채소 키우기

내 식물을 키우는 기준은 아주 간단하다. 무조건 키우기 쉬운 것.. ㅎㅎ
요즘 새싹이며 깻잎, 또 L여사가 준 파슬리까지 화분에서 따서 요리하는데 재미를 붙여 야채 가짓수를 늘려보기로 작정했다. 그래서 어젯밤 화분에서 채소키우기에 관한 책을 열심히 읽고 오늘 쉬운 것 중심으로 몇가지 장만해왔다.
 

가든센터 구경간 딸기여사의 뒷통수

작은 과일 묘목들 (먹는 것 중심으로 봅니다;)

포도 묘목

라즈베리 묘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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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구경만 하고.

우리 (나와 L여사)가 산 것은…

요것들입니다.
단일 모종은 개당 2불 정도, 서너가지가 합쳐진 것은 4불 정도.

L여사네 집 마당에 다소곳이 앉아있는 딸기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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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집으로 돌아와…

L여사가 감당못하게 자라 떼어준 파슬리와 마늘을 잔뜩 넣어 마늘 올리브유 파스타를 만들었음.
아직도 저만큼 남았으니 곧 마늘빵이나 파스타 한번 더?

파스타 맛있었음!
(그러나 양이 너무 많아 나중엔 힘들었다.)
그러나 열심히 먹기를 잘 한 것이 먹고나서 발코니 나가 한시간 반 노가다…
(요거 몇 개 분갈이하는데 허리가 아프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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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갈이하다보니…
해 졌다.

근대 모종.
줄기가 쑥쑥 자라면 된장국을 매일 끓여먹어줄테다.

케일이랑 또 근대. 케일은 가끔 샌드위치에 넣어줄까하고…
근대는 악조건에서도 무척 잘 자라는 식물이라고 해서 키워보기로 했다.
그리고 다 자라면 새빨간 줄기가 관상용으로 꽤 예쁘기도 하다.
(내가 산 것은 빨간 근대. Swiss Chard – Red.)
야들은 상추종류.
쌈이나 샌드위치로 활용할 생각.
상추류는 주로 더위에 약해서 얼른 얼른 먹어야 할 듯.

시금치. 시금치도 더위에 약하므로 상추와 시금치는 더워지기 전까지 먹는 것이 목표. 근대는 여름 내내 먹을 수 있다고.

넓은 화분의 것은 적상추와 비트. 비트도 근대와 마찬가지로 키우기 쉬운 식물이라고. (근데 저거 하나 키워 얼마나 먹겠나;)

그래서 갑자기 꽤 규모가 커진 베란다 채소밭.
적상추용 둥근 화분과 흙은 구입했지만 다른 화분들은 다 작년에 쓰던 것 아니면 L여사가 오늘 준 것.
(화분을 협찬해준 L여사에게 감사의 인사를.)
플라스틱으로 된 화분이 저렴하고 가볍고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되어 편하다.
흙은 화분에서 심을 경우 Potting mix를 쓰는 것이 좋다. 흙은 화분용으로는 통풍등이 어렵다.(고 한다.)

내일 아침부터 눈뜨면 자라있을 식물들이 기대가 된다. 잘 자라야할텐데..

10 thoughts on “채소 키우기

  1. 바람

    그래도 딸기맘님은 화분 꾸준히 붙잡고(?) 계시는 듯한게
    은근 소질 있으삼.(나름 신의 손이었던?)

    오늘따라 이웃 분덜 포스팅에 파스타가 왜케 마이 등장하시는지..
    이건 계시인가벼.
    낼 해묵고 말겠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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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꽃을 보니 너무 좋은 게 나이가 든 것 때문인가 하는 글을 바람님이 포스팅하신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
      점점 뭐 자라는 거 보는 게 즐거워요. 게다가 먹을 수 있다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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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트니맘

    참으로 부지런하심. 저는 올해는 농사(?)를 지어볼까 하다가
    사먹는게 싸게 치이겠다 싶어서 맘 접었다가 주말농장 분양(?)한다는
    동네 텃밭을 보고 눈뒤집혀서 터빠 한테 말했더니 화분농사도 못하는
    판에 치아뿌라~이래서 맞다.니말이 맞다 이러고 맘 접었는데
    딸기맘님 포스팅보니 먼가 가슴에서 움틀.ㅋㅋ
    그러나 상추이런건 눈에 안들어오고 라즈베리랑 포도 묘목이
    참 땡깁니다그려(어쩌라구??)
    L여사님댁 마당 저것은 마당이 아니고 광장이죠.(부러움.ㅜ.ㅜ)
    파슬리 키우기 쉬워요? 파슬리가 농약을 글케 많이친다는데.
    저거 키워서 트니 먹이면 좋겠다 싶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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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주말농장 작게라도 해보세요.. 식구 적으면 사먹는 게 싸긴 하겠지만 그래도 뭐 키우는 재미가 쏠쏠한데.. ㅎㅎ (정 아니면 새싹이라도 키워보심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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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금봉네

    이제 식단이 완전유기농손수재배로 바뀌는군요~
    화분에 소소하게 먹을 거 키우는 분들 많이 보긴 했는데, 내는 아직도 식물은 엄두가 나질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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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모종이 유기농인지 아닌지 모르겠어요.. 일단 집어오긴 했는데. 지금부터만 유기농 ㅎㅎ
      파 심어보심 어때요? 파는 물에만 담가놔도 자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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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폴리맘

    오오오! 파에서 깻잎으로 갈아타시드만 이제 살짝이 텃밭포스가!!
    키워먹는 재미에 도전하시다니 정말 멋져보여욧!! ㅎㅎ
    분갈이 증말 하고 나면 허리뿌러지는데 분갈이후 애들이 속속 죽어나가면… 억장이 무너진다는…ㅜ.ㅜ (내손은 진정 저주받은거심?)
    애들 잘 키워서 쑥쑥 자라는 모습도 보여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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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베란다에서 좀 노닐다보면 (K씨가 공부를 그렇게 했으면 대성했겠다고;;;) 허리를 부여잡고 나가게 되더라구요;; (심각한 운동부족?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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