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일요일 맑음

날씨가 너무 좋았던 날- 점심시간에 도서관 주변 꽃집에서 매리골드 (Marigold)를 샀다. 한국말로는 금잔화인 것 같은데 정확하게 이 종류인지는 모르겠다. 금잔화를 산 이유는 채소밭 주변에 심으면 친환경적으로 해충을 줄여준다고 책에서 읽었기 때문. 근거없다는 얘기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채소밭 주변에 심고 있고, 또 효과가 없더라도 관상용으로 아름답고 아주 키우기 쉽다고 해서 화분에 한 포기씩 심어주기로 했다.
칼렌듈라라고 이름붙은 사진도 있던데 그냥 비슷하게 생긴건지 같은 건지 모르겠다. (만약에 맞다면 이 꽃으로 오일이라도 만들어야 하나 ㅎㅎ)

화분 네개에 노란색 주황색으로 알록달록


적상추와 비트. 그럭저럭 새 환경에 적응한 듯.

깻잎 화분에도 하나 심어주고…
(깻잎은 오늘 비빔밥에 넣느라 또 한번 따먹어서 좀 날씬해졌다.)


꼬불꼬불 뭉쳐있는 꽃잎이 너무 귀엽다 ㅎㅎ


근대 화분에도 심어주고.


케일, 근대 동거화분에도 주황색으로 한포기.



상추와 시금치는 여름 전에 다 먹을 것 같아서 빼놓고.
마늘을 으깨서 물에 담가놓았다가 그 물을 뿌려주면 벌레들이 또 싫어한다고 해서 뿌려줌. 꽃이 화려하지만 사실 요주변에서 온통 마늘냄새가 납니다 ㅎㅎ


오늘 집에 올 때 버스를 타느라 조심스레 들고 온다고 들고 왔는데 한 송이가 꺾어졌다. ㅠㅠ
덕분에 흔히 없는 일인 테이블 센터피스를.



저녁엔 새싹 비빔밥과 된장찌개로 소박한 식사를 (너무 많이;)한 후 소화시키러 딸기여사랑 나가서 동네 한 바퀴. 해가 길어져서 너무 좋아요! ^^

10 thoughts on “5월 9일 일요일 맑음

  1. 바람

    칼렌듈라를 매리골드라고도 하던데 암튼 보통 올리브오일이나 호호바같은데
    인퓨즈드해서 연고만들때도 많이쓰고 그래요.
    칼렌듈라 연고~칼크림, 이런거 많자나요 왜..ㅋㅋ

    언젠가 자료 모을 때 본 건데 캐모마일이 식물들 사이에 의사라면서
    해충 부분도 글코 시들한 애들옆에 함께 심어주면 생기도 찾는다던데
    키워 본 적은 없으니 저도 잘 모르겠네요.ㅎㅎ;

    암튼 화분마다 꽃 한송이씩~ ㅎㅎ
    꼭 삔 달아놓은 듯?

    Reply
    1. 딸기맘

      칼렌듈라가 피부에 좋다고 해서 예전에 오일 사다 딸기 발라주곤 했는데 깨먹었어요.. ㅠㅠ 다시 사다 좀 발라줘야 할라나 요즘 긁적거려싸서..
      요 금잔화를 같이 심으면 토양의 무슨무슨 문제도 해결하고 (자세한 내용은 벌써 가물;;) 그런다고 하더군요. 삔이라니 ㅋㅋㅋㅋ 귀여우심.

      Reply
  2. 금봉네

    사방에 금잔화 축복이 내려졌네요~ ㅎㅎ
    봄은 봄인가보네, 집집이 꽃얘기가 가득한 걸 보니~
    지금이 온도하고 햇볕 정도가 딱 좋은데, 이게 한달도 못 갈걸 생각하니 아숩기만 합니다… ^^;;

    Reply
  3. 블루언니

    언제보아도 딸기맘님은 정서적으로 안정된 분이란 걸 느낀답니다…(^&^)
    저도 이번에 스치로폴 박스에 상추와 깻잎으로 조그만 성취감을 느껴볼 작정을
    하고 있는데, 게으름 병으로 아직도 시작을 못했답니다.
    이번주말 시도 해봐야겠어요….

    딸기님에게 팁을 얻어서 저도 새싹 비빔밥 이용하니 정말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식사를 할수 있었답니다..ㅋㅋㅋ

    Reply
    1. 딸기맘

      정서적으로 안정 ㅋㅋ (과연..;;) 블루도 곧 상추랑 깻잎 뜯어드실 날이 오겠네요.
      새싹비빔밥 ㅎㅎㅎ 정말 편하고 맛나죠?

      Reply
  4. 트니맘

    아 매리골드 이뻐요.^^ 화분마다 포인트도 되고.ㅋㅋ
    채소들이 다 싱싱하니 야들야들 맛있어 보여요.
    저도 관상용말고 정말 먹는거에 관심도 좀 가져봐야겠어요.ㅋㅋㅋ

    Reply
    1. 딸기맘

      너무 일찍 따먹기 시작해 앞으로 잘 자랄지 모르겠어요. (모종 옮겨심은지 나흘만에 적상추잎 대거 따서 빵에 넣어먹음 ㅋ)

      Reply
  5. 폴리맘

    오호라, 매리골드~~!! 해충효과도 있다니 하나 들여놓으면 우리집 최대의 적 날파리를 소탕할수 있을까유??? 솔깃솔깃
    채소들이 잘 자라주니 참 뿌듯하시겠다능~~ 저도 (딸맘님덕에) 상추심고픈 마음이 모락모락하는중임 ㅋㅋㅋ(이놈의 팔랑귀 참…)

    Reply
    1. 딸기맘

      참 신기한게 제가 분갈이하는 동안 날파리가 엄청 덤벼들었거든요.. 근데 완전 줄었어요. 매리골드 때문인지 마늘 으깨 담가놓은 물 스프레이해준 때문인지 알 수가 없지만;;

      Reply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