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수요일

날씨가 많이 선선해졌다. 추워지기 전에 토마토를 수확해야 하는데…

되는 대로 물주고 비료도 안 주고 키운 토마토라 그런지 크기가 자잘하다. 두 개는 빨갛게 되긴 했는데 이거… 먹어도 되는 걸까?

저 사진 속의 토마토들과는 사뭇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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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은 미처 준비를 못 해 가 학교의 카페테리아에서 중국식 볶음요리를 사먹었다. 근데 완전 웃겼다. 일단 주방장 아저씨가 뚱뚱한 백인 아저씨… 요리를 주문하자 샐러드바 같이 통 속에 들어있는 생 야채를 고르라고 한다. (첫번째 ???) 그래서 난 샐러드가 아니고 볶음요리 먹을거라고 했더니 그래 골라~ 한다. 의아해 하면서 다 넣어달라고 하자 작은 대접을 집어서 집게로 이것저것 조금씩 야채들을 집어 그릇에 채운다. 그러더니 옆에 놓여있는 작은 인덕션 렌지에 프라이팬을 올리고 물을 좀 붓는다. (두번째 ???) 물이 끓기 시작하자 아까 덜어놓은 야채들을 휘리릭 넣고 볶는다. 그리고 무슨 소스를 원하냐기에 사천 소스 달라고 했더니 국자로 퍼서 프라이팬에 넣고 함께 볶는다. 야채가 숨이 죽자 종이 용기에 밥을 담고 볶음을 얹어서 건네준다. 사무실에 돌아와 먹는데, 사천요리와는 거리가 먼 맛… (세번째 ???) 게다가 조미료가 많이 들었는지 목말라 ㅠㅠ 

오늘의 교훈: 도시락을 꼭 싸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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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의 내 책상. 


원래는 저 오른쪽 책상 위와 책꽂이 위에 물건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는데 전부다 서랍 안에 넣어버렸더니 전임자(원래 책상 주인)가 휑하다고 하길래 아이비 화분이랑 지금은 잎만 자라고 있는 칼란쵸 화분을 가져다 놓아 보았다. 저 그림들도 모두 전임자 것들이라 가져간다고 했는데 그럼 벽이 조금 썰렁하긴 하려나~ ㅎㅎ (펭귄 그림은 마음에 드는데 ㅎ) 

12 thoughts on “또 수요일

  1. APPLE

    사무실 깔끔하니 좋다! 근데 컴을 두개씩이나 사용하는거야? 와우~ 바쁘겠다^^
    나도 학교에서 절~대 중국음식 안먹는다는. 어쩜그리 맛이 없는지.. 가끔씩 딴것은 먹어주는데 우리 학교 중국음식은 완전 노..해줘야 된다오^^ 낼 금요일이야 딸기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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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낼 금요일이야 하는 말이 마음에 팍~ ㅎㅎㅎ 주말 즐거우셨어요?
      아.. 이제 월요일이네요. 이번주에도 학교 중국음식은 피하면서 잘 보내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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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바람

    저렇게 다 때려넣기로 요리가 된다면야 나도 중국집 차리겠넹..ㅋㅋㅋㅋ
    몽땅 섞어 볶아버리는 희안한 요리(?) 정말 내가 즐겨하는 건 데 말유..ㅎㅎ

    사무실에서 일해 본 적이 없다보니..
    왠지 자기 자리에서 저래 일하는 모습을 보면 어쩔땐 해보고싶기도 하네요.
    (물론 일주일만..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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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트니맘

    오 책상 넘 깔끔해요. 딸기맘님의 성격을 엿볼 수 있는.^^
    저 일할땐 하두 너저분하니 다른 사람이 답답한지 자기가
    막 치워주기도 했다는.ㅋㅋㅋ
    토마토 유기농이라서 자잘한걸까요? 그래도 맛나보여요.
    시식 얼른 하세요.아끼면 똥돼요.ㅎㅎㅎ

    그나저나 저 볶음 요리 보기엔 그럴듯해 보이는데ㅋㅋ
    갑자기 야끼우동 먹고 싶어 졌어요. 시방 새벽 1시 엉엉 배고파.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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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양지꽃

    미국 학교 카페테리아에도 그런 집이 꼭 있다능거- 절때루 별루. -_-;;
    그러나 저러나 나도 도시락 싸기 싫어…
    버거 패티 만들어 놓은 것도 다 떨어졌구 말야.
    책상 엄청 깨끗하이- 딸박은 왠지 저렇게 유지할 것 같다는 생각이…
    나와는 달리 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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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이번 주는 울 남편이 도시락 담당인데 뭘 싸줄라나~ ㅎㅎ 요즘은 편하게 하고 있어. 내 담당일 때도 맨밥에 들기름 넣고 주먹밥을 싼다거나 등등. 바쁘니까 너무 스트레스 안 받으려구.
      난 항상 책상 위는 깨끗햐.. 다른 곳에 다 “옮겨”놓거든.. ㅋㅋㅋ (그 다른 곳 사진은 물론 안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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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금봉네

    전임자 책상이었으니 앞으로도 오른쪽 즉 딸기맘님 등 뒤쪽 책상은 비어 있는 거잖아요? 한가하고 좋겠네요~ ^^
    새 사무실 분위기는 깔끔하니 괜찮은데, 주방장 아저씨가 요리에 개념이 없는 분이신듯… 화력이 생명인 중국요리를 인덕션에 하다니…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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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아 저 책상은 제가 책 늘어놓고 할 일 있을 때 쓰는 작업대예요. 제가 서열상 막내라 잡일 담당이거든요.;;
      학교 식당 음식이 맛나면 참 즐거움이 있겠구마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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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쉬티

    우왕 부지런해~~ 토마토도 키우고! 나도 신혼때 토마토랑 딸기랑 야채좀 키워먹었는데 내가 워낙 식물하고는 거리가 먼사람이라… 토마토는 한개 겨우 먹고 딸기는 3개 따먹었다는. ㅋㅋㅋ 딸박네 토마토는 잘자라네. ^^
    중국요리는 너무 웃긴다. ㅋㅋㅋ
    사무실은 혼자 쓰는거야? 난 사무실 누구랑 같이 쓰는게 제일 싫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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