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Labour Day. 여름동안의 휴가 및 방학을 마무리하고 학기가 시작되기 전 마지막 휴일이다. 어제까지는 날씨가 좋더니 오늘은 아침부터 여름이 끝났다고 알려주기라도 하는 듯 비가 내렸다. 올해 여름은 날씨가 무척 좋았어서 (오히려 너무 가물었을 정도로) 비가 내리는 것이 그리 우울하지만은 않다. 간만에 나무들도 물마시고 색이 푸르러진 느낌.
.
.
.
어제는 집에서 푹 쉬었다. 중간에 딸기 산책시키러 나간 외에는 집에서 TV도 보고, 낮잠도 자고 (얼마만의 낮잠인가~), 영화도 한편 보고. (애플님 스탈님, 나도 남극의 쉐프 봤어.) 덕분에 좀 충전된 느낌. 미뤄두었던 집안일들도 몇가지 했다.
철이 바뀔 때마다 하는 일 중 하나가 소파 커버 갈아씌우기인데, 아주 쌀쌀해지면 하려했으나 마침 커피를 약간 엎질러 내친 김에 빨고 동절기 커버로 교체.
분위기를 바꿔볼까 하고 소파를 옮겨보았다. 책꽂이와의 구도가 딱히 나쁘진 않았으나 소파에 앉아보니 전망이 썰렁해서 다시 원위치.
책꽂이 맨 하단을 가려버리는 단점은 있으나 일간 창을 막지 않아 환한 느낌이 들고 또 소파에 앉았을 때 바깥풍경이 보이는 원래의 구도가 현재로서는 더 나은 듯. 아주 추워지면 소파를 벽난로쪽으로 가까이 붙이려 궁리하게 되긴 하지만. (정말 답 안 나오는 특이한 우리 거실의 구조란…)
아침나절부터 열심히 소파커버를 바꾸고 소파를 이리저리 끌고다닌 후 음악들으면서 커피 한 잔. 애플님이 커피의 도시 시애틀에서 선물로 사오신 원두를 드디어 개봉.
돌체와 비타. 돌체는 달콤한 향이고 비타는 쌉싸름한 향이라고 하는데 딱히 삶이란 이름을 씁쓸한 커피에 붙인 이유라도 있었을까? 어쨌건, 커피맛은 둘다 무척 좋다. (각각 다른 때에 마셔서 정확하게 맛을 구분하진 못하겠음;)
전날 사온 타이 검정쌀로 밥을 해보았다.
밥이 자주색이 되었네! 맛은 좋았다. 한국 흑미랑 같은 건가?
딸기는 의자 밑을 좋아해요.
.
.
.
오늘은 K씨도 휴일. 앞서 말했듯이 비가 많이 왔지만 어차피 집에서 뒹굴뒹굴할 예정이었음. 오후쯤 되어 장을 보러 잠깐 나갔다.
비가 오는데 미식축구 경기가 한창.
대단한걸.
K씨 품 속 딸기여사 사진 찍어준댔더니 고개 팩 돌림. (나쁜!)
꽥꽥 불러서 다시 찍음. 
집에 오는데 Ikea 앞에서 손님들을 부르고 있는 핫도그양.
(뒤에서 우산 받쳐주는 아줌마 팔아프겠음 ㅠㅠ)
K씨가 비가 오니 부침개가 먹고싶다고 해서 집에 와서 만년만에 김치전을 만들어주었음. 나는 기름 튀는 요리하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특별히 해준 것임. (생색X100)내일은 학기 첫날이라 무척 바쁠 듯. 영화보고 푹 자고 또 한주 시작.
ㅋㅋㅋ휴일 알차게 보내셨군요~~
갠적으로 소파위치는 2번이 좋은듯? 창밖보기도 좋고..?
딸기여사 살림살이는 주로 이케아제품이 많은듯 ㅋㅋㅋ이케아 이쁘고 가격도 갠춘해서 늠 좋은데 한국에 들어온 이케아 매장은 후져서 아쉽다능..;;;;
딸기야 이케아가서 뭐 좀 고른규??ㅋㅋㅋㅋ
이케아가 가격이 갠춘하죠 ㅎㅎㅎ
저 날은 거기 간 건 아니고 그냥 지나가던 길이었어요. 우리집서 가까워서리.. ㅎㅎ
아마 소파는 저기 쭉- 있을 듯. (의견 감사해효~)
ㅎㅎ 품속의 딸기…저럴 땐 참 작은 애들이 좋아요 정말~
쏘세지 우산 씌워주는 사람 정말 팔 후달거릴 듯..^^;;;;;;;
마지막 휴일 가족끼리 알차게 보내셨군요.
울 남편 말이 저 우산 씌워주는 사람 뭐 잘못해 찍혔나보다구 ㅋㅋㅋ
나도 기름쓰는 요리 별로 안 좋아하는데…(뭐 요새는 사실 요리라고는 한 적이 없긴 하지만서도… ^^;;)
남극의 쉐프가 나름 재미가 있나 보네요…언제 틈나는데로 다운 받아 볼까나…
자주 느끼는 거지만 딸기님네는 하루가 24시간보다 훨 긴 거 같아요…어떻게 소파도 옮기고, 영화도 보고, 낮잠도 자고, 장도 보러가면서, 딸기여사 사진까지 찍는지…게다가 장보고 돌아와 피곤한 몸으로 어케 검정쌀밥이랑 김치전을 할 수가 있는지… 대단 대단 대단!!!
저..;;; 저거 48시간 동안 일어난 일인디유~ ㅍㅎㅎㅎ
남극의 쉐프 뭐 큰 기대 안하고 보심 괜찮아요. (전 또 먹을 거 나오는 영화를 좋아하기도 해서 ㅎㅎ)
나도 원래 소파 자리가 더 좋은것 같어^^ 옛날에도 말했지만 딸기네 창문에서 뷰가 아주 좋아 보여서 좋다. 우리집은 창문으로는 온통 옆집들 움직임이 보인다는ㅠㅠ 다행히
다들 바빠선지 누구를 주시하는 이웃이 없는게 다행 ㅋ 내가 젤 이웃들을 주시하게 되는건가 그럼? ㅋㅋ 아직 다 파악은 못했어 그들을ㅋㅋ 농담이야. 나도 바빠서 관심없다오~ ㅋ
케이님 생색할만 하다오! 김치전 좋아하는 나는 누가 만들어 주면 얼씨구 하겠다^^ 엇그제 사온 김치 지금 삭기를 바라는 중. 그래야 김치전이 맛있게 되는거지요?
딸기맘 사진 보니 나도 하루 더 쉬었으면 좋겠다 ㅎㅎ
좋은 하루~~^^
저 반대편을 보면 옆집들이야 ㅎㅎ
베란다는 앞집이랑 너무 가까워서 서로 심도깊은 대화를 나눌수도 있을 정도… (그러나 전혀 안 친해서 그런 적 없음. 아침부터 바베큐 구워대.. 으..;;)
난 남극의 쉐프 본 후로는 밥은 안 먹고 맥주만 벌컥 벌컥 들이키고 있어서 큰일이야… ㅜㅠ
그래도 창분에 녹색이 보이다니 복받은겨….
난 희한하게 술이 안 땡긴지 꽤 되었음… 더운 여름날 맥주 한 잔 정도일라나…
근데 요즘은 말 보러 안 가?
니키의 말과 개들은 우리의 한다리 건너의 가족들이 되었으므로 이제 일상사에 가까워졌다고나? ^^
핀란드에서 피곤하다니까 미나리가 니키의 개 (발클리) 사진을 보내줬음. 갸가 우리 아가냐? ㅋㅋ
푸핫 재밌으셔.. ㅋㅋㅋ
바쁜 직장인의 알찬 휴일 어쩐지 부러워요.ㅎㅎ
믹스콩 늠 이쁜데요.전 뭐 젤리같은건줄 알았삼.ㅋㅋ
딸기맘님 거실 느낌 넘 좋다는. 저 포근한 소파에서
창밖보면서 차마시면 넘 좋겠어요.^^
딸기 ㅋㅋㅋㅋㅋ귀여워.트니도 딸기처럼 책상밑 침대밑에
살림 잘 차려요.ㅋㅋ
캐나다는 날씨가 좋았군요.여기는 비가 징하게 많이 왔어요.
태풍지나가고 갑자기 어제부터 가을날씨 같아요.갑자기 확 기온이
떨어지니 뭔가 심숭생숭해지는.
저 콩 넣어 얼른 밥해먹어봐야죠. 잡곡 다양하게 넣은 밥 좋아요 ㅎㅎ
여기도 이제 좋은 날씨는 지나가고.. 가을인가 보아요. 찬 바람 부니 또 나름대로 좋네요.
내가 아는사람들은 어찌나 다들 부지런하신지..
철마다 소파 커버 바꾸는것도 감동이얌. 우린 요새 밤에 쌀쌀해져서 이불 바꿔야하는데..
그것조차도 귀찮아서 요샌 우리영감 옆에 완전 껌딱지처럼 붙어서 자. ㅋㅋㅋㅋ
김치전 보니 나도 먹고싶다. 내일 해먹어야징~
하얀 천 커버를 쓰면 귀찮아도 바꾸게 되어 있어 ㅋㅋㅋ 완전 더러워지거든 ㅎㅎ
우리도 이불 빨아야하는데.. 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