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잠시 언급했지만, 오두막엔 중간에 다락으로 올라가는 사다리가 있었는데, 3일차 저녁에 식사를 준비하던 K씨가 그 사다리 밑 부분에 발가락을 세게 찧어 발톱과 그 부분 살이 일어나는 사고가 났다. 피도 나고 아파서 비명도 못 지른다..;; 준비해간 소독약, 연고, 1회용 반창고로 응급조치를 하고 동종약 상자를 열어 일단 Arnica Montana 30C를 몇 알 먹게 하고.
그나마 이것저것 늘어놓은 방바닥이지만 늦게나마 사다리 주변을 짐가방들로 둘러막는다. 하긴 딱 발찧기 좋은 자리에 있는 사다리다. 동종약이 듣기를 바라며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든다. (나중에 들어보니 먹자마자 다친 자리가 욱신욱신했다고. 효과 있나봐?)
4일째 아침, 그동안 모인 빨래를 돌리면서 (오두막 뒤 방에 세탁기가 있어서 편했다) 닭들 구경. 근데 저것이 뭐래… 갓 낳은 계란?
오 신기하다.
밖에서 빨래 돌리며 노닥거리는 동안 K씨가 아픈 발을 끌고 아침 준비.
내 생일이었어서 미역국을 끓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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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일이었어서 미역국을 끓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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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고는 한가롭게 만화책을 보고있는 K씨와 충견놀이중인 딸기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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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평화로운 시간이 몇분이나 흘렀을까…
갑자기 시끄러운 새소리가 들려 밖을 보니 이 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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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평화로운 시간이 몇분이나 흘렀을까…
갑자기 시끄러운 새소리가 들려 밖을 보니 이 난리…
허걱…
도망도 안 가고 기계체조중.
새들이 유난히 짹짹거린다 했더니 요 청설모 녀석이 새 모이통을 뒤흔들어 밥을 다 먹어버렸다.
이그그그그…발톱다치면 정말 눈물이 찔끔찔끔..비명조차 안나오죠….;;;;; 우째 괜찮으신지…;;;에구구…
음…저도 걍 혼자생각인데…동종약을 먹고 나면 아픈 부위가 잠시 쿡쿡쿡 한 느낌이랄까 (걍 신경성일수도 있구;;) 암튼 반응이 오나? 한다능 ㅋㅋㅋ
그래도 아픈 발로 미역국을 끓여주시는 멋진 K님 !!
먹이뺏긴 새들…황당하겠네요 ㅋㅋㅋㅋㅋ
지금은 다 나았어요 ㅎㅎ 저땐 정말 불쌍했었음.
약 먹으니 갑자기 욱신욱신하더라는데 동종약은 정말 신기함. (아직 저도 긴가민가하다는 ㅎㅎ)
아아아 으으으~ 발톱이 들리면 얼마나 아프셨을까 글읽는데 저까지 막 아픈느낌..
동종약이 있어서 여러모로 참 좋으셨겠다는.ㅎ
혹시 사진기 바꾸셨어라? 아웃포커싱도 그렇고 사진이 뭔가 좀 전이랑 틀려진 느낌.
청설모들 은근 좀 비호감인거 같아요.얍삽하고.ㅋㅋㅋ
다친 얘기를 듣는데 넘 상상이 돼서 귀 막고 아아아아했잖아요 (아직도 섬찟;;)
사진이.. 제가 맨날 올리는 거랑 K씨 카메라랑은 다르고 색이 좀 강하게 나온건 아이폰일 거구.. 폰 포함 사진기 네개 출동 ㅋㅋ
아픈발을 이끌고 생일상까지 챙겨주는 멋진 케이님~
정말 동종약을 글케 바로바로 써먹을줄은 모르셨겠삼.^^;;
그나저나 기계체조 청솔모씨, 넘의 밥을 그래 뺏어드셨군요.ㅋㅋㅋ
글게 이 약들을 이래 바로 써먹다니요.. 이것 참 잘 된건지;;
지들 밥 다 뺏어먹었다고 새들이 어찌나 시끄럽게 굴던지 ㅎㅎ 쟨 좀 전투적으로 먹긴 하죠?
엉? 다람쥐인줄 알았는데, 청설모예요???
그래도 살아있는 청설모 써커스를 봤다니 신기 신기~~~ ^^
…내는 번번히 arnica 실패했었는데…KT씨는 부디 성공하셨길~
(다리 인대 다쳤을 때 복용했으나 영~ 뭔 효과인지 모르겠더라는…약 선택이 잘못됐었나비… ㅡㅡ;;)
다람쥐는 등에 줄무늬가 있고 쬐끄맣고 청설모는 까맣거나 저래 회색이고 몸집이 꽤 크더라구요.
동종약이 참 종류도 많고 듣는 사람 체질도 다 각각이고.. 저도 몇가지 시험삼아 먹어본 게 있는데 이게 과연 듣는 건지 아닌 건지 아리송~? (그러나 K씨한테는 듣는 거라 우깁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