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상반기

연재(?) 중인 캠핑여행기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이번 주말에는 마무리 할 수 있을까;) 잠시 요즘 지내는 얘기.

록키에 다녀온 후유증인지 허리가 신통치 않아서 오래 앉아서 글을 쓰거나 하는 일들을 좀 미루고 있다. 한번 쓰기 시작하면 한 서너시간 앉아있기 십상이라..

7월 내내 쭉 월요일이면 출근하고 퇴근하면 밥해먹는 별일 없는 일상의 연속. (매일 노는 것 같이 보여도 출근도 합니…) 하루하루가 비슷하다보니 뭘 했는지도 모르게 두 주가 휘리릭 지나갔다.

식생활:
7월 초 이후 오이소박이를 두 차례나 만들어 매일매일 열심히 먹고 있다. 처음 만든 9개를 금방 다 먹고, 두번째는 오이 18개로 만들었다. 오이소박이와 함께 호두, 아몬드랑 멸치를 볶거나 오징어채를 무쳐 간소하게 먹고 있음. 소금 섭취량을 좀 줄여보려고 국이나 찌개를 덜 끓이려 노력중.. 아무래도 날이 선선해지면 지금보다는 따뜻한 음식을 먹게 되겠지만.

딸기:
딸기는 여행 갔다온 후 처음 집 본 날 똥꼬스키를 너무 신나게 타서 엉덩이가 다 까져 건드리면 비명을 질러대서 우리를 슬프게 만들었지만, 그 날 이후로는 혼자 집볼때도 꽤 양호하게 버텨주고 있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엉덩이 털이 축축해질 정도로 베이비 칼렌듈라 크림을 듬뿍 발라줬더니 좀 가려움증이 덜한가 싶다. 오늘까지만 버티면 주말인데.. 별일 없이 하루 보냈으면.

 여름엔 아무래도 컨디션이 좋은 딸기. 만 열한살이지만 아직도 아기같은 딸기. 건강해라.

여가:

지난 주말은 밴쿠버시 125주년 생일 (시 지정 기념일인가.. 암튼.)로 시민들을 위한 무료 야외 콘서트를 한다고 해서 다운타운쪽에 나가 잔디밭에서 콘서트를 즐김.

밴쿠버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은 완전 땡볕에서 봤지만 친숙한 곡들을 많이 연주해서 즐거웠다. 그리고 전통깊은 캐나다 포크락밴드 Spirit
of the West (사진의 밴드) 공연도 봤는데 나이가 꽤 드신 뮤지션들이 피리, 만돌린, 어코디언 등이 멋지게 어우러지는
음악을 들려주어 생각했던 것보다 즐거운 시간.

마지막 곡을 연주할 때는 멤버들의 딸들이 나와 함께 춤도 추고. 관객들도 다 일어나 춤추고.

 

8 thoughts on “7월 상반기

  1. 바람

    앗~ 오이소박이 맛나겠삼.
    저번에 마트에서 사온 오이소박이(먹고싶은데 하기는싫어설) 정말 4쪽이 아니구 반쪽만 내있는거보고 잉??
    안그래도 부실한 속이 전혀 스며들지도 않아 경악했다능..쳇!
    울집은 부산엄니께서 공수해주신 배추김치+열무김치로 올 여름 잘 나는중이에요.
    그나저나 딸기가 똥꼬스키를 넘 타서 궁디 따갑다니 에궁 안쓰러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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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오이소박이 좋아해서 마트에서 사면 넘 비싸서.. 힝.. 근데 어찌 돈받고 팔면서 속이 그리 부실했대요? 제가 사먹은 건 비싸긴 해도 그 정도는 아니었는데.. (여기가 상권이 좁아서 긍가..) 열무김치도 함 해볼까 어쩔까 했는데 그래도 오이가 더 아삭하니 맛있고 (열무는 다듬기도 힘들고..;;) 그러고 있습니다.
      딸기 이제 다 나았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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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폴리맘

    나도나도나도!!!! 오늘 폴빠가 오이소박이를 사왔는데(이젠 시장도 알아서 봐오심) 반쪽짜리길래 엥?하고 먹었는데.. 이건 양념묻은 쌩오이!!! 칵!!
    간소하게라도 항상 집밥을 부지런하게 해드셔서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1인. ㅋㅋ
    그나저나 딸기여사 응꼬스키 우짤꾸나…..ㅜ.ㅜ 아가씨가 이쁜 옷입구 응꼬스키 타고 그러는거 아니야~~
    어서어서 좋아져서 응꼬스키를 끊어야 할텐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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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폴빠님이 장도 살뜰하게 보시네요 ㅎㅎ
      여기 외식 물가가 한국 같으면 맨날 사먹었을 거인데 넘 비싸서 이래저래 해먹게 되네요. 지금은 적응이 좀 되긴했지만 그래도 수입에 비해 너무 비싼 외식물가 ㅠㅠ

      요즘 딸기 허벅지+엉덩이 부근에 크림을 떡칠을 하고 출근했더니 그 덕분인지 2주째 아슬아슬하게나마 무사고 집보기 중. 오늘도 잘 보고 있을지 조마조마해요.. (매일이 조마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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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트니맘

    에궁 딸기야. 우짜누..똥꼬스키는 이제 그만.
    그래도 여름에 피부도 안좋아지고 힘들어 하는 애들 많은데
    딸기는 여름체질이라니 대견해요.
    오이 소박이 맛있겠삼. 터빠는 오이 소박이 안좋아하고 물김치종류도
    안좋애서 잘 안해(x)안사다(ㅇ)먹는다는.;
    울동네도 문예회관에서 여름되면 종종 야외음악회도 하고 트니랑
    즐겨 갔는데 올해는 비가 넘 심하게 오고 그치자 마자 바로 불볕더위
    이어지고 영 정신을 못차리겠어요. 산책도 요즘은 가는둥마는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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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여름엔 그나마 좀 걷기라도 하고 하니까요. 밖에 흐리고 비오면 바로 유턴해버려서;;
      여름이 그래도 나가 놀 수 있는 때인데 날씨가 안 도와주니 안타깝네요. 한국 날씨도 그렇고 여기 날씨도 그렇고.. (올해는 비 자주 오고 추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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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금봉네

    정녕 똥꼬스키는 끊기가 그리 힘든걸까…(정말 똥꼬가 가려워서 타는 걸까요, 습관성일까요…아님 습관성으로 타다보니 똥꼬가 쓰리고 가려워져서 악순환되는걸까……)
    다른아이들과는 달리 딸기여사는 여름 보내기가 수월한가 보네…
    금봉양은 작년부터 시작된 여름설사가 다시 재발할라는 기미가 보여 살짝 긴장하고 있다는…
    작년엔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연세가 있으시다보니 한여름에 델꼬 다니면 힘이 드나봐요…
    작년 여름에도 놀러만 갔다오면 설사를 며칠씩 해대서 하는 수 없이 8월 한달은 집에 두고 다녔는데, 올 해도 그래야할라나…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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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지겨워서 그런 걸 수도 있고.. 보습 잘 해준 날 무사히 넘어가는 거 보면 정말 가려워서 그럴 수도 있고.. 그런 것 같아요. 문제는 한번 상처를 내면 아물 때 정말 가려운가 보더라구요.
      겨울이 워낙 매일같이 비오고 쌀쌀하니 여름에 딸기여사 컨디션이 훨씬 좋지요. ㅎㅎ 근데 금봉양은 여름설사.. 왜 그럴까요.. 겨울에 오히려 배가 더 찰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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