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케익!

지난 한달 동안 정말 끊임없이 구워댔던 귤케익, 드디어? 과정샷을 공개.

원 레시피는 요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재료: 375그램 정도의 귤 또는 오렌지, 계란 5개 (원래 레시피는 6개지만 내가 사는 계란은 엑스트라 라지 사이즈이므로 5개만 씀), 베이킹파우더 1티스푼, 베이킹소다 1/2티스푼, 아몬드 200그램 (원래 레시피는 아몬드 가루. 나는 생 아몬드를 갈아서 씀), 설탕 200그램 (원래 레시피는 250그램. 서양케익은 너무 달아서 4/5만 사용했는데 조금 더 줄여도 될 듯?), 코코아 50그램.

1. 귤을 깨끗이 씻어 냄비에 넣고 귤이 잠길만큼 물을 붓고 아주 약불에 2시간 정도 끓여준다. 2시간이 지나면 물을 따라버리고 식혀서 껍질째 깍뚝썰어 푸드프로세서에 갈아준다. (그냥 칼로 잘게 썰어줘도 무방) 미리 많이 익혀두었다가 한번 쓸 만큼 나누어 얼려두면 나중에 필요할 때 금방 만들 수 있다.

귤을 썰어둡니다.

2. 아몬드와 귤을 갈아줍니다.

딸기밥도 만들고 김치 양념도 만들고 귤케익도 만드느라 늘 바쁜 우리집 쥬서기.

아몬드가 다 갈아졌으면 귤도 갈아주고..

3. 계란을 큰 볼에 담고 거품기로 젓다가 설탕을 몇차례에 나누어 넣고 잘 저어준다.

슬슬 팔이 아파온다;;

4. 코코아, 아몬드, 귤을 번갈아 한 스푼씩 넣고 잘 저어 준다.

우왓 딱 50그램이네..

팔이 아플 때까지 잘 저어줌.

(주의점: 코코아 투입 후에는 살살 저어주지 않으면 코코아 가루가 마구 날림.)

5. 케익틀 (쉽게 분리할 수 있는 스프링폼 틀이 좋다고 함)에 유산지를 동그랗게 잘라 깔고 옆면엔 포도씨유를 키친타올에 조금 묻혀 발라준 후 반죽을 부어 180도C로 예열된 오븐에 케익을 넣고 40분 구운 후 호일을 덮고 20분 더 굽는다.

완성!

틀 째로 망 위에 놓고 식힌다. 완전히 식은 후 먹는 것이 맛있다.

밀가루와 버터가 전혀 들어가 있지 않아서 좋고 (걱정되는 것은 설탕 뿐) 파티 같은 데 가게 될 때 미리 만들어 두었다가 들고 가기도 편하고 (가서 케익 위에 귤 몇조각 얹으면 금상첨화), 아몬드의 약간은 거친 촉감과 계란의 촉촉함, 귤의 상큼함이 초콜릿과 잘 어우러져 만들 때마다 칭찬 받았던 올해의 효자 아이템. 

그나저나 내년엔 좀 새로운 걸 개발해야할텐데.. 친구 하나는 갔던 파티들이 우예우예 겹치다 보니 이 케익을 총 다섯번이나 먹게되는 결과가..;; (나는 그 외에도 여러번 더 구웠다는…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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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최근에 중고가게에서 건져온 커피잔.

상자만 봤을 땐 살까말까 했으나…

꺄오~ 원숭이가 발로 커피를 내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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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딱 델꾸왔다.

보글보글 커피를 만들어서…

신나게 한 잔!

오후에도 커피를 마실 수 있었던 것이 휴일 동안의 기쁨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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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딸기는 요러고 흘러내리듯이 잡니다.

참말로 불편해보이는구나;;;

16 thoughts on “귤케익!

  1. 트니맘

    ㅋㅋㅋ딸기야~~~
    겨울이면 언제나 부럽고 탐나는 딸기네 벽난로~
    오잉!드디어 귤케익 레시피 올리셨군요.ㅋㅋ
    맛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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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바람

    저런 전문가스런 과정샷들..ㄷㄷ
    커피프레스 원숭이에 낚이신거에요? ㅋㅋㅋ
    저두 드립퍼든 프레스든 뭐든 살까싶어 둘러보구있다능.
    늘어져있는 딸기여사 너무 사랑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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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드립퍼 커피가 맛나다는데.. (근데 맛을 잘 몰라서.. 전에 한국갔을 때 전문점에서 먹었을 땐 걍 으 써.. 느낌;;) 프레스도 나름 편리해요. 완전 간단하니 아침에 비몽사몽할 때 만들기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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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폴리맘

    드뎌 올라온 귤케잌!! 긍데 울집은 오븐 없는디;;;;;; 음…이거 잘 봐뒀다가 밥솥으로 도전해봐야겟음!! ㅋㅋㅋ (과연 밥솥귤케잌….결과물이 어떨런지는 ㅋㅋㅋㅋ)
    흘러내려온 딸기여사…. 어제 뭘하고 그리 피곤하노??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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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똘망이누나

    딸기맘님, 안녕하세요? 계속 저만 딸기맘님 블로그를 잘 보고 있는 일인입니다
    저는 몇년전에 딸기맘님께 우리 강아지 대체의학병원을 문의드렸던 사람이구요, 포트무디 거주합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뭐 여쭤볼게 있어서 그러는데 이메일주소좀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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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아 기억나요 똘망이.. 이제 눈은 괜찮나요? ^^
      티스토리 블로그는 비밀댓글 기능이 없어서 이메일을 남기기가 좀.. 비밀글로 남겨주시면 제가 똘망이네 홈피에 답글을 쓰던가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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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Apple

    지금 드디어 만들어서 먹고 있다능. 완전 대박이다!! 남편도 레시피 꼭 기억해서 또 해달라고 그러네 ㅎㅎ
    감사 딸기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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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오예~~ ㅎㅎㅎ 이거 진짜 쉽지 애플님? 난 없어서 손으로 했지만 스텐믹서 있음 정말 너무 쉽겠더라구.. 결과물은 노력 대비 완전 대박 ㅋㅋ Please say hi to Piero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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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Apple

      밀가루가 안들어가는게 넘 좋아 ㅎㅎ 이 레시피로 계속 나도 나가 볼려고. 귤간것 대신에 레스벨리를 간걸로 하면 어떨까? 주로 어떤과일이 귤대신 쓰면 좋을까? 완전 이레시피 사랑하고 싶어 ㅎㅎㅎ

      딸기맘이 우리 옆집에 살면 좋겠어!!!!^^
      케이님 에게도 꼭 안부 전해주고!! 피에로랑 내가 짧았지만 넘 재미있었던 추억 항상 기억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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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딸기맘

      응 나도 설탕만 좀 조심하면 나머지는 별 걱정없이 먹을 수 있는 재료들인게 넘 좋더라구. 저거 레드 오렌지나 그냥 오렌지로도 만들던데.. 주로 시트러스쪽으로.. 파는 초콜릿들 보면 오렌지나 베리 넣어서 만든 건 많으니 라즈베리도 괜찮을 것 같은데? 사과나 복숭아 초콜릿은 없으니 역시 이상할 것 같구. 실험해보고 결과 알려주삼~~ ㅎㅎ
      응 나도 애플님이랑 가까우면 좋겠다. 설날 만두국도 같이 먹구 놀러도 다니게.. 울 남편도 그 때 재밌었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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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중고가게에서 갖구왔다니까~ 저 가격 아님 안 삼 ㅋ 가까우면 내가 갖구 놀다가 다른 거 또 사오면 주고 그러고 싶은데 (집에 놓을 자리도 없다) 보내려면 배보다 배꼽이 너무 커서.. 여기 놀러오면 준다 이거 ㅋㅋ

      그렇잖아도 저 케익 구우면서 스탈님 생각했어. 미나리님 밀가루 못 드시잖어. 맛있으니 겨울 가기전에 해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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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스딸

      응. 안 그래도 그래서 만들어 보려구. ^^ 그 중고 가게 댑따 좋네. 이거 넘 맘에 들어서 온라인 서치 해 봤는데 못 찾았어. 이거 보내주면서 뭘 원하는지 딜을 걸어! 물물교환 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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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딸기맘

      문제는 타이밍이지. 전날 사람들이 던져놓고 간 걸 누가 사가기 전에 건지는 것이 포인트임 ㅋ
      내 생각엔 진짜 이거 보내는 게 의미가 없을 것 같은데.. (자세히 보면 좀 싸구리임? 손잡이도 그렇고..) 나중에 다른 거랑 몰아서 보내던가.. 일단 내가 3월말까지는 일이 좀 있으니 그 이후에 머리를 맞대보자. ㅇ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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