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후

이번주는 퍽 길게 느껴졌다. 도서관에 일도 좀 많고 딸기 수술 일정 때문에 마음도 좀 바쁘고. 

금요일이 되니 그래도 잠깐 쉬어갈 수 있겠구나 싶은 기분. 

엊그제 운동 결심 후 이틀간은 쉬는 시간에 달리기를 했다. 쉬는 시간이 15분인데 호수 한 바퀴를 천천히 뛰어서 (중간에 조금씩 걷고) 도는데 한 10-11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호수까지 가고 오는 시간 5분을 잡으면 쉬는 시간 동안 운동 가능. 오전 오후 두 번씩 달렸다. 트레드밀에서 뛰는 것보다는 물론 훨씬 더 재미있다. 호수엔 항상 개들이 산책하고 있기 때문에 뛰다가 개 보면 잠깐 서서 쉬고 또 뛰고 하기 좋다. 너무 더워질 때까지는 꾸준히 달려볼 생각.

한 주 동안 냉장고를 거의 비웠기 때문에 퇴근 후 K씨와 장을 봤다. 

냉면을 보고 둘다 먹고 싶어져 저녁 메뉴는 냉면. 난 비빔냉면 K씨는 물냉면.

(몇달째 냉동실에 숨어있었던 군만두도 구웠어요!)

K씨가 만들었는데 갓도 썰어넣었더니 잘 어울리더군. 

나도 밥 줘요.

찹찹찹~~~

(불러도 안 들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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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K씨와 일하는 시간이 엇갈리기 때문에 주중엔 같이 여유롭게 산책할 기회가 없는데 모처럼 셋이 출동. 

딸기 기분 좋아보인다 ㅋ 

일단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서 나눠먹으면서…

몇십년은 되었을 것 같은 아이스크림 가게의 광고문구.

(우리가 먹은 아이스크림은 여기서 산 건 아니공..)

요것이 딸기의 탈장으로 의심되는 부위.

전엔 누르면 들어갔는데 이제 안 들어가고 조금씩 커진다.

딸기는 모처럼 언니랑 오빠를 대동하고 산책을 하니 완전 신났다. (희한하게도, 우리가 각자 따로 산책시킬 때는 이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토끼처럼 뛰댕기는 딸기. 저렇게 갔다가 반대편으로도 갔다가. 노구에 괜찮을까 싶었음.
(볼륨을 줄여주세요.. 바람소리 많이 남.)

나는 딸기따라 뛰었고 저걸 찍으려고 K씨도 카메라 들고 뛰었으니 옆에서 보면 퍽 웃겼을 듯;; 

8 thoughts on “금요일 오후

  1. 바람

    전 아직도 결심만 며칠째..(운동말유..ㅋㅋ)
    저 반투명 카라쓴 사진에 딸기가 전등갓속에 전구알 딸기로 보였..^^;;
    밥주문에 눈동자가 아주 땡구르르하니 반짝반짝~ 진짜 빛날기세에요.ㅋㅋㅋ
    근데 정말..온가족 함께 산책이 좋은걸까요?
    폴짝폴짝 잘도 뛰어주시네..ㅎㅎ
    따라뛰는 딸기맘님 뒤에 카메라든 케이님은 그림자로 열심히 뛰고계시는군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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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확실히 다같이 나가면 훨씬 좋아해요.. ㅎㅎ
      그나저나 오늘 딸기 집에 두고 나갔다 왔는데 스키를 엄청 타셔설 양말 다 벗겨지고 발 뒤꿈치 다 까지고 미워서 씩씩거리는 중 ㅠㅠ (댓글 쓰며 맘 가라앉히고 있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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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폴리맘

    아웃….냉묜….냉묜…..츱…..넘 먹고자와요 ㅠ.ㅠ (냉면엔 역시 만듀죠…-_-b)
    따로 산책할때는 시큰둥해도 셋이 하면 발걸음이 가볍죠. ㅋㅋ 왜일까요? ㅋㅋㅋ
    울딸기 스피디한 모습!! 깡총깡총! 무려 언니보다 빨리간다 ㅋㅋㅋㅋㅋ 어지간히 즐거웠나보네요 ㅎㅎ
    딸기 수술은 언제인가요? (폴리도 혹이 점점 커져서 곧 검사해보구 수술하게 될듯 ㅠ.ㅠ)
    딸기 수술전에 기운차보여서 넘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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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냉면은 언제 먹어도 맛있는 거 같아요. 새콤달콤.. 조만간 냉면 함 달리셈. 찐만두는 아니지만 아쉬운 대로 군만두도 괜찮았음 ㅋㅋ

      딸구 돌아오는 금요일에 수술해요. 그 주말이 연휴라 좀 오래 돌봐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연휴 직전으로 잡았어요. 계속 말썽은 피우고 있지만 컨디션은 괜찮은 것 같아서 다행… 폴리도 곧 수술한다구요.. 아효… 폴맘님도 마음이 무거우시겠삼 ㅠㅠ 그래도 수술이 가능한 게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로 해요 우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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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바람

      딸기는 금욜이구나..
      부디 컨디션 잘 조절해서 건강하게 수술 잘 마쳐야한다!
      응꼬스키는 아니아니 아니되오!!
      폴리두..에공 속상..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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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트니맘

    아하하 딸기 정말 토끼같아요.너무 사랑스러워~~ ^^
    그렇더라구요.트니도 저랑만 나갔을때랑 아빠랑만 나갔을때
    셋이 다 같이 나갔을때 다 틀리더라구요. 저랑만 나갈때도
    나도 길 다아는구먼 자기가 길 잘안다며 잘난척하는데 아빠랑 둘이만
    나가면 글케 잘난척을 심하게 한다면서.ㅋㅋ
    딸기 수술이 점점 다가오니 저도 긴장됨.딸기야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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