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나는 알바랑 수업이 있고 K군은 쉬는 날이어서 K군이 아침을 만들어주었다. 며칠 전부터 떡꼬치가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더니 떡볶이 떡을 사와서 결국은 낙지 떡볶이로 낙찰. 전날 산 떡이어선지 보들보들 맛있었다.
간만에 여유있게 나가도 되는 날이라 카푸치노도 만들어마시고. 한 잔 만들려도 일이 많아 급히 나가는 날은 절대 못 마신다. 뭐 드립커피메이커도 같이 애용하게 되어 좋지 머. K군도 만들어주려고 했으나 나뭇잎 모양이 없는 에스프레소 따위는 먹을 수 없다;;;;고 주장하여 그냥 나만 마셨다.
화요일에 월마트서 산 제라늄 모종 세 개. 작년 딱 한 번 먹고 사그러진 깻잎이 살던 화분에 옮겨심어 주었다. 밤엔 아직 추워서 거실로 들여놓는다. 키우는 소질은 없지만 보는 게 좋아서 몇년 간 이것저것 키워보니 가장 만만한 게 제라늄이다. 일단 꽃의 색깔이 강렬하고 다시 추워질 때까지 끊임없이 피는 데다가 결정적으로 벌레가 싫어하는 식물이다. K군에게 E.T.에 나오는 꽃이라고 하니 좋아하는 것 같았다. (내가 꽃을 사는 걸 별로 반기지 않음..)
올해는 아쉬운 대로 얘네들만 키우면서 여름을 나 보기로 하였다. 나중에 시간이 나면 예쁜 직사각형의 박스에 조르르 심어서 발코니에 걸어놓고 싶다. 그나저나.. 오늘 학교갔다 와보니 많이 자란 것 같아서 사진을 찍었는데 같이 놓고 보니 전혀 달라보이지 않는군;;;
아아아 딸기 너무너무 귀여워요~~
전 긴가민가 하다가 오랜만에 다육식물들 물을 듬뿍 줬더니 흐물거리던 녀석들이 이파리가 다시 땐땐해졌어요.
(이제야 감잡았스)
며칠 전엔 99센트에 또 갔었거든요.
이번엔 럭키뱀부 세묶음에 99센트밖에 안하길래 또 싹쓸이 쇼핑!
사진찍어서 블로그 업뎃도 해야하는데
귀차나 귀차나…
옛날 식물 또 올려두 우린 몰라.. ㅋㅋㅋㅋ 아름다운 초록집으로 꾸미삼.
제가 제 댓글을 찬찬히 읽어봤어요.
옹박사가 제 글을 읽고 나서도 할 말이 없다고 한 게 생각나서 어찌하면 댓글을 유도하는 글을 쓸까 가끔 궁리중이거든요.
요 위에 댓글을 읽어보니 그 밑에 뭐라고 대꾸를 해줘야 할 지 참 난감할 수 있다는 생각이 문득 ㅋㅋ.
걍 지 혼자 떠드네 뭐 이런 느낌 하하하.
뭘 또 유도까지 해요.. ㅎㅎㅎ
걍 본문글에 언니~하고 불러버릴까도 생각했슈 ㅋㅋ.
그럼 왜. 할거 아냐.
그러다 왜.. 안 하면 서운하니까 부르지 마삼.
엉엄 ㅋㅋㅋ
맞어 딸기맘님.
그 언니 그딴거 개무시할 거 같어 ㅋㅋ.
훌팬님 그녀를 조금 덜 사랑하도록 노력해봐 ㅋ
저도 제라늄이 뭔가 달라진 게 있나 싶어 열심히 봤다는…(내 눈이 삔 줄 알았소…ㅡㅡ)
그리고… K군 많이 굶어야 할 거 같습니다… 아직 따지는 게 많군요… ㅋㅋ
요즘 맛의 달인을 또 읽더니… 사실 K군은 원래 커피를 잘 안 마셔요 ㅋ
날이나 좀 따땃해지고 해나 좀 났으면-
이거 꾸물꾸물한 날이 계속되니 우울하지 않을 수 있나!
제가 키워본 것 중 제일 쉬운 것은 깻잎과 베이질.
다른 건 다 죽임.
그나저나 우리집에 머니 트리랑 산세베리아가 있는데
것들 때문인지 날파리가 집안을 돌아다녀 미치겠네요.
홀푸드에서 올개직 벌레 없애는 약까지 사서 뿌려주는데도-
커피 재탕해서 내린 물 주면 좋다고 해서 그렇게도 해 봤는데,
어쩌죠?
흠 저는 무슨 알뿌리식물 (이름 까먹음) 키울 때 그렇더만요.. 마늘 으깬 거 우린 물을 뿌리면 좋다더니 그 때 뿐이고.. 키우다 키만 질질질 자라고 시들해져서 버렸어요.그랬더니 벌레도 없어졌어요.
지금은 벌레 안 꼬일 만한 것만 키우고 있는데. 방법은 잘 모르겠어요. 우리집은 스크린을 꼭 닫아놔요.. 정도랄까.
딸기맘님, 날파리가 집안에 있는 화분에서 나는 건데 스크린을 꼭 닫아놓으면 절대 밖에 못나가잖아.
난 걍 같이 살아.
가끔 컴터 화면을 종횡무진하며 다닐 때는 짜증이 나는데 주로 화분근처에 살더라고요.
엉 그 자세 좋아요.. 같이 사는.. ㅋㅋ
난 바나나 기웃거리는 건 싫던디.
나뭇잎 모양인 머래요? ㅋㅋㅋ
울집이 그닥 식물이 자랄 환경도 못되서 더욱 글치만
전 화분 잘 못키운는편이에요.
이사하믄 화분하나 키워볼 수 있을랑가?
화분도 좋지만 가~~~끔 꽃병에 꽃꽂아놓음 기분 좋던데..ㅋㅋ
(봄인가벼..웬 꽃타령?)
거 있잖아요.. 라떼아트니 뭐니 하는 거.. ㅋ
제가 예전엔 전~혀 신경도 안 쓰다가 (엄마아빠가 화초를 좋아하셔서 많이 키우셨거든요. 그런데 소 닭보듯 했었죠. 꽃이 피건 말건 몰랐음.) 나이들면서 달라지는 게 식물이랑 꽃이 점점 좋아지더라구요..
시간 좀 더 있음 더 키우고 싶어요.
ㅋㅋㅋㅋ귀여운 딸기 ㅎㅎㅎ
발랑 누워있는 모습 느무 귀엽다는 ^^
그나저나 나뭇잎모양까지 찾으시니 -_-;;;; 그래도 맛은 좋았을듯 ㅎㅎ
제라늄이 그리 잘 크는 아가군요~~(유명한 연쇄살초마)
이참에 우리집 일년초 산세베리아들 화분을 비우고 제라늄으로 다 바꿔볼까나~~~
아이고 폴리어머님 여까지.. ㅎㅎㅎ
제라늄 아직 안 자라고 있어서 다 자란 애들로 사올걸 살짝 후회 중이예요..;;;
근데 산세베리아들이 일년초예요..? 그 얼룩덜룩한 딱딱한 아이들요? 우리집에도 있는 것 같은게 걔네들이 갸들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