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자전거. 7월에 자전거를 처음 샀을 땐 정말 동네나 좀 다니다 말 줄 알았는데 K씨도 자전거가 생겨서 둘이 열심히 타러 다녔다. 날씨도 계속 좋았고 딸기가 꽤 즐기는 듯 보이는 것도 동기부여를 한 듯. 9월초에도 날씨가 괜찮을 거라던데, 몇번 더 타러갈 수 있었음 좋겠다.
지도랑 사진도 첨부할까 하다가 잘 되어있는 사이트를 찾아 그냥 링크해놓았음.
8월 4일 맑음
정식 자전거 체험. 자전거 지도를 가지러 동네 도서관까지 왕복 8Km 정도를 달렸다. (그러나 도착하니 도서관 문 닫았음;)
처음으로 차들이 달리는 도로에서 달려봄. 평상시엔 신경도 안 쓰던 도로의 경사를 깨닫다. 걸을 땐 모르던 아주 낮은 오르막도 자전거로는 너무 힘들어…
이 날이 체감온도가 38-39도 되던 날인데 자전거 타고 오니 (그것도 가장 더운 시간에;;) 푹 절여졌음.
8월 5일 맑음
Coquitlam Farmer’s market
왕복 8~9Km 정도
휴식: Farmer’s market 잔디밭, pretzel & 설탕에 조린 체리를 얹은 빵. 독일식 빵을 파는 트럭인데 뭐든 안 달아서 좋다. 블루베리랑 체리를 사서 배낭에 담고 돌아옴.
8월 12일 맑음
Minnekhada Park, Port Coquitlam
http://www.letsgobiking.net/2012/02/24-minnekhada-looking-for-bears.html
강둑을 달리는 코스. 차는 못 다니는 비포장 도로지만 경사가 없어 달리기 쉬움. 나무가 없어 땡볕임.
가는 내내 강가를 끼고 있어 예쁘고 때때로 두루미나 동물들을 볼 수 있음. 총 24Km인데 가다가 곰이 많다고 길을 막아놔서 돌아나옴. 나오다 생각해보니 가는 길에 커다란 응가가 엄청 많았는데 (그것도 싼지 얼마 안된) 그런 큰 개들은 길에 하나도 없었다. 왜 곰 응가라는 걸 생각 못한 걸까;; 주변이 블루베리밭이라 곰들이 나와서 따먹고 응가하고 그런 것 같다. 무섭;;
되돌아 나와 차 다니는 길로 해서 Minnekhada Park로 갈 수 있었다.
휴식: Minnekhada Park picnic table, 싸간 falafel wrap
8월 19일 맑음
Shoreline Trail, Port Moody
http://www.letsgobiking.net/2010/05/7-port-moody-inlet-trail.html
Rocky Point Park에서 출발 바닷가를 끼고 달리다 되돌아오는 코스. 왕복 11Km 포장도로. 우리는 코스 끝에서 2-3Km 더 달렸음. 나무 그늘 아래로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있다. 중간중간 길이 좀 깨져 있어서 속도가 빠를 땐 조금 무섭기도 함.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조심해야 함.
휴식: Old Orchard Park. 작은 놀이터와 BBQ할 수 있는 테이블이 있음.
점심: Pajo’s @ Rocky Point Park, fish & chips
8월 26일 흐림/맑음
Stanley Park, Vancouver
http://www.letsgobiking.net/2010/05/stanley-park-circle-vancouver-bc.html
일방통행 포장도로. 공원 한바퀴 9Km. 사람들이 많은 편이지만 주변 경관이 아름답다는 장점이 있다.
공원 9Km, 안쪽 trail to Prospect point(총 6-7Km?), English Bay(왕복 4Km), Coal Harbour (왕복 4Km)
휴식: Stanley Park 도처.
점심: Concessions by Cactus Club Cafe @ English Bay, fish taco & vegi burger
9월 2일 맑음
Seymour Demonstration Forest
http://www.letsgobiking.net/2010/05/5-seymour-forest-north-vancouver-bc.html
왕복 24Km. 포장도로, 차 없음.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됨. 코스 끝에 예쁜 강가 돌밭이 있음. 중간 이후부터 보존지역으로 개 출입 안 됨. 딸기는 캐리어 안에서 머물렀음. (이유가 쓰여있었는지 기억이 안 남. 동물들 놀랠까봐 그런건가?)
숲속이라 시원하고 가는 길이 널찍하게 잘 포장되어 있어 쾌적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었다.
휴식: 중간중간 picnic table들, 간이 화장실 있음. 곰이 나온다는 표지판이 많아 쉴 때 무서웠음;
점심: 공원 내에는 먹을 곳이 없으므로 미리 준비해가야함. (우린 체리랑 블루베리 싸가서 먹음.)
코스 끝 강가. 갈까말까 하다 갔는데 너무 예쁜 곳이었다.
딸기는 캐리어에서 나올 수 없어요.
코스를 다 돌고난 후 딸기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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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사진 안 올리면 섭섭하니까…
못보게 된 이후 딸기는 밥을 주면 밥그릇을 찾으려 애쓰다 결국 굉장히 이상한 자세로 밥을 먹기도 한다.
앞쪽으로 돌아갈 여유 따윈 없다면서;;
에궁 안쓰러워라. 애가 작으니 난간(?)이 무지 높게 느껴진담서.
저 부분을 자르거나 편한 상으로 바꿔주거나 하는건 어떨까유?
딸기가 자전거 타기를 좋아한다니 함께 즐기고 운동도 되고
넘 멋진 취미생활 탄생~ㅎㅎ
곰 응가 ㄷㄷㄷ 이런 동물 얘기 들을때면 확실히 나라 스케일이
틀리구나가 팍팍 느껴지는.ㅎㅎ 늘 조심조심하세유.^^
그렇잖아도 저 상을 없앨까 생각했는데 딸기가 익숙한 것들을 치우면 더 헤맬 것 같아서 그냥 놓아두기로 했어요. 저 상 주변에 가면 밥이 있다는 걸 아는 것 같아요. 그래도 요즘엔 움직일 때도 조심스러워져서 벽에 부딪히는 일도 많이 줄었어요. 전에 꽈당 부딪힐 땐 어찌나 안스럽던지 ㅠㅠ
조금 지나 바람이 차지면 몰라도 아직까지는 자전거 즐겁네요. 여름마다 즐거울 것 같아요. 자전거든 캠핑이든 어떻게든 곰들을 안 마주쳐야할텐데 ㅋ
자전거 열심히 타시네요!
저도 건강생각하면 뭐가됐던 꾸준한 운동이 필요한 나이인데
활동적인편이 아니라 요즘은 더더욱 게을러진거 같아요.
게다가 요즘 술도 많이마셨궁..살이 급격히 찌는중..
곰이라던지 이런게 좀 무섭긴해도..
여긴 사방팔방 둘러보면 찻길에 아파트천지라 시야에 늘 걸려드는데
캐나다는 그냥 자연풍경 그대로 많이 볼 수 있다는건 참 좋은거같아요.
딸기두 자전거타기 좋아한다니 다행이구
비록 밥그릇 찾는일이 예전보다 어려워졌다해도 잘 먹어주니 땡큐네요.
윙.. 바람님 사진 올려놓으신 거 보니 얼굴이 여위셨던데.. @.@
차타고 좀 가야하지만 자전거 탈 수 있는 곳들을 여기저기 잘 만들어놓아서 좋긴 하네요. 8월 동안 일주일에 한번씩 꾸준히 타긴 했는데 문제는 운동을 했다는 것의 보상심리로 그 날 저녁마다 치맥 또는 삼겹살..;;; 운동하기 전보다 더 쪘어요 ㅠㅠㅠㅠ
곧 우기가 되면 미끄럽고 위험할테니 자전거는 잠시 쉬고 다른 운동방법을 모색해보려구요. 짐에 가는 걸 질색해서 겨울 운동 찾기가..;
딸기는 뭐 잘 먹는 건 물론 요즘은 밥 때 되면 엄청 짖어서 시끄러워죽겠습니다요;;
곰이 많다니(‘나온다’도 아니고 ‘많다’);;;; 좀 무섭기도 하고 걱정도 됩니다. 두 분 조심조심 타삼!! (아니 세 분?)
그래도 자전거로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아서 부럽네요. 여긴 한강아님 몇군데 탈곳도 없는뎅;;;(차도로 달리는 좁고 무서운 자전거도로는 없는게 낫다고 봄!) 곰이 많다는게 조큼(?) 무섭지만;; 갱장히 건강하고 즐거운 여가활동인듯~
딸기씨 불편한 자세가 안쓰럽긴 하지만….잘 먹구 잘 지낸다니 다행이어요.
요즘 자전거나들이 덕분에 보일때보다도 쌩쌩 달릴 수 있겠다능 ㅎㅎ
딸기야~ 앞으로도 주말에, 시간날때마다 바람을 가르며 달릴꺼니까 혼자있을때 잠 보충하면서 잘 견뎌줘. 부탁해~~ㅎ
주변에 곰이 있다는 안내문이야 워낙 많아서 이젠 그런갑다 하는데 곰 많으니 돌아가란 안내문 보자마자 주변의 엄청난 응가들이 눈에 들어오면서 머리끝이 쭈뼛;;; (사진 찍을까 하다 등골이 서늘해 부랴부랴 되돌아옴 ㅋㅋ) 웬만하면 사람들 많은 곳만 다니려고요.
지난주엔 날씨가 애매해서 자전거 못탔는데 내일은 또 날씨 좋대요. 어제 말썽부린 딸구씨 또 엄청 빨리 달리면서 스트레스 풀 예정이예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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