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 바빴던 1월 첫주가 지나고 둘째주로 접어들었다. 요가 때문에 조금 더 부지런했던 것을 제외하면 매일 매일 비슷한 하루하루. 새벽에 일어나 요가를 갔다가 출근을 하고 퇴근하면 딸기산책, 식사준비, 저녁을 먹고 잠시 있다가 잠자리에 든다.
요가는.. 체험기간 1주일 동안 열심히 다녀봤는데 장기 등록은 하지 않기로 했다. 수강료가 적은 비용도 아닌데 내가 기대하는 만큼의 수업은 아닌 것 같다. 여럿이 모여 경건한(?) 분위기에서 몸을 쭉쭉 펴면서 아침을 시작하는 건 좋은데 동작을 하나하나 교정받는 게 아니다보니 집에서 비디오를 보고 따라해도 될 것 같다. 문제는 꾸준히 하는 것. 요가를 하면 확실히 몸이 다르니 하게 되겠지. 되겠지?
식사는 여전히 간소히 하고 있다. 일식일찬의 나날들…
최근의 일찬. 깍두기랑 고등어를 함께 푹 조렸다.
주말엔 모처럼 샤브샤브를. 나는 잠시 자고 일어나서 정신이 없는 가운데 K씨가 준비해놓은 식사를 우걱우걱 먹었다. 나중에 버섯과 두부를 잊고 안 먹었음을 깨달음;; (그래도 맛있었다;)
오늘은 쉬는 날이라 딸기 말아놓고 청소. 쉬는 날이면 마음이 더 바쁘고 뭔가 집안일을 해야할 것 같은 스트레스;; 담번 쉬는 날엔 그냥 아무 생각없이 푹 쉬어버려야지 생각하지만 매일매일 살아가다보면 뭔가 일거리가 항상 생기는 것이다. 냉장고 청소도 하고 싶었지만 너무 일만 하면 억울할 것 같아서 한 가지만 하기로. 게다가 저녁땐 K씨 피자를 만들어주기로 했단 말이지..
청소를 하다 문득 창 밖을 보니…
창 밖 바로 아래 나뭇가지에 빈 새 둥지가 있었다! 여름 내내 밖에서 째깔째깔 새소리가 들리더라니.. (그 때는 잎이 무성해서 둥지가 보이지 않았다.)
새들은 지금 어디로 갔을까…
ㅎㅎ 요가~
그럼 체험 일주일해보구 한 달 다니시는거에요?
아님 체험끝내구 비디오 쌤으로 교체? ㅋㅋ
사실 헬쓰도글코 어찌보면 혼자서 꾸준히 잘 못하니까 약간 강제성을 두고자 돈내구 다니는거겠쥬~
또 혼자하면 좀 재미도 떨어지구..
개인레슨은 더더 비싸겄쥬?
나도 딸기맘 따라쟁이로 비됴쌤 요가해보까..
스트레칭 잘해주면 확실히 몸이 여유로운 느낌은 들던디..ㅋ
집안일은 정말 끝이없이 반복된다는게 미치는 거 같삼.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쭈욱~
한꺼번에 다할라면 엄두 안나서 오늘 이것만 하구 저건 담에~해놓고보면
급한거 먼저 하게되니 울집 냉장고는 아직도 다음에~로 미뤄지고있다면서..ㅋ
새둥지보니..
얼마전에 본 다큐 생각이..
새들은 정말 대단한 건축가같아요!
언빌리버블~한 둥지들이 참 많드라구요.
제가 갔던 곳은 한 수업 무료로 들어볼 수 있고 그 담에 첫주는 20불에 일주일 무제한 수업 (하루에 몇번씩 가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그 다음이 정식 등록이었어요. 저는 일주일 갔던 거구요.
그 강제성이랑 재미 땜에 등록할까 했는데 (사실 등록하기로 거의 마음 먹었었어요 ㅋ) 어제 급 변심 ㅎㅎ
사실은.. 갈 때마다 선생님들이 다른데 어떤 분들은 와서 자세도 교정해주시고 시범을 보여주셔서 정말 따라하기 편한데 어제 이 분은 가만히 앉아서 말로만.. (팔 펴고~ 발가락 펴고~ 등등 ㅋ) 용어도 익숙치 않아서 버벅거리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비디오는 시범이라도 열심히 보여주잖앗!) 그래서 확 삐져서 급 등록 포기한 거예요.. ㅎㅎ 이 분이 수업을 참 많이 하셔서 자주 볼 것 같더라구요.
비됴쌤 요가 함 해보셈. Youtube에 Rodney Yee 찾으면 많이 나오는데 전 AM Yoga해봤는데 따라하기 쉽고 허리에 좋은 것 같았어요. 우리 옴~~~~ 나마스떼 함 해봅시다 ㅋㅋ
정말 집안일 반복에 반복에.. 근데 안 하면 당장 티나고. 정말 급한 것만 하다보면 나머지는 미루다 나중엔 재난 상태 ㅋㅋ (미뤄도 결국은 내가 해야된다는 것이 함정 ㅠㅠ)
새둥지 다큐.. 요즘 보니 다큐들도 너무 좋은게 많던데.. 집안일 미루고 다큐봐야겠어요! ㅋㅋ
참, 어제 드뎌 도서관에 신청해뒀던 Once Upon A Time 픽업해와서 첫 두 에피소드 보느라 늦게 잠 ㅎㅎ 재밌던디요? 추천 감솨~ ㅎㅎ
ㅋㅋㅋㅋ비됴샘이라도 꾸준히 하믄 되는거쥬~~
이런저런 자세 아니어도 걍 어렵지않은 동작정도로만(몸이 허락하는 동작?) 꾸준히 해도 확실히 근골격계가 달라지는 느낌이 있다능. 유연해지니까 통증이나 뻐근해서 늘어지는 것도 좀 도운이 되고? (말은 이렇게 하지만 12월부터 허리통증으로 겔겔대고 있는 1인 흑흑 ㅠ.ㅠ)
울집은 좀 할라치면(허리에 좋은 고양이자세같은거?) 폴리가 막 와서 방해;;; 얼굴에다 공 가져다 놓구 무시하면 면전에서 발씹구 참견해싸서 미친다능;;;
집안일의 압박이 참말로 미치쥬…하나하면 또 하나가….. 겨우겨우 몇주만에 마무리가 되어가나 싶으면 울집 피아티스트님께서 파괴자해예술작품활동을 해대셔서 새로운 일거리 제공;;;;; 이건 뭐 무슨 뫼비우스의 띠도 아니고 끝이 나질않는 ㅠ.ㅠ
근데….저 샤브샤브 궁물은 뭘로 해요?? 쯔유같은걸루하면 되는겅가유? 나도 한번 도전?
돌돌말린 귀여운 우리딸기 니는 아프지만 않으면 되는기야…알았지? 힘내자~~
한 일주일 다녀보니 쬐끔 분위기를 알 것 같아 비됴 보구 해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또 하면 좀 몸이 시원한 것 같아 (아직 마음에 평온이 오는 단계는 몰겠음??) 아침에 조금이라도 하게 되더라구요.
허리는 또 왜.. 예전에 넘어진 그 후유증 재발이예요? ㅠㅠㅠㅠ
고양이 자세에 얼굴에 공 ㅋㅋㅋㅋㅋ 몬살아 ㅋㅋㅋㅋ 무시하면 발씹기 미치죠 저 자슥들;; 폴맘님도 폴빠님 주무시는 시간에 폴리 앵겨놓고 하셔야 평화롭게 하실 수 있지 않을까 ㅋㅋ
집안일에 마무리라는 게 있단 말이유.. (하긴 나도 언젠가는 해야지 하는 일회성 프로젝트들이 있긴 하지만… 걍 보고도 못 본척;;) 피아티스트님 넘 부지런하심.. ㅠㅠ 울 집 아티스트님은 나이먹이 기력이 좀 쇠하셔서 약간의 제압이 가능? 작년 이 맘 때는 저나 딸구아빠나 완전 마음이 힘들었는데 올해는 딸기는 그대로인데 우리가 좀 의연해진 것 같기도 하고 딸기가 노화로 힘이 좀 딸리는 것 같기도 하고 합니데이 ㅎㅎ (이게 참 기뻐해야할 일인지;;;)
저 궁물.. 참맛가루 같은디.. (K씨가 만들어서 모름;) 생협에 멸치니 다시마니 갈아서 간편하게 국물내는 거 있거든요? 울집은 그거로 떡국도 만들고 여기저기 국물낼 때 걍 한 티스푼씩 넣는데 (완전 라면 수준 ㅋ) 아마 무도 한 토막 들어있었던 것 같구.. 고기 담가 먹다보면 저절로 고기국물이 되더라구요. 걍 멸치 몇마리 던져도 될 것 같구.. 표고 몇개 던져도 될 것 같구.. 암 거나 담갔다 건져서 소스 찍어먹으니 뭐 쉽더라구요.. 정식으로 할라믄 넘 힘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