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하순

벌써 7월 하순이라니,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올해의 반이 넘게 지나가버렸다! 더군다나 이번 여름은 친정식구들이 놀러오게 되어 더 빨리 지나가는 느낌이다.

지난 주에 친정 부모님이 오셔서 휴가를 내고 가까운 곳들 놀러다니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고 있다. 별로 한 것도 없는데 벌써 한주 반이 지나가버려 아쉽다. 지금은 록키투어 가셨는데 다녀오심 더 재밌게 보내야지 생각중.

부모님과 먹으려고 샐러드 씨앗을 심어놨는데 너무 안 자라서 자세히 살펴봤더니…IMG_0993
이 모양이 되어있었다!!!!!
얼마전 흰 나비가 날아다닌 후 아주아주 작은 알을 잎에서 봤는데 나비도 번식해야지 생각하고 그냥 내버려두었었다. 근데 얘들이 여간 먹는 게 아니었네 ㅠㅠㅠㅠ

IMG_0995
게다가 응가도 해놓았어… (가운데쯤 초록색 알맹이들이 응가 ㅠㅠㅠㅠ)
앗 벌레가 사진에 찍힌 걸 지금 알았다. 오른쪽 잎에 세로로 붙어서 열심히 식사중인 녀석이다. 나무젓가락으로 거의 10마리 정도 잡아서 잔디밭으로 던져버렸다. 거기서 뭐든 먹고 나비로 변하려무나… (무책임;;;)

.

.

엄마 아빠랑 화원에 구경갔다가 아빠가 기념으로 오이 화분을 사주셨다. 여기 오이가 비싼 편이라 (여름엔 1.5불, 겨울엔 2불 넘음) 화분의 오이만 키워 따먹어도 더 싸다면서 ㅋㅋㅋ

IMG_0996
벌써 손가락만한 오이들이 조롱조롱 매달려 있다.

IMG_0997
지금 밭에 옮겨심으면 죽을 수도 있다고 그냥 화분에서 키워보기로 했다. 정말 본전 뽑을 정도로 많이 자랐으면 좋겠다 ㅎㅎㅎ
(이 사진의 한련화 잎들도 나비 애벌레의 피해자;;;)

.

.

IMG_0999
요즘 자주 먹는 팥빙수. 슬로우쿠커로 팥을 조리고 떡집 인절미와 녹차아이스크림을 곁들인 나름 럭셔리 팥빙수임 ㅋ

.

.

IMG_0994
딸기는 부모님이 오셔서 덩달아 방학. 집 안 보고 매일 공원에 따라다니니 좋은 듯. 눈은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중이고 잘 지내다 어제 사고쳐서 발에 피났지만 대체적으로 착하게 지내고 계신 여사님입니다.

8 thoughts on “7월 하순

  1. 바람

    애벌레도 척척 잡으시구 이제 정말 퐈머 다되심? ㅋㅋ
    가족분들이랑 즐건 시간 보내고 계시네요.
    덩달아 방학맞으신 딸기여사님~
    정말 좋겠다능! ㅎㅎ
    슬로쿠커에 팥까지 조려서 먹는 팥빙수라니~
    정성 가득인걸유?
    급 팥빙수가 땡기는.. 난 사묵어야징.^^;;

    Reply
      1. 바람

        요즘 근황.
        슬프게도 개강이 빨라서 이번주부터 학교 나갔어요.
        담주부턴 본격적으로 열강모드 돌입.ㅋㅋㅋ
        나이만 먹구 손에 잡히는 뭔가는 없구 요즘 스스로 많이 반성이 되네요.
        어설픈 한칼 빼들었던 20대나 정신 못 차리던 30대나..
        이러다 또 40대도 멍때리다 가면 안되는딩..흐.
        아직 좀 덥지만 여기두 이제 열대야 없구 날씨 좋네요~

        Reply
        1. Ana Post author

          헐 왜 개강이 빠른거래요..? 본격 열강 모드라니 헐헐 (하지만 웬지 멋지다 ㅎㅎㅎ)
          40대 멍떄리다 가면 안된다.. ㅎㅎ 저도 막 와닿는 생각이예요.

          이런 인생의 반추를 하고 있는데 옆에서 딸기 급 발작해주셔서 한참 잡고 말리다 깔때기 한번 손으로 쳐주고 (뭐라고 야단쳐도 안 듣다가 요래 하면 깜놀하면서 효과가 있을 때가 있어요 ㅎㅎ) 발작 중단시키고 나니 아무 생각없음다 –;;;

          Reply
  2. 트니맘

    부모님 오셨군요 요즘 좋으시겠다는^^

    아 애벌레 뜨아ㄷㄷㄷ
    사진으로봐도 무섭. 진짜 갱장하세유.
    난 농사는 못할거같아요. 걍 맘편하게 사먹어야지ㅎㅎ

    슬로우쿠커로 팥도 만들어드시다니 참 부지런하심^^
    아 요즘 열대야 연속이라 지금도 너무 더워요
    저 아이스크림 마구 퍼먹고 싶다는.ㅎ

    할무니할부지 오셔서 딸기가 요즘 젤 신났겠어요^^

    Reply
    1. Ana Post author

      그래도 저 애벌레는 쫌 귀엽지 않아요? 털난 송충이 이런 건 전 넘 무섭더라구요.
      딸구 즐거운 여름 보내고 지금 우울증 걸려서 회복중이예요;;

      Reply
  3. 폴리맘

    ㅋㅋㅋ포스팅을 올라가다보니 7월;;;; ㅋㅋㅋㅋㅋㅋ
    더올라가기 민망하여 늦은 덧글을 여기서 마무리하겠심;; 아웅;;;
    집에서 팥을 졸여서 팥빙수를 드시다뉘 ㄷㄷㄷㄷㄷ
    오이는 잘 키워서 맛나게 드셨는지 궁금ㅋㅋ

    우리집은 일년전의 포스팅이 마지막;;;; 나의 2013년 없는거? ㅋㅋㅋ

    Reply
    1. Ana Post author

      오이는 세개 잘 따먹고 한 10개 더 열릴 줄 알았는데 (작은 오이들이 올랑올랑 맺혀있었거든요) 캠핑갔다오니 물이 부족해 다 시들어버리고.. 간신히 하나 더 키워서 먹고는 땡이예요 ㅎㅎㅎ (그래도 본전은 뽑았음 ㅋㅋ)

      폴맘님의 재기넘치는 포스팅, 기다리겠슴다. (누가 누굴 기다리는지 ㅋㅋㅋ)

      Reply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