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12일

12월 12일, 엄마가 돌아가셨다. 여기 시간으로 11일 밤에 쓰러지셨다는 연락을 받고 바로 다음날 오전 비행기표를 샀지만 도착은 한국시간 13일 저녁이었다. 가는 내내 얼른 도착해 엄마의 손을 잡아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길은 너무 멀었다. 도착한 다음 날 아침이 이미 발인이었다.

장례식장이나 화장장의 모습, 시간을 내 장례식장에 찾아와 함께 밤을 보내준 친척분들, 모두 꿈속의 일처럼 느껴진다.

매일밤 긴 꿈을 꾼다. 꿈속에 엄마가 자주 나온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살아있는 엄마. 난 꿈 속에서 나쁜 꿈을 꾸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면서 엄마 옷장에서 챙겨온 엄마의 스카프를 두르면 그게 꿈이었고 엄마는 돌아가신 거라는 걸 다시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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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방 – 귀여운 인형을 좋아했던 엄마를 위한 크리스마스 장식
크리스마스 후엔 가족사진과 리스로 꾸며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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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동료들로부터 받은 위로의 꽃과 카드. 사람들이 주변에 있는 건 소중한 일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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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꽃들도 이미 시들고 카네이션만 남았네.

4 thoughts on “2014년 12월 12일

  1. polynme

    ㅠ.ㅠ
    삶은 또 계속되고…
    모두에게 예정되어 있고..우리 모두 겪고 견뎌내는 수 밖에는 없는..아픈 이별.
    어머니 하나님 나라에서 편히 쉬시길…명복을 빕니다.
    2015년 딸기맘님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고 기쁨이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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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na Post author

      그쵸.. 누구나의 삶에 예외없이 꼭 일어날 공통적인 한가지…
      대학때 엄마가 처음 쓰러지셨을 때 마음의 준비하는 법을 배운 줄 알았는데 그건 배워지는 게 아닌가봐요. 슬픔이라기보다 황당함과 억울함이 가셔지질 않네요. 저 자신의 삶에 대해서도 여러모로 생각하게 되구요..

      우리 폴리 왕자님은 잘 있는 거죠? 잘 버텨줘서 너무 이뻐요. 참.. 어젯밤 꿈엔 무려 제 꿈에 나타나 주셨다는!!!!! 긴 꿈의 일부분이라 자세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만나러 갔는데 피곤해서 주무시고 계심.. (지난 번처럼 ㅎ) 근데 모습이 좋아보였어요.

      폴맘님 댁도 건강하시고 편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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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Jiney

    아휴, 그러셨구나.
    삼가 명복을 빕니다.
    좋은 곳으로 가셔서 Ana님 힘내라고 응원하고 계실 거예요…

    라고는 하지만 사실 저도 3년 전 겨울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처음 1년은 어찌나 힘들던지요.
    그래도 시간이 흐르면서 나아지죠…
    새해엔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Reply
    1. Ana Post author

      아.. 지니님께서도 몇년 전 슬픔을 겪으셨군요… 슬픔은 참 종류가 다양한 것 같아요. 겪을 때마다 익숙해지기가 쉽지 않네요.

      덕담, 감사합니다. 지니님 댁에도 좋은 일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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