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만땅!

요즘 우리의 일과는.. 아침에 일어나 인터넷을 보고 밥을 먹고 빨래나 청소 등의 집안일을 하고 점심을 먹은 후 차로 가까운 곳에 놀러갔다 와서 씻고 저녁을 먹고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는, 아주 여유롭고 마치 장기휴가를 즐기는 듯한 나날이다.
일단 차를 산 이후 매일 조금이라도 운전 연습을 할 겸 버스로는 가보지 못했던 동네의 곳곳을 돌아다니기로 했고, 또 6월부터는 이렇게 한가한 나날을 보내는 것이 어려워질 것 같은 생각에서이기도 하다. 주위 어떤 분은 이렇게 시간 많을 때가 없으니 록키라든가 좀 먼곳에 다녀오라고 권유해 주시지만 일단 곰과 ‘무스’라고 불리는 아주 큰 사슴(목격자인 장군엄마의 표현에 따르면 코끼리보다도, 낙타보다도 훨씬 크다고 함. 차에 달려드는 일도 있다고.. 사전에 찾아보니 ‘말코 손바닥 사슴’이라고 나와 있네! 하하!)들이 출현하는 록키행을 감행할 자신도 아직은 없고.. 둘이 어딘가 다녀오려면 일단 충분한 사전 공부를 해야한다는 것이 우리가 재작년 여행을 마치고 뼈저리게 느낀 교훈이어서 일단 장거리 여행은 미루고 5월 한 달 동안은 우리 동네와 밴쿠버 등 브리티쉬콜롬비아주 내의 좋다고 하는 곳들을 다녀볼 생각이다.
마침 밴쿠버란 도시 자체가 풍부한 공원과 해변을 갖추고 있고, 조금 – 1시간 정도? – 만 나가도 곰이 나오는 숲속이 된다. 무리하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동네를 알아나가볼 생각이다.

이렇게 지내다보니 우리만 매일 놀면서 지내는 것 같아 엄마아빠들께 죄송한 마음도 많이 들지만, 터닦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고 건강 확실하게 챙기셔서 나중에 오시면 함께 놀러가요.. *^^*


지원맘 (2003-05-07 22:58:59)
웬 지송한 맘…? 둘이 잘 노는것두 효동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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