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3일

동생과 조카가 오는 날. K씨는 일치감치 시리얼 먹고 출근하고, 나는 벼락치기 정리와 청소 후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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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씨 점심으로 싸준 검은콩 버거 랩 – 하나 더 싸서 내 아점.
검은 콩 버거는Costco에서 세일하길래 (패티 12개에 세일가 $12.99, 원래 가격은 $16.99. 세일 전단지로 결정되는 우리집 메뉴;) 사본 건데 인도풍의 향신료가 잔뜩 들어있다. K씨는 맛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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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손님을 픽업하러 갈 때마다 사용하는 구글의 검색결과. 항공편만 입력하면 도착 시간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해준다. (항공사 웹사이트에서도 확인 가능하지만 이 편이 바로 볼 수 있어 편리.) 예정보다 20분 가량 지연되고 있어 집에서도 20분 정도 늦게 나갔다. 기다리는 시간도 줄일 수 있고 비싼 공항 주차료도 아낄 수 있어 일석이조.
처음 사용할 땐 구글이란 회사가 정보를 어디까지 장악하고 사용할 것인지 약간 두려운 느낌을 가졌던 기억. 가면서 마침 빨간책방 로봇의 부상 편을 들었는데, (구글 드라이브 앱으로 밀리지 않는 길을 골라 가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군.

 


 

공항에서 가족들을 기다리는 건 항상 흥분된다. 출구로 친정엄마(로 보이는 분)이 나와서 딸과 손녀들(로 보이는 분들)과 조우한다. 엄마 생각이 난다.
그리고 1년 만에 보는 동생과 조카. 좋아 보였다. 조카 아토피가 좀 심해지긴 했지만 껑충한 키에 순진하게 좋아하는 표정이 예쁘다.

다시 구글 드라이브 앱의 도움을 받아 집으로. 매일 한가한 길로 출퇴근하다가 갑자기 하이웨이에, 복잡한 길을 운전하니 느낌이 다르다. 밴쿠버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성질 급하고 거친 운전자들이 많아진다. 내 뒤에서 빵빵거리는 차도 둘이나 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집에 와서 K씨에게도 확인) 내가 뭘 놓치거나 어긴 게 없는 것 같다. 여유있는 운전 문화나 양보 문화는 국민성이나 인간성에 따른 것이 아니라 자원이 풍부한지 아닌지의 문제인 것이다.

 


 

집에 와서 짐을 풀고 동생이 꺼내놓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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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과자들 ㅋㅋㅋㅋㅋ

생필품은 여기서 구할 수 없는 게 거의 없으니 생협이나 한살림에서만 구할 수 있는 과자류를 재미삼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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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고들빼기 김치, 깻잎 김치, 톳장아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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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씨와 내가 각각 조금씩(?) 주문했던 책들과 사은품들. 부피도 크고 무거운데 가져와 주어서 너무 고맙다. 아 즐거워 즐거워.

 


 

저녁은 동생과 조카가 엄청 좋아하는 아보카도 비빔밥 ㅋㅋㅋ 에 동생이 가져온 밑반찬을 곁들여 먹고 동네 산책하고 과자 중 몇가지를 안주 삼아 맥주 한 잔씩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6 thoughts on “7월 23일

  1. 블로그 팔로워

    와 드뎌 동생분이랑 조카가 왔네요! 사은품들도 한가득이네요! 🙂

    살붙이는 늘 애틋한지라 남의 가족이 왔는데 제가 더 좋습니다!

    행복한 시간 함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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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na Post author

      조카가 어쩔 수 없이 일찍 떠나게 돼서 너무 아쉽지만 동생이랑 최대한 잘 놀고 있는 중입니다.
      살붙이는 늘 애틋하다 – 정말 그래요. 제 동생이고 제 조카라 조금 더 예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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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또다른 팔로워

    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가 최근에 나온거 같은데 읽고 후기 부탁드려요 🙂
    요즘은 책 사면 딸려오는게 많은가 봅니다. 언젠가 듣기로는 양은냄비도 줬다는 얘기가 있었던거 같네요.
    가족과 만나는건 언제나 좋은거 같아요. 그것도 오랫만에 만나는거 말이죠.
    저도 요즘 계속 로봇의 부상을 읽고 있는데 우리 세대는 그래도 운이 좀 따르고 노력하면 먹고 사는 세대였는데 앞으로 세대 (요즘 젊은 세대들 포함)는 많이 힘들어질거 같습니다. 생각보다 이 책은 진도가 쭉쭉 나가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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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na Post author

      그간 여러가지 일이 있었어서 아직 책은 손도 못 댔는데 차차 읽어보고 감상 올리겠습니다 ^^
      이번에 책 주문하러 알라딘 들어갔다가 놀랐어요. 알라딘 굿즈인가 매달 기획을 해서 주는 사은품이 재미난 게 참 많더라구요. 마침 제가 주문하고 싶었던 책들에 끼워주는 게 많아서 몇 가지 받았네요 ㅎㅎ

      말씀하신 거 정말 동감입니다. 요즘 은퇴하는 주변 사람들 보면서 좋은 시절 보내셨다 생각할 때가 많은데 (어느 정도만 노력했어도 안정적인 직장에서 근무하다가 은퇴해서 좋은 곳으로 이사가시더라구요 ㅎ) 그나마 저희가 지금의 시스템에서 생계를 유지하는 마지막 세대가 아닐까 느껴질 때가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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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바람

    책이 진짜 무거웠을텐데 착한 동생님.ㅎㅎ
    가족 방문이니 올만에 반갑기도하고 엄뉘 생각도 나시고 그러셨겠어요.
    조카님과 싸우지?말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ㅋㅋㅋ

    Reply
    1. Ana Post author

      그렇잖아도 동생이랑 엄마 얘길 많이 하네요. 같이 있었음 많이 좋아하셨을텐데 싶어요.
      조카는 싸울 겨를도 없이 돌아갔어요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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