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2일

오늘 읽은 뉴스는 벌써 선거 얘기.
현재 BC는 자유당(Liberals)이 집권하고 있다. 재집권을 위해 그간 쟁점이 되고 있던 문제들을 하나 하나 정리하기 시작했다는 뉴스. 그 중 하나가 성전환자를 위한 인권 법규 개정이란다. 뉴스 내용을 보니 성전환자의 출생증명서의 성(gender)을 소급해서 바꾸는 게 불과 2년 전에 통과된 거였네.
몇 달 전에 친구 H가 성전환 후 첫 여권을 신청하면서 reference (신원보증인?)가 되어달라 부탁했었는데, 그 때 출생증명서를 바뀐 성으로 다시 발급받았다고 기뻐했었다. 그냥 당연한 건 줄 알았는데 그게 이전엔 가능하지 않았었구나.. (그나저나 완전 삼천포지만.. 여기서 태어난 친구들이 여권 등 신청할 때 나보고 reference 되어달라 하면 웬지 뿌듯함 ㅎ)
뉴스는 라디오로 대강 내용만 파악하다가 글로 읽으니 모르는 단어가 왜 이리 많은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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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엔 K씨가 매운 게 땡긴다고 해서 동네 사천식당에서 매운 가지 볶음과 돼지고기 볶음 takeout. 밥은 집에서 해서 샐러드와 함께 먹었다. Takeout을 할 때는 tip을 주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데 자주 가는 집은 10퍼센트 정도 얹어 지불한다. 요리 두 가지 세금, 팁 포함 $27.
저녁 먹으면서 K씨랑 별것 아닌 일로 약간 다툴 뻔. 둘 다 입이 좀 나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밥 한 그릇씩 더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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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저녁 새싹의 모습. 하룻만에 뿌리가 송송 솟아났다. 식물이란 신기해.

 


 

밥을 먹고 각자 자리잡고 K씨는 인터넷 (만화책?), 나는 미드 삼매경. 일단 동료가 빌려준 왕좌의 게임 시즌 6 한 편을 보고. 이번 시즌은 그닥 재미가 없네.
굿와이프는 시즌 4에 접어들었다.

The Goodwife (2009-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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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인과 정치가들이 이야기의 중심이다. 표면상으로는 법정 드라마인데, 정의 사회 구현 따위엔 관심이 없다. 매 회 새로운 사건들이 법적 기준 및 당시 상황에 따라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결론지어지는 것도 재미있지만, 등장 인물들의 탄력적인 도덕 기준도 매우 흥미롭다. 도덕적으로 용인되지 않는 변호를 할 때 여주인공은 납득을 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신의 자식들을 (입학 시기가 지난) 사립학교에 넣을 때는 서슴지 않고 남편의 권력을 이용하며, 눈꼽만큼도 그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K씨는 여전히 PS4 트레이너와 함께 매일 운동을 하고 있다. 나는 점심시간 산책 + 저녁 때 K씨와 산책으로 운동 끝. 요 며칠은 날씨가 꽤 더웠어서 해가 완전히 진 후에 나가고 있다. 산책 겸 해서 소소하게 필요한 것들을 사오거나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러 가기도 하는데, 어제는 K씨가 토닉 워터를 사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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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친구가 놀러오면서 사온 영국술 Pimm’s로 칵테일을 만들었다. 얇게 썬 오이와 레몬, 토닉 워터를 섞어서 만드는데 오이라니…? 했지만 의외로 상쾌한 맛이라 기분좋게 홀짝 홀짝대면서 또 헤드폰 끼고 미드 줄시청 & K씨는 수요미식회 틀어 두고 보다 말다 하며 인터넷.

 


 

아침은 꼭 챙겨먹지만 메뉴 결정은 항상 귀찮다. 시간이 촉박해서 미리 생각해 두지 않으면 허둥대기 일쑤.
K씨가 웬일로 아침에 시리얼을 먹어보자고 해서 엊저녁 산책할 때 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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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니 시리얼 고를 땐 ‘5의 법칙’을 따르라고. 1회 섭취량 당 섬유질 5그램 이상, 설탕 5그램 이하. K씨가 단백질도 높은 걸로 사고 싶다고 해서 사본 제품. (섭취량 당 섬유질과 단백질 각각 13그램, 설탕 8그램). 유지방을 좋아하지 않는 K씨는 무지방 우유로, 나는 우유 반 두유 반에 바나나도 좀 얹어서. 콰작콰작 먹을 만 하네. 그런데 1회 섭취량보다 적게 먹어서인가 배가 금방 고프다.

어쨌거나 엊저녁에 훈제연어 랩을 미리 싸두었고 아침은 시리얼로 먹으니 아침 시간이 한갓져서 참 좋네.

내일은 드디어 동생이랑 조카가 오는 날! 이번엔 싸우지 말고 (조카랑;;) 사이 좋게 잘 지내야지.

2 thoughts on “7월 22일

  1. 바람

    방학전 식생활이 넘 엉망이었어서 7월엔 뭐라도 만들어먹을라쿠 노력했는데 너무너무 더워서 쉽지않아요.
    포스팅 말미 씨리얼을 보자마자..
    낼 씨리얼 사와야겠다고 다짐.ㅋㅋ

    Reply
    1. Ana Post author

      더울 땐 씨리얼이 최고더라구요. 불 안 켜도 되고 시원한 우유/두유도 훌훌~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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