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여유 있게 피크닉을 하기로 했다. 장소는 동생이 좋았다고 기억하고 있는 North Vancouver의 Deep Cove로.
아침은 얇은 빵에 치즈와 토마토를 파니니처럼 눌러서 커피와 먹고.
경치 좋은 잔디밭에 자리를 깔고 앉아서 책도 읽고, 우쿨렐레 연습도 하고, 낮잠도 자고, 싸간 주먹밥도 먹었다.
그러던 중 까마귀 응가 테러를 당하고 ㅠㅠㅠㅠ (동생 옷에도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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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는 길에 저녁을 먹으러 리뷰가 좋은 채식 식당에 들렀다.
내가 주문한 생식 주키니 스파게티. 가늘게 썬 생 주키니 국수에 캐슈로 만든 알프레도 소스를 곁들였다. 꽤 맛있었는데 다음번엔 페스토 소스와 함께 먹어보고 싶다.
그리고 K씨는 일본식 채식 카레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평), 동생은 허머스며 팔라펠 등 이것저것 맛볼 수 있는 샘플러. 전에 갔던 Naam보다 맛나단다. 그런데 너츠류 등으로만 맛을 내다 보니 나중엔 좀 느끼한 느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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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Commercial Dr. 산책. 그리고 집에 와서 다음날 떠날 여행 준비를 하고 늦게서야 잠자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