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일어나서 호텔 방 안의 작은 커피메이커로 커피를 내리고. (호텔 방의 커피는 그닥 맛있진 않지만 또 안 마시면 서운할 때가 있다.)
식당 문 열 때가 되어 패키지에 포함되어있는 아침식사를 하러 내려감.
일찍 내려갔더니 호수가 보이는 창가 자리를 주심.
아침식사는 평범한 호텔 조식 부페. 오믈렛을 즉석에서 만들어준다. 몇 년 전엔 K씨가 무척 좋아했었는데 이번엔 그닥 인상적이지 않았나 봄. 하긴 멕시코에서 즉석 오믈렛을 그리 먹었으니. 그나저나 K씨는 집에서 보충하기 어려운 콜레스테롤을 이 때 다 보충하는 듯 ㅎㅎ
K씨가 식사하다가 전화로 회의를 (주로 듣는 회의) 하게 되어서 밥먹으면서 혼자 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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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는 한시간 정도 온천욕. 어제 사람이 많았던 성인 전용풀 (이렇게 쓰니 느낌이 좀 이상하지만 크기만 작을 뿐 별 건 없다) 에 갔는데, 확실히 물 온도가 조금 더 높아서 30분 정도 앉아있으니 몸이 따끈해지는 느낌이 들더군.
체크 아웃을 마친 후 동네 산책을 좀 하고.. 사실 지난 주에 눈이 많이 와서 예약 취소를 할까 싶었는데 이번 연휴는 다행히 날씨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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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주립공원 이름이 원래는 Green Point였는데 몇 년 전 설인 Sasquatch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아침 식사 서빙해주시던 할아버지가 말씀해 주심 ㅎㅎ)
이 동네 상징으로 만들려는 듯 동네에도 길에 설인의 발자국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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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랑 호수 예쁘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새로 맞춘 안경을 찾고 (시력이 좋아졌다 –> 노안이 시작됐다 ㅠㅠ) 근처 식당에서 점심. 어떤 분이 그 근처 고기 뷔페 식당의 호박죽 및 반찬이 맛있다고 추천 (심지어 고기 안 드시는 분이었음 ㅋㅋㅋ) 하셔서 가볼까 했는데 K씨가 낮부터 굽기 싫다고 해서 다른 한식당에 찾아감. 그런데 이 집은 점심 특선이 다 굽는 스타일이었음?! ㅋㅋㅋ
불판에 구운 고기에 냉면 조합을 먹어본 지가 너무 오래 되어서 주문해 봄.
그래서 본의 아니게 낮부터 바비큐
먹을 땐 달달하니 맛있었는데 조미료가 엄청 들었던지 그 이후 계속 목이 말라 힘들었다….
오면서 또 한 주간의 먹거리들 장을 보고.
계속 목이 타서 맥주 한 잔 마시고 휴일 마무리. 이 컵은 유리를 재활용한 컵이라고. 예뻐서 두 개 샀는데 K씨가 보고는 깜짝 놀라면서 이렇게 못생긴 컵은 처음 보았다고….. 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