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 등교 첫 날.
온라인 수업은 주초에 시작했으나 학교에서 듣는 수업이 오늘 있었기 때문에 아침에 부지런히 준비하고 다녀왔다. 지난 사흘간 저녁 근무를 했기 때문에 늦잠을 잤었는데 모처럼 일찍 일어나려니 멍해져서 커피를 아주 곱게 갈고 꾹꾹 세게 눌러서 무지 진한 에스프레소를 만들어서 두유와 섞어 두유라떼를 만들어 마셨다. 시간이 얼마 없어 시리얼에 바나나랑 무화과를 넣어 간단히 아침을 때우고.
간만에 동기들 만나니 반가웠다. 선생님은 이번 학기 공부할 것 많다며 겁을 잔뜩 준다;;;
요즘 도서관 알바를 거의 풀타임만큼 했기 때문에 학교 알바는 수업 끝나고 두시간만 하고 집에 왔다. 오는데 너무 피곤해서 저녁으로는 피자를 사먹어야겠다고 결심했으나 냉동실에 작은 닭 하나 사둔게 기억나서 압력솥에 닭, 대추, 황기,그리고 마늘을 잔뜩 넣고 끓였다. 이렇게 닭국을 한번 끓이면 딸기랑 몸보신한다. K군은 별로 안 좋아해서 조금만 먹는다.
내일이랑 모레 주말 근무하고 나면 이틀 쉰다.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날씨가 좋으면 또 하이킹이나 갈까나..
휴일에 할 일
1. 머리 자르기
한국에서는 미용실 가는 게 휴식같은 느낌이었는데 여기와서는 그 즐거움을 못 누린다.. ㅠㅠ 여러 곳을 시도했으나 몇번이나 황당하게 잘라주는데 소심해서 뭐라 말도 못하고 팁까지 준다. 아 놔.몇번 겪고는 무서워서 직접 자르니 일이다. 아 귀차나.
2. 딸기 야채 만들어 얼려놓기
3. 요가복 줄이기
바지단을 줄여야 함. 소매도 줄일까 말까. 숏다리는 불편하구나.
4. 수업따라가기
첫주부터 온라인 코스 사이트에 뭘 잔뜩 올려놨는데 계속 미루고 있다 -0-
5. 장보기
6. 바질 수확하기
이제 여름이 지나고 누렇게 되려고 한다. 잎을 따서 말리던가 냉동하던가 해야겠다.
7. 정기검진 예약/치과 예약
미루다 보니 연간 검진이 격년이 될 판.
8. 엔진오일 교체
9. 밑반찬 만들기
1식 1찬인 우리집이지만 지난주 콩자반이랑 마늘쫑 무침, 그리고 쥐포 너츠 볶음을 해놨더니 바쁠 때 밥먹기가 수월했다. 이번주에도 몇가지 마련해 놓고 싶은데 어묵볶음 밖에 생각이 안 나네;;;
뭐가 또 많았던 것 같은데 생각이 안 나네. 나중에 생각나면 추가해야지.
뭐가 할게 무지 많네요.
저도 워낙 기억력 떨어지기도 하고
좀 조직적인 두뇌가 아니다보니
저렇게 하나씩 적어놓지 않으면 힘들어요. ㅋㅋ
다이어리 속지를 미리 안사뒀더니
요즘 중반기부터 스케줄 정리가 뒤죽 박죽입니당. ㅎㅎ
근데 머리를 직접~?
맘에 안드는데 팁까지 줘야 한다면 억울할만도 하네요.
저도 지난번에 장이랑 나란히 커트하러 갔다가
커트도 별로 맘에 안들었는데
올랐는지 가격이 많이 나와서 좀 짱났다눈…(쳇!!)
한국에선 그나마 머리하러 갈 때 편했던 것 같은데.. 가격이 많이 올랐나요?
도데체 몸이 몇개야? 풀타임에, 학교 수업에, 알바에..또 요리도 실속있게 잘 하고. 왕부지런하다니까. 좀 배워야지, 나도 (며칠갈라나?)
나도 남편니 머리 어제 잘라줬는데..첨이 좀 듬성등성 ㅋㅋ
일은 하루 줄였고 (그리고 워낙 날품팔이라 언제 일이 줄 지 몰라 ㅋㅋ) 요리는 여기 올리는 것 외에는 사먹는 거고;; 내 블로그 가식투성인가봐.. 완전 허술한 우리집 살림이 알차보이나보지? -_-;;;
지금은 각자 알아서 하는데 첨에 결혼해 울 남편 머리 잘라준 생각 난다 ㅋㅋㅋ 회사에서 다들 웃더래;;;
맘에 안드는 머리에 팁까지 ㅜ.ㅜ 그래서 또 미용실 가는 돈이 넘 많이 든다는…
제 친구는 미국으로 가면서 미용기술을 배워서(구청에서 공짜로 배우는) 신랑 머리며 교회분들 파마까지 해주는 경지에 이르렀더라는 ㅋㅋㅋ
야매헤어디자이너 되셨는데 문제는 본인은 주구장창 긴생머리 -_-
저도 메모를 주욱~ 적어놓고 일하는 편인데 요즘 매일 써놓고 못하고 있는 폴리야채퓨레 만들기 -_-;;;
귀찮아병 도졌나봐유 ㅋㅋㅋ
팁을 꼭 줘야되는 건 아니고 제 친구는 맘에 안 들면 다시 가서 공짜로 해달라고도 하더라구요. 제가 완전 소심이라..;;;
I am so sick and tired of my hairstyle, but don’t want to spend a fortune at a beauty salon.
문제는 돈을 내고도 맘에 안 들면 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