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분..에 되살리는 여름의 기억들

바쁜 여름이었다. 동생과 조카가 다녀간 후 몇 번의 짧은 캠핑에 더 해 밴프까지의 긴 캠핑도 한 번.

올해의 밴프 여행은 욕심내지 않고 한 캠핑장에 쭉 묵으면서 가까운 트레일에서 하이킹을 하고, 오후에는 일찍 캠핑장으로 돌아와 책도 읽고 쉬면서 여유있게 보냈다.

Lake Agnes

Big Beehive에서 내려다 본 Lake Louise. 딸기 발도장도 꾹~

두 사람이 쓸 수 있는 작은 캠핑 트레일러를 마련했는데, (또 할부 시작.. 끙..) 짐을 이리저리 옮기지 않아도 되니 피곤이 덜하고, 또 잠의 질이 달라지니 다음 날의 활동에 지장을 받지 않게 되어 만족스럽다. 트레일러는 내년 정도에나 계획하고 있었는데 좀 무리했지만.. 많이 쓰는 게 남는 거다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놀러다닐 예정. 날씨가 좋지 않아도 걱정없이 캠핑을 다닐 수 있으니 겨울에도 가급적 달려볼 생각이다.

K씨와 둘만의 캠핑 외에도 새로 시작한 북클럽 (두둥~!)에서도 마음맞는 분들이 계셔 토론회 겸 미니 캠핑을 몇 번 했는데, 이 모임이 또 무척이나 즐겁다.

오랜만의 텐트 캠핑도 좋았음 ㅎ

이렇게 주말이면 놀러다니다 보니… 어느새 가을이다.

6 thoughts on “추분..에 되살리는 여름의 기억들

  1. 가을빛은 다르다

    우와. 트레일러. 사이즈가 얼마나 되나요?
    캠핑가서 잠의 질이 달라진다니 솔깃합니다.
    밴프 캠핑은 저의 꿈인데 차끌고 갈려니 3박 4일은 가야 할거 같아서 언제 갈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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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을빛은 다르다

      저도 에그네스 레이크 갔었는데 산장에서 티를 못 마셔봐서 좀 아쉬웠어요. (사람이 아주 많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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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na Post author

        저희도 티하우스는 못 갔어요. 사람은 여전히 많더라구요 ㅎㅎ
        그 때 혹시 가셨는지 모르겠는데 Agnes Lake 다음번에 오시게 되면 호수를 끼고 티하우스를 건너편에서 볼 수 있는 데까지 가시면 또 예쁘더라구요. 시간 되시면 Big Beehive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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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Ana Post author

      저희 집이 콘도라 지하 주차장에 세우려면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았어요. 작은 폴딩 트레일러 (16″ + 자전거 등 수납 데크)입니다. 잠 뿐 아니라 날이 궂으면 안에서 지낼 수도 있어서 내내 비가 오는 밴쿠버 겨울에도 자주 놀러다닐 수 있을 것 같아서 만족하고 있어요.

      그나저나 backcountry camping 시작하셨더라구요! 저도 아는 분이 전문적으로 다니셔서 같이 가보고 싶은데 트레일러도 지른 마당에 장비가 너무 비싸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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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호수댁

    즐거운 여름 보내셨구나. 북클럽도 하셨고. 이 글 쓰신 날 전 뭐 했나 봤더니 마감하고 있었어요. 논문 마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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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na Post author

      마감…이면 다 쓰신 거죠? (뭐 앞으로도 논문은 계속 쓰시겠지만 ㅎㅎ) 일단 축하드립니다 ㅎㅎ

      올해는 여름 초반에는 이런 저런 일들로 좀 정신이 없었고 후반에는 갑자기 노느라고 또 정신이 없었어요. 재미있는 여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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