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여름이었다. 동생과 조카가 다녀간 후 몇 번의 짧은 캠핑에 더 해 밴프까지의 긴 캠핑도 한 번.
올해의 밴프 여행은 욕심내지 않고 한 캠핑장에 쭉 묵으면서 가까운 트레일에서 하이킹을 하고, 오후에는 일찍 캠핑장으로 돌아와 책도 읽고 쉬면서 여유있게 보냈다.
두 사람이 쓸 수 있는 작은 캠핑 트레일러를 마련했는데, (또 할부 시작.. 끙..) 짐을 이리저리 옮기지 않아도 되니 피곤이 덜하고, 또 잠의 질이 달라지니 다음 날의 활동에 지장을 받지 않게 되어 만족스럽다. 트레일러는 내년 정도에나 계획하고 있었는데 좀 무리했지만.. 많이 쓰는 게 남는 거다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놀러다닐 예정. 날씨가 좋지 않아도 걱정없이 캠핑을 다닐 수 있으니 겨울에도 가급적 달려볼 생각이다.
K씨와 둘만의 캠핑 외에도 새로 시작한 북클럽 (두둥~!)에서도 마음맞는 분들이 계셔 토론회 겸 미니 캠핑을 몇 번 했는데, 이 모임이 또 무척이나 즐겁다.
이렇게 주말이면 놀러다니다 보니… 어느새 가을이다.
우와. 트레일러. 사이즈가 얼마나 되나요?
캠핑가서 잠의 질이 달라진다니 솔깃합니다.
밴프 캠핑은 저의 꿈인데 차끌고 갈려니 3박 4일은 가야 할거 같아서 언제 갈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부러워요.
저도 에그네스 레이크 갔었는데 산장에서 티를 못 마셔봐서 좀 아쉬웠어요. (사람이 아주 많았거든요)
저희도 티하우스는 못 갔어요. 사람은 여전히 많더라구요 ㅎㅎ
그 때 혹시 가셨는지 모르겠는데 Agnes Lake 다음번에 오시게 되면 호수를 끼고 티하우스를 건너편에서 볼 수 있는 데까지 가시면 또 예쁘더라구요. 시간 되시면 Big Beehive까지.. ^^
저희 집이 콘도라 지하 주차장에 세우려면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았어요. 작은 폴딩 트레일러 (16″ + 자전거 등 수납 데크)입니다. 잠 뿐 아니라 날이 궂으면 안에서 지낼 수도 있어서 내내 비가 오는 밴쿠버 겨울에도 자주 놀러다닐 수 있을 것 같아서 만족하고 있어요.
그나저나 backcountry camping 시작하셨더라구요! 저도 아는 분이 전문적으로 다니셔서 같이 가보고 싶은데 트레일러도 지른 마당에 장비가 너무 비싸서.. ㅠㅠ
즐거운 여름 보내셨구나. 북클럽도 하셨고. 이 글 쓰신 날 전 뭐 했나 봤더니 마감하고 있었어요. 논문 마감. ㅎㅎ
마감…이면 다 쓰신 거죠? (뭐 앞으로도 논문은 계속 쓰시겠지만 ㅎㅎ) 일단 축하드립니다 ㅎㅎ
올해는 여름 초반에는 이런 저런 일들로 좀 정신이 없었고 후반에는 갑자기 노느라고 또 정신이 없었어요. 재미있는 여름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