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품을 만드는 데 대한 얘기를 하다가 추천받은 책. 제목대로 굶주린 예술가가 사는 법의 팁들이 가득하다.
꼼꼼히 다 읽은 것은 아니고 대강 뒤적여봤는데 역시나 싶은 허접한 팁들도 많지만 (종이로 만든 모자 따위 원래 예쁜 애들이 써도 웃기다고.. ㅠㅠ) 현대 예술가들의 작품들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곁들인 저렴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들이 나름 읽을 만하다. 만드는 건 나중에 시간이 많을 때 다시 보기로 하고, 눈에 띄는 레시피 하나를 시도해보았다.
땅콩버터 카레의 음모 (Peanut Butter Curry Conspiracy)라는 재미난 이름의 음식. (Peanut Butter Conspiracy라는 60년대 잠시 활동했던 밴드에게서 이름을 따 왔다.)
(4~6인분)
양파 반개 깍뚝썰어 준비
마늘 2-3알 다져서 준비
다진 생강 2-3 티스푼
올리브 오일이나 참기름 1 스푼
빨간 피망 1개 깍둑썰기
브로콜리 잘게 썰어 2컵
버섯 10~12개 잘게 썰기
서양호박 1개 잘게 썰기
당근 1-2개 잘게 썰기
피넛버터 1컵 (250ml)
간장 1/4컵
겨자 1/4컵
핫소스 약간
꿀 1/4컵 (가당 피넛버터의 경우는 필요없음)
물 1/4컵 (필요한대로 가감)
실란트로 1/4컵
파 1/4
양파, 마늘, 생강을 기름에 볶아 약간 갈색이 되면 야채들을 섞어넣고 중불에서 뚜껑을 덮고 익힌다. 자주 뒤섞어준다.
소스 재료를 모두 섞은 후 야채 볶음에 붓는다. 너무 되면 물을 조금씩 섞어 저을 수 있게 한다. 뚜껑을 열고 약한 불에서 가끔 저어주면서 약 5분간 익힌다. 파와 실란트로로 장식한다.
이상이 레시피이나 (결국 카레는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나는 집의 냉동모듬야채로 그냥 만들어보았다. 맛은 의외로 괜찮았으나 (신기하게도 카레 비슷한 맛이;;) 레시피와는 전혀 다른 야채를 써서인지 중간쯤 먹은 이후엔 약간 느끼한 느낌이 들었다.
만들기는 매우 쉬우니 땅콩 소스를 좋아하는 분들은 한번쯤 만들어드셔도 좋을 듯.
피넛버터가 밥하고 어울린다는 것이 어째 상상이 안가서…(우린 카레하면 당근 라이스거든요. ^^;;)
근데 진짜 카레를 섞어도 맛이 어우러질 거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ㅋㅋ
우리도 라이스랑 같이 먹어서 느끼했던 걸까요..;;;
비주얼은 꽤 맛나보여욧!!!
정말 카레로 해도 맛있을듯 ㅎㅎ (아앗! 배고파욧! )
보기엔 그럴 듯 하쥬? 허나 다음엔 카레를 먹을 듯. ㅋㅋ
카레가 안들어갔는데 카레맛이 좀 난단 말이지. 신기하다. 땟갈 좋네.
역시 음식은 반짝반짝 해줘야 맛있어 보여.
웅- 신기했어.
카레가 없을때 저래 해먹으란 야근감요?? 궁금..
우쨌든 맛나보이네용..ㅋㅋ
의도를 전혀 파악할 수 없는 음식입니당 ㅍㅎㅎㅎㅎ
ㅋㅋ..약간느끼한 느낌이 들었다..부분에서 푸후 웃었네요 ㅋㅋㅋ 저 이런책 아주 좋아하는데 도서관에 가서 빌려봐야 겠어요! ㅋㅋ 종이로 만드는 모자 이런것은 저도 패스 ㅎㅎ^^
애플님도 이런 책 좋아하시는군요~ ^^
재밌다가도 너무 깨는 게 가끔 나오긴 하더라구요 ㅋㅋㅋ
너무 복잡해… 그냥 카레 한 봉지 넣을래. ㅜㅠ
K군이 백세카레 덕용 사오길 기다리고 있어~ ㅎㅎ (여기 백세카레 넘 비싸.. ㅠㅠ)
이게 무슨맛일까요.상상이안간다는.
아아아.. 대한민국촌?에 사는저로서는 아주생소한음식이네요.ㅎㅎ
저도 눈에 당장 보이는 재료로 5분도 안 걸려 만들수 있어서 해본 거예요. (크게 권하진 않지만 이국적인 풍미가 약간은 느껴져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