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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제5일

사용자 삽입 이미지원래 금요일은 집에서 쉬기도 하고 청소며 다음주 준비를 하자고 마음 먹은데다 어제 우울한 마무리 – 근데 우울한 가운데 드라마는 또 같이 봄 ㅋㅋㅋ – 를 했기 때문에 별 계획이 없었으나 아침에 보니 날씨가 너무너무 좋아주시는 거다. 그래서 초고속으로 청소를 하고 나가놀기로 했다.
딸기여사가 해바라기를 하고 있길래 의견을 물어봤는데 처음엔 좀 빼는 것 같더니 가방을 보여주자 또 바로 따라나선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오늘의 목적지는 밴쿠버 다운타운.
뭐니뭐니해도 가장 아름답고 우리의 취향에도 잘 맞는 곳이다. 오늘은 특별히 지도까지. (카나다 정부 홈페이지에서 퍼옴. 저작권이 어찌되는지 말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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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차이나타운에서 시작. 중국자본의 각종 시설들, 방송국까지.
말린 생선 사라고 호객행위하는 아저씨들도 있는 복잡한 시장을 지나 목적지인 Hon’s에 도착. 여러 사람이 추천해준 중국식당 (지도 1번)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완탕과 탕수육, 국수를 주문했다. (양이 너무 많아 국수는 결국 토요일 아침 메뉴가 됨.) 중국음식에 있어서는 매우 까다로운 K군은 냉정하게 별로란다. 나는 완탕국물이 아주 마음에 들었는데. (그러나 조미료가 엄청 들어간 것으로 판명 – 먹고나서 조금 있다부터 계속 목이 말라 괴로웠음)

다음은 지도 2번의 개스타운.
우리가 8년전 배낭여행 왔을 때 묵은 곳(지도 2)이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지도 1번에서 2번까지 가는 길은 밴쿠버에서 마약에 쩐 사람들과 창녀, 걸인들이 가득한 곳으로 악명이 높은 곳이며
홈리스 문제로 항상 이슈가 되고 있는 곳이다.
다행히 지나다니는 사람을 해치거나 하지는 않지만 으스스한 거리.. (금요일에도 걸어가는데 조금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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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약을 하고 가자 주의고 K군은 가서 찾아보자 주의였는데 한국에서 인터넷 서치를 해보니 유명한 관광지 부근인데다 교통도 무척 편하고 저렴한 이 곳이 아주 좋아보였던 거였다. (게다가 값이 “너무나” 싼 거였다.. 근데 쌀 수 밖에 없는 곳이었어.. 흑흑.)
결론적으로 이 곳에 예약을 한 덕분에 밴쿠버의 가장 어두운 곳을 잘 보고 (그 때는 어두웠는지도 몰랐다;;;) 빈대 때문에 고생을 엄청나게 했다. (당시 찍어놓은 동영상 찾아보면 계속 긁어대고 있다. ㅠㅠㅠ)
그러나 K군은 이곳에 한번 더 가보고 싶었나보다. 저 펍에서 맥주 한 잔 하자고 해서 갔으나 주변 공사장 소음이 심해 그만두었다.
아래 작은 핫도그 가게는 그 때 저렴하게 고픈 배를 달래준 집으로 추정.

사용자 삽입 이미지개스타운을 따라 올라가면 밴쿠버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컨벤션 센터가 있다. 지도 3번.
하도 엔진 소리가 시끄럽기에 찍어본 바다에서 출발하는 경비행기.

바다를 따라 이어진 산책로를 따라 걸어간다. 다리가 슬슬 아파오는 데다가 (휴가 동안 엄청 걸어다닌다 ㅋㅋ) 아까 먹은 중국음식의 조미료 때문인지 갈증도 심해 아이스크림을 사먹기로 했다. 휴가엔 역시 아이스크림이.. 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지도 4번 부근에서 앉아서 쉬면서 아이스크림 먹었다. 친한 척하는 딸기여사.

아이스크림 먹고 힘내서 잉글리쉬 베이로. (지도 5번)
사용자 삽입 이미지여름 되면 드러누운 사람들 천지인 곳.
저 돌 구조물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로고가 되었다.

별로 한 일도 없는데 시간은 5시가 가까워오고.. 아직 배가 고프지 않았지만 요즘 엄청 인기있는 일본 주점?에 가서 한 잔 하기로 했다. (지도 6번)
갔더니 5시 반에 연단다. 조금 더 돌아다니다가 1등으로;;; 진입.사용자 삽입 이미지바로 요리하는 카운터에 앉아서 생맥주를 한 잔씩 하면서 안주삼아 요리를 몇가지 시켜 먹었다.
여러명이 각자 맡은 일을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사진의 저 사람은 무척 진지한 표정으로 파만 계속 써는 것이었다.

참치 타타키와 전복회 (무척 맛있었다), 타코야키와 무슨 생선의 카르파치오를 주문했다. 양은 적지만 맛이 훌륭해서 기분이 좋았다. 일본직원들이 계속 소리를 질러댔는데 (인사라던가 주문 내용이라던가) 좀 시끄러웠지만 나름 자기들 색깔 내려는 건지.

이렇게 밴쿠버 휴가가 다 지나갔다.
지금 정리하고 보니 마치 미식여행을 한 듯 한데 처음에는 박물관과 미술관도 포함되어 있었으나 어찌어찌 하다보니 이렇게 된 것이다. (역시 우리는 먹을 것에만 관심이 있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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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안 딸기 모습.
원래는 안 되는 것인데;;;;; 캐주얼한 식당에는 저렇게 살금 데리고 들어가기도 한다. (구석자리에 앉아 발 밑에 놓으면 조용히 자고 있다.) 차 안에 두면 해가 내리쬐는 날은 위험하기도 하고 해서..

길거리 식수대 – 위는 사람 아랜 멍이.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