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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8일 맑으나 바람이 매우 강함

한참 쓰던 티팟이 사망한 후 계량컵으로 열심히 차를 만들어 마시고 있었다. (갑자기 궁금해져 뒤져보니 이미 2년도 훨씬 넘었다.. ㅋㅋ 시간 정말 빠르네.) 

우리집 티팟의 역사:

[飲食男女] – 따뜻한 차 한 잔
[딸기] – 1월 29일 화요일
[일상] – 지난 며칠간

암튼 요즘은 나 뿐 아니라 K씨도 차를 꽤 즐기고 있기 때문에 계량컵보다는 조금 큰 주전자가 필요했고, 또 뚜껑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가끔씩 출몰하는 날파리가 차 안으로 다이빙하는 경우 몇번 발생 ㅠㅠ)

검색을 하다보니 이런 티팟들이 눈에 들어왔는데 가격이 후덜덜… 훌륭하신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지름신을 극복하고 실용적이고 저렴한 것으로 하나 마련하기로 했다.

목요일은 저녁에 근무하는 날이므로 아침에 혼자 Ikea로 마실 갔다. 오랜만에 날씨가 무척 좋아 다녀와서 딸기를 산책시킬까 하는 생각도 하고…



그러나 바람이 엄청 세게 불어 여기저기 내놓은 쓰레기통이 굴러다니고 있었다.
바람에 펄럭이는 Ikea의 깃발들의 모습.
딸기가 날아갈까봐 산책은 미루기로…

문을 10시부터 여는데 문 열기 조금 전에 도착했더니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다.
빈 속이라 우유를 조금 타서 마셨더니 웬 전지분유 냄새가 확 나서 별로 맛은 없었지만 무료라니 기분은 좋더구만. 또한 Ikea는 아침을 1불에 판매하고 있어 아침을 먹으러 온 사람들이 꽤 있었다. 나는 혼자 왔기 때문에 그냥 커피만 마셨다.

Ikea 아침 메뉴를 보시려면:
[飲食男女] – 럭셔리(?) 브런치

그래서 티팟을 얼른 사가지고 바람에 굴러다니는 쓰레기통들을 피해 집으로 왔다.

요렇게 생겼어요. 가운데 거름망이 있어 잎차도 수월하게 만들 수 있을 듯.
배경으로는 햇볕을 쬐고 있는 딸기여사.

언제나 리뷰는 딸기와 함께.
(뭐래..)

메이드 인 체코…
가격은 12불입니다. (12.99였나? 기억이;;)

녹차로 첫 차를 만들어봤어요.

고마워요 파이렉스, 그 동안 수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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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맛있게 밥을 먹고…
(오이를 계속 썰어넣어 먹고 있는 장아찌에.. 이것저것 남아있는 밑반찬에 먹었는데 맛있어서 Ikea에서 안 먹길 참 잘했다 싶었음.) 

 
출근길. 오랜만에 이렇게 파란 하늘을 보니 마음도 설레고…
(그러나 일하러 간다.. ㅠㅠ)

산에 쌓인 눈.
겨울 내내 따뜻해서 눈이 안 보이더니 올림픽 끝나고 (ㅋ) 눈이 내렸다.

저기 스키장도 아직 영업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