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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제3일

세째날, 그러니까 지난 수요일엔 리치몬드에 가기로 했다. 스시가 먹고 싶었는데 리치몬드에 유명한 스시뷔페가 있다고 해서 (여기선 All you can eat라고 부른다) 겸사겸사 놀러가기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출발전 주유를 하고 있다. 주유소에서 보이는 데니스 레스토랑. 옛날 옛적에 한국에 들어왔다 슬그머니 없어진 것 같으나 확실한 기억은 아님. 오른쪽에 생일에 무료식사제공이라는 포스터인데 전에 가봤더니 넘 맛없었던 기억에 아무리 무료라도 안 가기로 했었다.
 
기름값.. 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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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몬드로 가는 고속도로 주변은 과일 밭이다. 아직은 빈 밭. 따라나선 딸기여사 눈이 초롱초롱.

사용자 삽입 이미지그 유명한 리치몬드 스시. 천장에 대형 일본 맥주병과 캔으로 장식했으나 중국인이 경영함.
스시는 맛있었으나 그 외의 음식들은 글쎄.. (갸웃갸웃) 싸서 유명한 듯 하다.

재밌었던 일은 우리 옆자리 건장한 청년 둘이 롤을 잔뜩 시켜놓고는 못 먹어서 괴로워하다가 벌금을 내고 간 것. (바로 옆이라 난감해하는 게 너무 잘 보였음 ㅋㅋ)

우리는 당근 다 먹었다. 먹고 나서는 몰에 구경하러 고고고~


일본 만화책이 가득한 일본책서점. 일본어를 배워볼까 하는 욕구가 불쑥불쑥 들었다. 그리고 휴대폰 액세서리를 비롯한 각종 소품을 파는 가게들. 확실히 동양인들 취향 가게들이라 분위기가 다르다.

조금 구경하다 목이 말라 푸드코트로 올라갔는데 완전 대박! 도서관 친구 레슬리가 얘기하던 일본 슈크림 가게다!
얼른 하나 사서 먹어보니 바닐라빈 크림이 달지않고 정말 맛있다. 조금전 스시 때문에 배불렀던 것 맞는지.. 눈깜짝할 사이 하나 해치움. 단과자류를 먹지않는 K군은 대신 팥빙수 가게를 찾아냈다. 우유얼음 간것에 찹쌀떡, 녹차 아이스크림, 그리고 단팥을 얹어서. 떡이 별로였고 우유에서 분유냄새 비슷한 것이 느껴졌지만 그럭저럭 먹을 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몰 가운데서는 분수쇼;;;;;
그리고 재미난 소품들을 팔던 가게. 가운데 고양이는 연필깎이인데 똥꼬로 연필을..;;; 무서워무서워.
다이소도 들러 아크릴사, 설탕통 등 몇가지 사기도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몰 돌아다니기 지쳐 수퍼서 일본 자몽주스 한 병 사서 원샷하고 딸기여사를 위해 근처 공원에 갔는데 여긴 동물의 왕국이로구나~
딸기를 보고 나무로 뛰어올라간 청설모, 다가오는 토끼들, 오리 빵주는 아저씨 (주지 말라고 푯말 써있구만.. 그래도 보기엔 예쁜 풍경.)
맨 아래 가운데 사진의 새가 어떤 사람 손에 내려와 앉는 걸 보고 따라해보고 있는  K군.. 빈 손에 오겠어? ㅋㅋ

암튼.. 이렇게 휴가의 반이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