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정말 너무한다. 오늘도 비가 온다. 이맘 때쯤 되면 캠핑도 갈 수 있어야 하는데.
엊그제는 하도 추워 6월이 되면서 꺼버렸던 벽난로를 다시 켰다.
벽난로만 켜면 딱 붙어서 안 움직이는 딸기여사. 좀 있다 보니 너무 더웠는지 헥헥거리면서도 그저 좋단다.. 이구..;;;;;
딸기 하나 더.
기분좋을 때 K군 위에 걸터앉아 장난감 가지고 노는 모습.
지난 주 토요일에는 일하는 도서관 동네 잔치가 있었다. 도서관 앞으로 퍼레이드도.
고등학교 밴드부, 도서관, 그리고 잘은 안 보이지만 SPCA(Society for the Prevention of Cruelty to Animals, 동물학대 방지 협회)도 멍멍이들과 함께 퍼레이드에 참여.
토요일 저녁 때는 친구들과 저녁 먹으러 갔다. 함께 간 안젤라는 마치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샐리처럼 음식 주문을 할 때 이건 빼고 이건 넣고 등등등 하며 주문을 해서 나를 재밌게 만들어 주는 친구다.
그 날도 변함없이 밀크쉐이크도 1인분 (황당하게 많이 준다)을 둘로 나누어 달라고 하고 버거엔 추가 베이컨을 주문하고 등등 했으나 서버가 베이컨을 잊어버린데다가 15분이나 늦게 가져온 마당에 사과도 한 마디 안 하는 바람에 평소 팁을 넉넉하게 남기는 안젤라가 매우 화가 나 생략.
그 외에는 즐거운 식사였다.
안젤라는 곧 동부쪽으로 유학을 떠나는데 가면 많이 허전할 것 같다. 나이는 어리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친구였는데…
어제는 <Last polar bear>란 사진집을 빌려왔다. Steven Kaslowsky란 사진작가가 6년 동안 북극에 머물며 찍은 사진들이다. 아름다운 사진들이 많으니 기회가 되면 보시길.
지구 온난화 때문에 북극곰들이 멸종위기에 처해있다는데 여전히 나는 차로 출퇴근을 하고 있구나. 어떻게 해야 하나.. ㅠㅠㅠㅠ
비오는 휴일을 맞아 아침먹고 또 자고 있는 K군 옆에서 나도 인터넷이나 하면서 놀고 있다.
그러고 보니 조그맣던 산세비에리아가 퍽 많이 자랐다. 가운데 제일 키 큰 잎은 우리 집에 와서 생겨 저 만큼 컸다. 신기하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