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험기간은 커피도 거의 평상시보다 덜 마시고 건전(?)하게 보냈다. 혼자 공부하면서 오믈렛도 만들어 먹고.
지난 주 책상에 앉아 꼼지락거리다보니 일요일쯤엔 너무나 피곤해져서 아무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일요일엔 퇴근하고 씻고 맥주 한 잔 마신 후 10시간 동안 자고 시험보러 갔다. open book이라 믿을 구석이 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역시 잠을 충분히 자니까 필기한 것 찾기도 수월하고 에세이도 쓱쓱 열심히 썼다.
날씨도 좋아져 콘도 앞에 벚꽃이 만개했다. K군 말로는 2년 전 우리가 집 보러 다닐 즈음에도 벚꽃이 피었었다는데 나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사온지 벌써 2년이 되었구나.
요 며칠 날씨가 좋고 낮도 길어져 퇴근하고 딸기랑 산책도 나갔다.
어제는 간만에 한국장에 내려가 된장양념이랑 일본오이를 사와서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왜 내가 된장찌개를 끓이면 저런 맛이 안 나는지 모르겠다.
저 위 뜬금없는;;; 사진은 수퍼마켓에서 산 옷이 마음에 들어 K군에게 한 장 찍어달라고 한 것.
클럽 모나코 창시자가 만든 브랜드인데 수퍼스토어라는 그로서리 매장에서만 판다. 디자인과 옷감 재질에 비해 가격이 무척 저렴해 완전 마음에 든다.
오늘 그 저주받은 온라인 컴퓨터 시험을 보고 집에 돌아왔더니 딸기여사가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아침에 긁어대 K군이 입히고 나갔나보다.
내일은 시험은 저녁때지만 오전에 나가야 한다. 여름에 쓸 교과서를 마침 누가 판다고 인터넷에 올렸길래 만나기로 했다. 뭐 모처럼 일찍 나가서 도서관에도 가보고 그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