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엔 스카이트레인을 타고 다운타운으로 나들이갔다.
첫번째 목적지는 밴쿠버에 새로 생긴 애플 매장. 뉴욕의 애플 매장 사진이 넘 재밌을 것 같아 기대하고 갔는데 아우 썰렁한 거. 사람들은 꽤 많았는데 직원 반 손님 반이라 이거 인건비나 남으려나.
역시 밴쿠버는 썰렁한 도시였던 것이었다.
슬렁슬렁 나와 아트갤러리를 지나 – 지금 망가 전시회 중이어선지 재미난 구조물이 – 친구들이 말해준 자파독을 먹으러 갔다.
유명한 사람들이 왔다갔다는 광고를 잔뜩 붙여놨다. ㅋㅋ
무우 간 것을 얹은 오로시 독. 독일식 흰 소시지를 써서 잘 어울리더군.
먹었으니 힘을 내서 스탠리파크까지 걸어갔다.
오랜만에 무진장 걸어서 샌들 닿는 부분에 물집이 다 잡혔네. ㅎㅎㅎ
저기 배 보이는 곳만 지나가면 K군 카메라를 꺼내든다. 저기가 맘에 드는 건가.
정말 오랜만에 날씨가 좋아 따땃한 바닥에 배깔고 누운 딸기여사.
엄청 걸었기 때문에 기운이 빠져 또 먹을 걸 찾으러 갔다.
도서관 친구 레슬리가 말해준 후 얼굴만 마주치면 먹으러 가야한다고 강요한 베트남식 샌드위치.
생각보다 스카이트레인 역에서 멀었기 때문에 (게다가 좀 흉흉한 거리를 지나감) 투덜거리면서 도착. 그래도 신기한 거 먹어보러 가는 건 재밌다.
프렌치 바게트에 양념한 닭고기 으깬 것, 당근 채, 무우 피클 채 등을 넣은 색다른 샌드위치. 제법 맛있었다. 나는 실란트로 (조기 들어가 있는 파란 향초)를 싫어하는데 이렇게 먹으니 먹을 만 했다.
스카이트레인 맨 뒷자리에서 샌드위치를 냠냠 먹으면서 집에 돌아왔다.
기대하고 있는 Cirque du Soleil 공연장. 밴쿠버 공연이 6월부터 7월 초까지 있는데 작년에 표를 사놓고 기다리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