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에는 시내 쪽에 영화를 보러갔다. 차이나타운과 가까운 곳이라 친구가 추천해준 찐빵집에서 찐빵을 사서 아점으로 먹고…
작은 찐빵집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주문을 하고 여러명의 직원들이 커다란 찜통에서 빵을 꺼내 내어준다. 돼지고기, 야채, 매운 맛 등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빵 위에 각각 빨간 색으로 표시를 해놓았다. 영화시간 때문에 조금 급하게 먹느라, 그리고 약간 식어서인지 먹을 땐 잘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상당히 맛있었던 기억이다. 벌써 또 먹고싶다…
우리가 본 영화는 박쥐. 여기서는 Thirst라는 제목으로 개봉을 했다. 일단 한국영화를 개봉관에서 보니 감격 감격. 하도 의견이 분분했어서 기대를 별로 안했는데 꽤 재미있었다. 불만이 있다면 영화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가는데 전부 한국어;; 영화제에도 출품했다면서 너무하잖아.
영화를 보고나서는 하꼬네 집에 놀러갔다. 서로 바빠서 자주는 못 보지만 (거의 연례행사;) 이사를 했다기에 가봤는데 멍이들도 모두 건강하고 특히 하꼬가 매우 친한 척(이라기 보다 안아도 도망 안 가서 감격)해서 기분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