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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이 데려오다

아~무 생각없이 살다가 결혼하면서 장만하게 된 살림.. 우리는 이민을 계획하고 있었기 때문에 뭐 대단스런 살림살이 장만은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당장 살려면 필요한 것들이 많았다.
내가 당시 다니던 회사가 전자제품과 관련된 곳이라 가끔 작은 흠집이 있는 등 하자가 있어 판매는 못하지만 사용에는 문제없는 제품이 생기면 직원들 대상으로 판매를 했었는데, 거의 정가의 반값이하였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해서 공지가 나면 원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가위바위보 (쩜 유치하지만 사실 별다른 게 없긴 했다;;)를 해서 살 사람을 정하곤 했다.

살림 중 그런 식으로 마련한 게 전자렌지와 TV. 한국에서도 열심히 일하다가 캐나다까지 따라와서 얼마전 전자렌지가 장렬히 전사하고 (변압기로 열심히 돌려썼었는데..) TV는 아직 쓸 만 하지만 이번 크리스마스 박싱데이 기간 중 좀 더 크고 납작한 친구녀석을 하나 데려왔다. K군은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나도 잼난 영화를 큰 화면으로 볼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고 K군이 기뻐하니 또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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