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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고

이번주처럼 며칠 연속으로 일을 하고나면 쉬는 날은 정말 푹 퍼지게 된다. 옷도 여기저기 집어던져놓고 먹은 접시들도 싱크대에 여기저기 쌓아놓고. 나도 정말 당연한 듯 깔끔하게 정리하는 그런 사람이고 싶어.

아침에 만년만에 바람님과 폴맘님과 담소. 한국과의 시차 때문에 자주 가질 수 있는 시간은 아니라 즐거웠다. (폴맘님, 나 아직도 청소 안 했다우.. 지금 오후 6시 반 크헉;) 그리고 나서 식빵 구워 버터 약간 바르고 바나나를 동글동글 얹어 먹고나서 (바나나 1/3은 딸기여사 담당) 아이스라떼도 한잔 하면서 인터넷 보며 놀았다.

오늘은 날씨가 무척 좋아서 딸기여사 밖에 내보내 달라고 베란다 앞에서 깡깡. 내보내 주는 동안 파리가 한마리 잽싸게 들어왔다. 우리집에 들어오면 별로 안 좋은데..

요렇게 된단 말이시… (가운데 꼭 다물려진 트랩 안에 비쳐보이는 파리님;;)
예전에는 파리가 들어오면 부지런히 내보냈는데 요즘은 크게 신경 안 쓴다. 좀 ㅎㄷㄷ하긴 하지만 난 파리에 대한 박애정신은 부족한 편이다. 그런데 이 식물 의외로 선전하고 있다. 게으름뱅이인 줄 알았더니 제 먹거리는 알아서 해결하누나. 가끔 베란다 방충망 문 열어주마.

내가 인터넷하면서 노는 동안 딸기여사는…

요래 자다가…사진찍자 휙 들어가버리는 방자함;;

오늘의 점심은 갑자기 발견한 비빔면. 얼마전 장보다가 다섯개들이를 2불 얼마에 세일하길래 장바구니에 넣고 잊어버리고 있었다. (2.99였나? 2.99도 2불로 기억하는 전형적인 상술에 약한 소비자;)
요즘 발견한 작은 오이. 큰 오이처럼 쓰지 않고 사각사각 맛있다. 쩜 작지만 뭐.

급 배고파서 오이도 거의 손가락굵기;;
비빔샷

인간의 뇌는 신기한 것이라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비빔면은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 해줘야할 것같은; (노래도 불렀다는 건 비밀)

그리고 오이와 눈싸움하는 딸기입니다. 딸기의 오이먹기 사진은 나중에…

오늘 저녁 메뉴는 결정되어 마음이 한결 가벼운 중. (사놓고 잊어버린 콩나물 발견해서 콩나물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