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지옥이라는 무시무시한 이름의 식충식물을 데려왔다. 영어이름은 비너스 플라이트랩. 언제부터인가 화분 주위로 아주 작은 날파리들이 두세마리씩 보이기 시작했는데, 다른 해충에 비해 별 피해가 없다고 해서 그냥 내버려두었었다. 그런데 여름 동안 요녀석들이 딸기 물그릇에 몸을 던지질 않나 밥먹을 때 한두마리씩 식탁에 접근하질 않나 조금씩 신경에 거슬리기 시작. 마침 장보러 갔는데 벌레잡이 식물이라는 팻말을 달고 팔고 있었다. (주의점이 고기를 주지 마시오란다 ㅋㅋㅋ 참 나. 그런데 실제로 검색하다보니 고기를 준 사람이 있더군!)
원래는 저 트랩을 다 열고 있었는데 내가 원래 있던 플라스틱 용기에서 꺼내 저 파란 화분에 넣어주는 과정에서 건드렸는지 다들 기분나쁜 듯;; 트랩을 탁탁 닫아버렸다. 몇번 닫혔다 열리면 트랩이 시들어 죽는다더만 쩝.. 내가 너무 못살게 군다고 K군이 한마디;;
가운데 날파리가 왔다갔다 하는데 그냥 있다. 뭐 보아하니 날파리를 부지런히 잡을 생각은 없는 것 같아 뭐 관상용으로나 카워야할지도.. (하긴 너무 잘 잡아도 조금 으시시할 듯..) 게다가 날씨가 선선해져서인지 날파리들도 잘 안 보인다. 설마 얘가 온 걸 알고..는 아니겠지?
오늘은 쉬는 날이라 아침에 부지런히 고양이 밥주고 와서 아침먹고 K군 출근후 커피 만들어 마시며 여유를 즐기는 중. 우유거품이 예쁘게 나와서 한장 찍어주고.
계속 비가 오고 날씨가 선선해서 딸기여사는…
귀찮아하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