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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품 가게에서 놀기

엊그제 K씨와 출근 시간이 엇갈려 중간에 비는 시간을 이용 중고품 가게에 놀러갔다.

마침 하얀 그릇을 원하던 중에 특이하게 생긴 그릇을 1불에 팔고 있어서 구입.
오븐 사용도 가능하다는데 도대체 무슨 용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반찬도 담고 유용하게 쓸 수 있을 듯.
아주 예전에 외할머니댁에서 쓰던 컵의 반투명스러운 느낌이 참 좋다.
몇십년 쯤 묵은 걸텐데, 어느 집에서 사용하다 버려졌을까?

요것은 집 앞의 다른 중고품 가게에서 찾은 옛날 코닝 머그잔들.
세개에 2.99불. 문양이 무척 귀엽다. 집에 있는 엄마가 쓰던 파란 문양 잔들이랑 비슷한 시절에 나온 걸까.

역시 오래된 캐서롤. 네모난 게 집에 있어서 살까말까 하다가 빵을 굽기도 좋을 것 같아 그냥 사왔다. 5.99불.
예전에 대량생산되어 이집 저집에서 많이 썼던 제품인 것 같은데 다시 보니 반갑다.
어쩌면 나보다도 오래 살았을 컵들 ㅎㅎ
기분 좋아라.

기념으로 카푸치노 한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