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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버린 청바지들

얼마전 집 앞의 중고품 가게 (도대체 왜 집 앞에 이런 가게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에서 50% 세일을 한다길래 저녁먹고 딸기 산책시키다 말고 나만 이탈해서 구경갔다. 사람들이 와글와글 많아서 옷 입어보기도 줄을 서서 해야했지만 사이즈 맞는 걸로 몇가지 건질 수 있었다. 
중고가게에서는 주로 청바지 종류를 본다. 청바지는 부담없이 자주 입는데 정작 사러가면 의외로 꽤 비싼 아이템인데다 조금 낡아도 여전히 멋스러우니까.

갭의 청반바지 2불… 우왕 좋아. 근데 내년 여름까지 열심히 운동해야 입을 수 있다.. ㅠㅠ (어쩌자고 저리 짧은 바지를 샀을꼬;)

요것은 짠짠짠 스키니~. 내 인생에 스키니 살 날이 오는구나. 나름 리바이스의 유기농 스키니라고 5불. 발목즈음에 무려 e자도 수놓여있다. (그러나 이쪽 방면 공부한 친구에 의하면 면이란 식물 자체가 물을 무지하게 필요로 하기 때문에 유기농이라고 꼭 환경에 좋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근데 종아리는 그렇다치고 윗쪽이 넘 딱 붙어 긴 스웨터와 함께만 입을 수 있다. 흑흑. 그래도 좋아.

요것 말고도 구두와 함께 나름 정장틱하게 입을 수 있는 깔끔한 갭 청바지도 4불에 구입. (사진은 나중에~)
저렴하게 자주 입을 바지들을 산 것도 좋지만 서로 돌려입는 개념이니까 여러모로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