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Archives: June 2011

요즘 – 딸기의 만행

어제 퇴근했더니 K씨가 만두속을 만들고 있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TV를 보면서 만두를 빚었다.

초집중 중인 딸기여사

그리고는 K씨 친구에게 전화가 왔길래 따라가서 차도 마시고 왔다.

밤에 집에 와서는 스케치북 100회 특집을 보고 왠지 감동스러운 기분에 젖어 잠자리에.

토요일 아침 – 너무 오랜만에 청명한 하늘. 역시 쉬는 날이라 그런지 아침에 반짝 눈이 떠져서 이른 아침부터 커피를 마시고 어젯밤 K씨 친구들 만날 때 샀다 남은 미니도넛까지… 좀 있다 떡만두국을 먹은 후 K씨는 출근하고 나는 정신없는 집에서 뒹굴뒹굴하다가 이제 청소 좀 해볼까 하고 있음.

딸기는 웬일로 잠도 안 자고 눈을 똥그랗게 뜨고 계속 뭘 바라고 있음. 뭐 먹는 거 달라는 거겠지.. 에혀.
이참에 고자질 – 요즘 나와 K씨의 스케줄이 아주 달라서 딸기가 혼자 오래 있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은데, 지난주 하루 있던 사이에 똥꼬스키를 타서 엉덩이와 뒷다리를 다 까지게 만들어놓고 (지금은 딱지졌음 ㅠㅠ), 보통은 샤워부스에서 소변을 보는데 심술 내는 건지 화장실 바닥에 흥건히 싸놓은 데다가, 응가까지 먹는(!) 3단 콤보 미운 짓을 저질러 놓았다. 캠핑이 퍽 재미있었던 모양인지 캠핑 다음날부터 우리 출근할 때 따라나서고 싶어 해서 마음도 짠했는데 아주 골고루.. 쯧쯧. 
어쨌건 아프지는 않으니 다행이랄까. (그동안 콩을 푹 쪄서 으깨 밥에 넣어주었더니 소변 산성도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어여 청소하고 딸기 간만에 등뼈 좀 줘야겠다. (지금도 발 밑에 앉아서 찡찡거리고 뭘 자꾸 달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