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정리

요즘 심하지는 않지만 좌골신경통이 살살 괴롭히는 중. 오늘 K군은 출근하고 나도 내일이면 또 나가서 일해야 하기 때문에 집에서 조용히 쉬면서 회복에 전념하려고 하는데 너무 같은 자세로 앉아 있으면 좋지 않다고 해서 가볍게 몸을 움직이려다 결국 옷장을 다 들어엎는 대공사에 돌입. (그러니까.. 다리 아프다고 찡찡댔지만 결국 살 만 한 거였..?)

지난 한 해동안 입지 않았던 겨울옷들을 구제품 가게에 갖다주려고 싸다보니 이렇게나 많다;; 진작 갖다줄 것을.. 공간을 이렇게 낭비하다니. 그 사이 다른 사람들이 잘 입을 수도 있었을텐데.
새 옷이라도
무슨 이유로든지 불편한 옷은 계속 두어봤자 손이 안 가고, 낡아서 보풀이 나도 마음에 들어 아직도 기증해야 할 지 고민이 되는 옷들도 있다. 그런 옷들은 입으면 좀 초라해보이고… 오늘은 큰 맘 먹고 일단 작년 겨울에 한번도 안 입은 옷은 거의 몽땅 쌌다.

그래도 아직 옷이 많다. 여름옷은 입었었는지 잘 기억이 안 나서 일단 걸어놓고 여름내 한 번씩 입어봐 아니다 싶으면 그때그때 바로 기증하기로 마음먹었다. 옷을 좀 정리를 해야 새로 사더라도 기분이 좋을 것 같다. 오늘 보니 여름동안 입을 윗도리는 꽤 많아서 바지만 한 두벌 마련하면 될 것 같다.

12 thoughts on “옷장정리

  1. 트니맘

    흐미 아프시다면서 대대적인정리를.
    옷이란게 참.. 안입으면서도 정리하려면 아깝고 근데 그런옷들은 둬도 결국 안입게 되죠? 저도 몇달전이사할때 대대적으로 헌옷수거함에 넣고왔는데도 입지도않은옷들이 아직도 많다는. 제옷은 그나마 정리가 많이되었는데 트니아빠는 입지도않을거면서 자기껀버리지말라고해서 안입는옷들땜에 옷장이 미어터져요.ㅡ…ㅡ
    그나저나 드레스룸이 참 맘에든다는. 나도 드레스룸있으면 옷정리 더잘할수있는데 (실력없는사람이 원래 장비탓하는법이지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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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우리 시어머니께서 쓰시는 방법… 일단 소리소문없이 처리하시면 없어졌는지 모르신다오.. ㅋㅋㅋ
      여긴 옷장을 안 사도 되서 그건 좋아요. 냉장고랑 세탁기도 빌트인이 대부분이라 이사다닐 때도 짐이 적은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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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금봉네

    아, 헌옷 정리를 대대적으로 하셨구나…친구가 3년동안 안 입은 옷은 과감히 버리라고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도 못버리고 입지도 않으면서 장만 꽉꽉 채우고 있는 심리는 뭔지… 올 봄이 가기전에 내도 과감하게 모두 버려 버릴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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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항상 마음은 먹어도 정작 손대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아직도 집안에 뭐가 많아 언제쯤 되면 심플한 집이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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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폴리애미

    아프시담서 우째 또 일을 하셨슈….좀 쉬시지…
    근래 2~3년간 안입은 옷들은 결국 옷장만 차지하다 내놓게 되더라는…
    저는 사실 죄다 안 잠기거나 작아져버린 옷들이라 앞으로도 입을 확률이 거의 없는….
    (하지만 곧 다이어트에 성공, 살을 빼고 입게 될꺼라 생각하며 다시 쟁여놓는 악순환이 벌써 몇년째…그날이 과연 올까??ㅋㅋㅋ)
    이참에 저도 옷장 정리 들어가야겠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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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애플

    자극 되옵니다 ㅋㅋ 제옷장은 말을 할수가 없어요. 아침마다 헤집고 옷찾는것도 그만할때가 됬는데..ㅠㅠ
    저도 올해꼭 할일이 안입는 옷들 안쓰는 집안살림들 다 구제품가게에 갖다 주는것이에요.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정리를 시작해야겠어요..정말 좋은 포스팅 짝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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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ㅎㅎㅎ 딱히 매일 뭘 사들이는 것도 아닌데 왜 여기저기 뭐가 꽉 차있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저희집도 작은 벽장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어요..;;; 차례차례 정리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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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바람

    속 시원 하셨을 듯~ ㅋㅋ
    근데 신경통 있으시담서 괜찮으셨어요? 저런 건 한번 시작하면 뿌리를 뽑아야 하는 지라…ㅋ
    전 이미 몇 년 전부터 이사를 종종 다니다보니 짐 될 건 거의 안만들고 자주 버려줘서
    옷장이 휑~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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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사실 이사가 정리하긴 좋은 기회인데 워낙 게으르다보니 짐 안 싸고 버티다가 일단 싸가자 하고는 결국 어디 처박아요. 지금은 이사 안 한지 3년이 넘어가다보니 정말 마음 먹어야 정리를 하네요. 저도 집안이 휑해지는 게 목표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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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양지꽃

    나도 겨울방학때 정리한 거 다 도루묵 ㅋㅋㅋ
    여름옷도 내고 다시 정리 좀 해야 할텐데…
    문제는 쓰레기같은 옷들 좀 죄다 버려야 하는데
    운동할 때 입지뭐, 잘때 입지 뭐, 집에 있을때 입지 뭐 하면서 못 버리는 이 미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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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맞아 맞아.. ㅎㅎㅎ
      나도 낡은 옷들 보면 집에 있을 때 입어야지 하고 정작 또 그 중에서도 입는 옷들만 입는거야… 이번엔 눈 딱 감고 그런 옷들도 좀 정리했는데 또 없으면 잊어버리더라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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