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포스팅하려고 찍어둔 사진은 많은데 이러저러하게 귀찮기도 하고 해서 포스팅이 뜸했다.

요근래 기억나는 일상사들은…

1. 23일 토요일에는 그동안 바빠서 못 만났었던 K군의 선배 부부께서 해물찜이랑 기타등등 맛있는 저녁을 사주셨다. 간만에 만났지만 여전히 즐거웠던 시간. 좋아하는 분들이다.

2. 그리고 출근, 또 휴일, 출근, 또 휴일. 지지난주부터 누구나 좀 그랬겠지만 나도 멍해져서 휴일이면 인터넷 뉴스나 블로그들을 읽는 시간들이 많았었다.

3. 운동을 시작했다. 운동을 극도로 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살이 마구 찌는 체질은 아니었는데 이제 나이 때문인지 몸이 불어나는 것 같기도 하고 워낙에 운동이라곤 전혀 안 하니 체력증강의 필요성이 느껴지기도 하고 해서 K군과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나온 의견은…

. 동네를 뛴다
===> 돈도 안 들고 준비도 필요없다는 게 장점이지만 한번도 안 해 봤음. 날씨 때문에 꾸준히 하게 되지 않을 것 같음.

. 시에서 운영하는 짐에 다닌다
===> 지지난주에 한번 가봤음. 의외로 시설이 무척 좋은데다가 (트레드밀에 TV 채널이 50개나 되는 것을 보고 좋아라 함;; 게다가 선풍기 기능까지 있음. 우와.) 운동을 마치고 수영장에서 사우나와 핫텁까지 해서 몸을 풀고 올 수가 있는 것이 장점. 그러나 오고가고 포함해 최소 한시간 반은 잡아야 하므로 매일같이 하려면 마음도 단단히 먹어야 하고 아무리 저렴한 시립시설이라고는 해도 한번 갈때마다 둘이 10불 정도의 돈이 들므로 그렇게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다.

. 콘도 1층에 있는 운동기구를 이용한다.
===>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 운동기구들이 몇가지 밖에 없지만 나는 자전거만 타니 상관은 없다.

그래서 휴일에 일단 짐에 한번 가보고, 출근하는 날은 1층에 가서 자전거를 타면서 하루에 30분 정도지만 며칠간 운동을 했다. 운동을 정말 싫어했는데 약간 땀이 배일만큼 운동을 하자 놀랍게도 무척 기분이 좋아졌다. 저녁때는 귀찮아지므로 운동을 보통 일어나서 정신이 채 들지않았을 때 한다.

그러던 중 마침 K군이 이런 것을 샀다.

고무로 만들어진 긴 끈을 발로 길이를 조절해서 잡아당겨 팔 운동을 한다.

다리운동도 하고..

테니스

그리고 마지막은 보통 달리기로 마무리.

새로나온 위 게임인데 다리에 밴드를 차고 넌척을 끼고 손에 리모트를 들면 동작을 감지해서 트레이너가 하는대로 따라할 수 있다. 하루에 보통 반복되는 과정 포함 15~20가지 정도의 간단한 근육운동과 유산소운동을 한다.

처음에는 예전에 위핏처럼 재미없을 줄 알았는데 (며칠 하다 때려치움) 30일 프로그램을 시작해서 매일매일 기록하면서 하다보니 벌써 열흘째 하고 있다. 열흘이나 계속한 운동은 어릴때부터 중학교 무렵까지 계속하던 수영을 제외하고는 내 인생에 처음있는 일. (부끄럽고나..)

시간도 한 20분에서 25분 정도니 부담도 없고 나름 운동도 되는 것 같고 (땀도 배어나오고 처음 며칠은 근육통이..;;) 날씨에도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어 일단 이 운동을 꾸준히 해볼 생각이다. 이틀 운동하고 하루 쉬는 프로그램이라 쉬는 날은 걷기나 자전거타기 등으로 보충해주면 좋을 것 같다.

16 thoughts on “운동

  1. 양지꽃

    딸박 땜에 위핏 넘 가지고 싶었는데 며칠 하다가 때려 치우고 또 새 프로그램을 사다니… ㅎㅎㅎ
    난 절대 사지 말아야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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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내가 산게 아니라 K군이 산 거야… -////-
      재미보다 사실 운동은 필요에 의한 게 더 맞는 듯. 정말 안되겠다 싶으니까 운동을 하게 되는 것 같아. 슬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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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눈먼냐옹

    운동은 돈을 들여야 그나마 하게 된다는 것의 나의 생각. ㅎㅎ
    매일매일 간다는 목표를 세우지 말고 적어도 일주일에 두,세번 그렇게 목표치를 낮추면 되지 않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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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그래서 짐 10회권 끊긴 했는데, 일단 요 30일 프로그램은 계속 하면서 쉬는 날 종종 가보려구요. 일주일에 두세번도 빡세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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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트니맘

    와..위 재밌겠다 부럽부럽! 저도 위피트선전보면서 터빠한테 사달라고했더니 지랄한다 트니랑 산책이나 열심히 다녀라 그럼살빠진다 이랬어요.ㅜ.ㅜ
    전 십몇년만에 줄넘기를 샀는데 한번하고나서 이것때문인지 뭔지 허리가 너무너무 아파서 일주일넘게 고생하다가 쳐박아뒀다는.ㅋㅋ 콘도에 운동시설도있고 좋겠어요. 저도 집근처에 예술회관에서 저렴하게 이용하는 각종운동시설들이 있길래 끊을까 밤마다 앞에서 구경하면서 고민하고있다는.ㅋㅋ 근데 꾸준히갈자신이없어요. 살안찌시는 체질이라니 마구마구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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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ㅋㅋㅋ 줄넘기 한번하고 허리 아픈 거 무슨 느낌인지 알아요.. 나도 뭐 한번만 하면 탈나서 운동 안 하게 되었어서…
      살 안찌는 체질은 과거형이라오. 지금은 운동을 해도 붓기(?)가 안 빠지는 체질..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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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바람

    쩝…정말 맨날 해야지 하면서 작심 3일..ㅜㅜ
    맘먹고 근처만 제대로 뛰어줘도 확~빠지진 않아도 그럭저럭 유지는 되던데
    지속적으로 하기가 정말 어려운데다 워낙 운동을 즐기지 않는건 딸기맘이랑 비슷한지라 쉽지가 않아요.
    옥상에서 줄넘기 뛰던것도 비비가 넘 방해를 해서리 잘 안하게 되고..^^;
    비비랑 산책하는건 운동이라기보다 가사노동의 느낌이랄까..ㅎㅎ
    암튼 저도 자극받아서 오늘부터 다시 좀 움직여야 쓰겠어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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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푸하하 비비랑 산책은 가사노동 ㅎㅎ
      워낙 운동을 즐기지 않는건 딸기맘 —> 바로 파악해버리셨군요 ㅋㅋㅋㅋㅋ 우리 운동 싫어하는 사람끼리 조금씩 격려하며 운동해보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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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애플

    딸기맘네에서 위 볼때마다 사고 싶은 충동이 생겨요 ㅋㅋ 저도 짐에 몇백불 내고 계약해서 아마 3년동안 총 일주일도 안갔다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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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훌팬

    가만 생각해보니 딸기네집 블로그에서 가장 흔한 단어 중 하나가 ‘귀찮다’ 같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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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폴리애미

    갱장해욧!! 화면속 날렵사리 뛰고 계신 딸기맘님!!! 멋져!!! ㅋㅋㅋㅋ
    이번주 메롱주간이라 몸이 한없이 늘어지는데 마음만은 상쾌하고 싶지만 폴리산책마저 폴리빠한테 미루고 있다는…..집안일도 우렁신랑(?)에게 맡기고 딩굴거림을 즐기는…
    액션은 캐릭터에게 맡기고 운동량은 내가 가질 수 없는 뭐시기는 없을까요….(아, 이 끝이 안보이는 ‘다 귀찮아’모드 큰일이라는…-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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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금봉네

    운동을 시작하시다니… 뺄 살도 없더구만…
    내는 지난 겨울 사이 잘먹고 잘 쉬셨더만 고만 4키로가 불어서 맞는 옷이 없어라~
    내도 살 빼야 되는디… 굶는 건 어지러워 못하고 운동은 움직이는 거 싫어해서 못하고… 뭐 좋은 수가 없을라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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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살 때문이라기 보담 여러가지로 몸이 예전같지가 않아서 그냥 살살 몸 움직여주는 거예요. 위기의식의 발동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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