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 며칠간

5월 2일, 마지막 남은 김치를 썰었다. 왜 마지막 것이 가장 맛있을까?

장아찌도 꾸준히 채소 리필해서 먹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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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4일엔 김치만들기.

일단 고춧가루를 멸치다시마 국물에 불려놓고…

액젓이 떨어져서 K씨가 아침부터 부지런히 나가 액젓을 사왔다.
각종 해산물 그림이 잔뜩 그려져 있다. 그런데…

게, 새우, 그림에 나온 기타등등은 들어있지 않다고 쓰여있다 ㅍㅎㅎㅎㅎ 뭐야 이게…

설탕대신 매실차액을 넣는다. 매실액을 넣으면 좋다는데 그건 없고..
설탕보다는 맛있겠지?

전날밤부터 열심히 절여진 배추들.
K씨가 무려 새벽에 일어나 뒤적거려주기까지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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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여사네 파슬리가 감당못하게 자랐다고 듬뿍 뜯어주어서 일단 물에 꽂아놓고…

화분에도 심어주어서 한 식구 늘렸음.

김치담근 기념으로 삼겹살 수육을 만든 K씨.
발코니에서 라디오 틀어놓고 딩가딩가 삼겹살을.

나도 삼겹살 먹을 줄 안다오.

김치가 맛있게 잘 만들어졌다.

삼겹살 얻어먹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딸기여사.

다소곳(한 척..)

푸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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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이 거했으므로 저녁엔 간단히 모밀국수를 먹기로 했어요.

새싹을 얹어서 장아찌 양념장 남은 것 (계속 리필했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너무 연해졌음)에 적셔서 먹었습니다.

양념장 국물이 매콤해서 파와 무를 곁들이는 것보다는 새싹이 나은 듯. 씹는 느낌도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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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은 여전히 열심히 키우고 있어서…

딸기 아침에도 섞어주고…

우리도 샌드위치며 야채버거와 함께 먹고 있음. (가운데 보이는 깻잎도 화분에서.. ㅎㅎ)

8 thoughts on “5월 초 며칠간

  1. 바람

    울 딸기여사 눈물 날 만큼 맛나셨군요~~ ㅋㅋㅋㅋ

    근데 점심을 거하게 드시고도 다른 요릴 할 기력이 남아 있는게 싱기~~
    김치도 직접 담그시구 갱장하세요~!!!
    보통일 아닐텐뎅..(근데 저 액젓 정말 그림만 잔뜩 그려놓고 장난해?? )
    요즘 드시는 식단이라면 건강도 피부도 무척 좋아지셨을 듯~~~!

    그나저나 화분이 나날이 늘어가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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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모밀은 사실 요리라기엔 ㅎㅎ (양념장 국물이 있었어서 국수만 삶았어요- 라면보다 쉬움 ㅋ)
      김치는 한국에서 옛날에 가져온 소금이 다 떨어져 여기서 산 소금을 썼더니 맛이 좀 씁쓸해요. ㅠㅠㅠㅠ
      화분은 여기까지- 지금 있는 화분들 물주고 진딧물 있나 뒤집어보고 나면 허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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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트니맘

    우와..김치 담궈먹기 것도 외국에서 대단대단하심!
    저는 딴건 다 해도 배추김치는 못할거같고 안하고 싶고.ㅋㅋ
    김치 갓 버무려서 수육이랑 먹으면 캬~츄릅츄릅~
    깻잎든 버거.ㅋㅋㅋㅋㅋ독특하네유.
    내가 키워서 뜯어먹으면 진짜 맛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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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여기 김치들이 좀 못 미더워서 담그긴 했는데 ㅎㅎ 저도 한국에서 살았으면 맛있는 걸로 사먹지 담가먹지 않을 것 같긴 해요. 트니맘댁 로즈마리랑 율마(던가요?) 갸들도 잘 지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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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폴리맘

    딸기여사 표정 완전 쓰러져요ㅋㅋㅋㅋ글케나 맛나냐? ㅋㅋㅋㅋㅋ
    김치까지 담구시고~~ 대단대단! 그나저나 액젓 그림은 무슨 의미래 ㅋㅋㅋ
    새싹도 꾸준히 자라주고 있다니 그 집은 역시 식물들이 잘 자라는 집인듯!! (몹시 부럽다)
    아웅~ 삼겹살위에 김치를 얹어서 그냥 한입~~~ 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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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가끔 딸기 웃긴 사진 보면 재밌어요. 항상 예상치 못한 한방이..ㅋㅋ
      새싹은 한 사나흘만 버티면 먹고 또 새로 키우니 딱히 식물이 잘 자라는 건지는 모르겠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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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금봉네

    딸기여사… 감격의 눈물…역시나 적시나 삽겹살은 늘 어느집에서나 감동의 도가탕을 끓여주시는군요…ㅋㅋ
    초록색 플라스틱 채반은 늘 지극히 한국적인 정서를 불러 일으킵니다요…ㅎ~
    김치는 절이는 게 90%라고 했는데… 이번 김치가 맛있다면 K님의 밤새 뒤적거림 덕분일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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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저거 사러갔을 때도 재미있었죠 ㅎㅎ
      동네 시장에 할아버지가 파시는 집에 가서 “다라이”랑 같이.. ㅎㅎ 그런 시장도 그리워요. 대형 마트는 편하긴 해도 뭐랄까 소소 기억이 하나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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