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이사왔을 때 모습 그대로 살고 있다. 카펫을 벗겨내고 라미네이트 바닥을 깔긴 했지만 벽색깔은 전 주인이 칠한 게 마음에 들어서 굳이 바꿀 필요가 없었다. 전에 살던 사람이 이태리 사람이었다는데, 센스가 꽤 좋았던 것 같다. 가끔씩 사진에 올린 적이 있지만 주방은 짙은 쑥색, 거실은 밝은 올리브그린, 그리고 침실은 겨자색이다. 재미있는 것이 다른 공간은 다 이렇게 강렬한 색으로 칠해놓고 작은 방은 휑하니 흰색이라 무슨 의도였는지 작가의 변을 듣고싶은 심정 ㅎㅎ
그런데 오늘 문득 이 사진을 보고…
집을 푸른색 계통으로 칠하고 싶어졌다. (나중에 잊어버릴까봐 페인트 색깔도 기록해놓자면 Ralph Lauren Aegean Blue IB85.) 우린 낮은 메모리폼 매트리스만 쓰고 있기에 딱히 침대헤드는 필요없지만 아이디어는 좋은 것 같다. 램프도 참 예쁘고.
K씨에게 새로 칠하자고 했더니 바꿀 필요성을 전혀 못 느끼며 따라서 협조도 않겠다고 한다. ㅠㅠ 하긴 페인트 어떻게 칠하는 건지 나도 모름. 기존의 페인트를 다 긁어내고 바르는 건가? 그런 생각을 하니 나도 귀찮음의 쓰나미가 밀려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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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우리집 벽 색깔은 바뀔 것인가.
저도 저런 푸른색 좋아해요. 예쁜 초록이도 좋고~
언제나 마음은 벽지나 페인트를 바꿔보고싶지만 역시 귀차니즘이 발동하야 늘 허여멀건한 벽지로..^^;
내 집이라면 좀 더 생각이 달라질런지 몰겠지만요.ㅋㅋㅋ
그나저나 케이님 정말..ㅎㅎㅎㅎㅎ
느무 쿨~하심~!
과연………………안바뀔 가능성이 8~90%라 예상되나 혹시 모르겠죠? ㅎㅎ
흑흑 안바뀔 가능성이 이미 그런가요 ㅠㅠ
색 넘 이쁘다! 케이님은 잘 꼬셔서 저색으로 성공하기를 내가 빌께 ㅎㅎ
꼬시는 게 쉬울까 내가 혼자 하는 게 쉬울까?
저도 요즘 블루계통에 맘을 뺏기는중.
저 색깔 이쁘네요.근데 촌스러운 저의 생각으론 겨울에 추운데
겨울에 방에들어가면 춥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은.ㅋㅋ 저도 그래서 블루계통으로
새로 도배하고 싶은데 망설이다가 1년지났다죠.ㅋㅋ
딸기맘님 주방은 본 기억이 안나는. 거실 벽색깔 예쁘더라구요. 전주인이 이쁘게 살다갔군요.^^
거기다 빨간 딸기맘님댁 소파가 더해지니 볼때마다 색감이 참 예쁘더라는.^^
벽펜트칠 그냥 그대로 위에다가 바르는거 아닌가요? 외국은 틀리려나 한국은 그렇게하던데.
k님도 집꾸미기엔 좀 비협조적이시군요. 터빠도 그래요. 잔소리만 많고.그래서 전 혼자해요.ㅡ..ㅡ;;
근데 변태같은 터빠가 막상 제가 혼자서 해놓으면 꼭 그래요. 힘든데 왜 혼자했냐고 말했으면 도와줬을텐데 이래요.아놔..
문,창문도 혼자 펜트칠했고 침대방문 필요없고 공간만 차지해서 떼내서 창고로 옮기다가
깔려죽는줄 알았어요.문이 글케 무거운줄 첨 알았다죠.진짜 울고싶더라는.ㅎㅎㅎ
ㅍ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변태같은 이라니 ㅋㅋ
저도 대 공사는 아니어도 집 가구 이리저리 옮기는 건 혼자 자주 했어서 그 기분 알아요.. 정말 힘들어서 내가 왜 그랬지 하고 울고 싶은 그 마음. 이젠 힘이 없어서 아예 시도도 안 합니데이 ㅎㅎ
페인트 칠…무쟈게 힘듭니다…
맨 처음 분가할때 방문 칠 해 본 경험으로 두번 다시 하고 싶지 않고, 해서는 안 될 일중 하나가 아니었나 싶은..
먼저 있던 칠을 벗기고 칠했는지 아님 그 위에 덧칠을 했는지도 물론 기억이 안나지만서도,
일단 한 번 칠한다고 끝나는 거이 아니고 기본이 세번인가 칠을 해야하고,
붓질의 고단함이란 팔뚝이 떨어질 듯하고, 그 냄새는 영 씻어도 씻어도 코끝에서 한동안 맴돌았던 기억이…
암튼… 저는 그랬어요…^^;;
금봉 어머님의 이 파워풀한 만류 ㅎㅎㅎ “해서는 안 될” 일이군요.. ㅋㅋ 울 남편이 금봉 어머님 매우 좋아하게 될 듯.
사실 저도 게으르자면 남부럽지 않은지라 바로 포기모드로..? 에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