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첫주가 또 휘리릭 지나가고, 더 빨리 가는 토요일도 벌써 늦은 오후로 접어들고 있다.
며칠 전의 저녁밥상. K씨가 쉬는 날이어서 한국 식품점에서 반찬을 사고 김치찌개를 끓여주었음. K씨의 김치찌개 맛있음.
콩자반, 두부조림, 묵무침의 화려한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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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비가 오고 흐리다가 어제 오후에 갑자기 날이 개어서 쉬는 시간에 산책을 갔어요.
꽤 추운 날씨에도 호숫가를 지키고 있는 오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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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여전히 벽난로 주변을 배회하다 더워졌는지 소파로 가 누운 딸기 여사.
항상 저렇게 구석에 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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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엔 길거리 토스트를 해 먹었음. 원래 프렌치 토스트를 해먹을 생각이었으나 K씨는 프렌치 토스트를 먹지 않기 때문에 길거리 토스트도 하려다가 웬지 그게 더 맛있을 것 같아서 나도 메뉴 급변경.
K씨 품 속의 딸기 여사. 목 빠지겠구나.
하지만 파와 양파가 들어있어서 먹을 수 없어요.
저 간절한 눈빛이라니…
간만에 딸기도 야채퓌레 만들어주었다. 당근, 호박, 브로콜리, 마늘 갈아 포도씨유에 익히고 샐러드 믹스랑 블루베리 갈아서 얼음트레이에 얼려놓았다. 당분간 딸기 아침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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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엔 느긋하게 두번째 커피도 만들어 마시고…
김이 모락모락 구수하고 따뜻한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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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 비치는 햇살이 너무 좋길래 딸기랑 밖에 나갔음. 왜 나가자마자 구름이 끼냐고.. ㅠㅠ
또 얼음 놀이 모드 딸기 여사. 예전엔 집 방향으로 직진이라도 했었는데 요즘은 안아줘 버릇을 해서 그런가 아예 안 움직이려 할 때도 많아 어르고 달래면서 산책을 마치고 왔음. 집에 거의 다 오니 빗방울이 후드득.
오늘은 날도 우중충하고 해서 집에서 드라마보고 그러고 있음.
시크릿 가든 – 워낙 신데렐라 얘긴 그닥 흥미없어 하는데 영혼이 바뀌고 하기에 본격 SF를 기대하며 시청 시작. 초반부의 찌질한 대사들도 재밌었다. 근데 요즘의 아침드라마스러운 분위기 아- 보기 힘들다. 특히 오늘 왜 이렇게 분위기 잡음? K씨랑 나는 아 저렇게 번갈아 가면서 비오면 좀 쉬고 그럼 참 편하겠구만 했는데.
참, 엊그제 내 깡패같은 애인 봤는데, 아- 박중훈 연기 참 좋다. 영화 자체도 좋았다. 자세한 얘긴 나중에 영화들 모아서 한번 더 포스팅 하겠음.
아 군침돌아 저 화려한 밥상 보니깐.. 정말 맛나게 보임!
벤쿠버 진짜 이뻐!!
ㅎㅎ 거기도 만만치 않지요?
벽난로 앞에 딸기 참으로 부럽구나 뜨뜻하겠어요.ㅎㅎ
참으로 요모조모 잘 챙겨드시는.울집은 요며칠 냉이된장국과 봄동무침만으로
이어가고 있는.ㅋㅋ
시크릿가든 다들 완전 난리던데 왜 전 재미없을까요. 터빠가 저를 보며
대중적으로 재미있는건 재미없어하고 시청률 안나오는 도망자나 영애씨재밌어 한다고
소수 매니아층이냐고 하더라는.;;
냉이 된장국과 봄동이라니 정말 너무 맛있게 들려요…
저도 동생이 저보고 비주류라고 하던데 터맘님도 비주류? 저랑은 또 약간 다른 취향의 비주류시라는 ㅎㅎㅎ
시크릿은… 울엄니까지 눈물콧물짜면서 시청하시는 걸 보는 순간 국민드라마라는 걸 인정했음!!! (울엄니가 손자뻘 현빈이 멋있으시답니다…헐~ )
…언젠간! 기필코! 카나다에 꼭!!! 가서 딸기맘 블로그에 있는 모든 음식을 해달라고 떼를 쓸테다!!! ㅡ0ㅡ
ㅎㅎㅎㅎ 엄니께서 차도남 취향이시군요.
저 위에 있는 반찬은 사온 거라는 거… ㅎㅎㅎ 그러나 만두랑 저 토스트 정도는 해드릴 수 있쎄요~
내 깡패 그 영화 미나리가 보고 있던데- 난 요즘 영화도 집중이 안되서리… ㅜㅠ
나도 시크 좀 시작하다 말았음.
현빈 집이 너무 멋져서 그거 구경하는 재미와 말장난하는 재미가 좀 있었으나
계속 못보겠더라는.
난 기본적으로 영혼 체인지 너무 싫어함.
영혼 체인지 싫어해? ㅎㅎ 난 좀 드라마들에서 이것저것 여러가지를 다뤘으면 좋겠더라구. 저 드라마 중간에 둘이 좋아하면서 재미없어지더니만 엊그젠 괜찮았어.
폴빠도 프렌치토스트는 안드시는..;; 길거리토스트에 설탕팍팍 뿌려먹음…크~~~!!!
우째 딸기씨는 산책하는 모습보다 난로앞의 모숩이 더 편안해보임;;;; 폴리도 발시리다고 산책거부해서 온리 실내운동중이어유. 이거 신발이라도 사줘야 하는건가 심히 고민중임(‘과잉행동장애’견주제에 산책거부가 왠말)
폴빠님도 버터 계란 조합 거부? ㅎㅎㅎ
딸기 요즘 산책 거부가 완전 장난 아니예요. 폴리도 그렇다니 좀 재밌음 ㅋㅋ (우리 아파트에 잭러셀이가 섞인 애가 사는데 갸는 아침저녁으로 정신 없이 다니고 있음 ㅋ)
아……아쉽아쉽.
달걀은 있으나 빵이 없구만요.ㅜㅜ
아쉬운대로 떡볶이나 묵어야겠삼.
우리집은 매일 끓여댔더니 떡국떡 떡볶이떡 다 떨어지고 어젠 쌀국수 볶아먹었슈… (한국슈퍼 5분 거리인데 장보러 가지 않는 이 게으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