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참 잘 간다. (나이가 들었나.. 이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올 한 주도 열심히 출근하고 열심히 밥먹고 딸기도 열심히 집 봤다.
너무 열심히 밥먹다 보니…
팬을 달구고 기름을 부었는데 갑자기 불길이 활활… 흑흑.
소다를 넣고 약불에 오래오래 끓였더니 반 정도는 벗겨졌는데 나머지 반은 과연 벗겨질 것인가.
(앞으로 예열할 때 정말 조심해야겠다. 불이 꽤 오래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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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아침…
너무 불편해서 일어나 보니 이러고 있었다; (나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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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꼬스키 방지용 양말패드를 부착하고 출퇴근하면서 그럭저럭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우리집.
일단 일차 상처가 나지 않으니 덧나고 덧나는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진 듯.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어유..)
출근 전에는 반신욕을 시킵니다.
(목적: 가려움 완화 및 나른하니 긁지 말고 잠이나 자라고;)
요즘 말 잘 들어 참 이쁜 우리 딸기.
저 검은 후라이팬 우짜유;;;; 불이 활활이었다니 ㄷㄷㄷㄷㄷ (스뎅팬의 로망이 일순간 사라짐)
딸기여사 베개등산 ㅋㅋㅋㅋㅋㅋㅋㅋ(폴리도 저러구 자다가 종종 방구껴서 폴빠랑 화들짝 깸;:: ㅠ.ㅠ)
요즘 울집은 춥다고 왕세자가 이불동굴을 들락날락 하시는 통에 숙면불가;;;;
그래도 응꼬안까고 잘 있다니 너무너무너무 기특하네요!! (폴리도 상처를 안내면서 나아졌는데 지금도 가끔 환영의식하다 순간순간 스키를 타심;;; 방심금물!!)
딸기여사 반신욕하구 노곤노곤 푹~ 자그라~~
스뎅팬 잘 쓰심 괜찮아유.. 저는 너무 강불에 예열을 오래 시켜놔서 (왜 그랬을까 ㅠㅠ)
딸기도 어찌나 이불 속에 들어갔다 나왔다 베개 위로 기어올라갔다 밤에 몇번이나 깨요. 저러다 지 발에 걸리면 뒷발로 파바박 발길질까정;;; (저걸 그냥..)
상처는 잘 안 내고 있는데 요즘 가려움 발작이 자주 와서 (들고 있음 오징어처럼 데롱데롱하면서 몸을 뒤틈 ㅠㅠ) 힘들어유 ㅠㅠ
아이궁 놀라셨겠어라. 불날뻔 무섭 ㄷㄷㄷ
딸기여사님은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졌다니 이런 기쁜 소식이~^^
아침에 출근하기도 바쁜판에 반신욕까지 해주고 가신다니 헉..
정말 대단하심!이러니 고리가 안끊어질 수가 있갔소.ㅎㅎ
베개위에 딸기 ㅋㅋㅋㅋㅋ 트니는 잘때는 아주 독립적이라
좀처럼 저런일은 일어나지 않고 앞으로도 안일어날듯해요.
그래서 대체로 편하지만 어쩔땐 엉겨붙어서 자는 애들 부럽고
트니한테 섭섭해지는.
활활 불길이 이는데 머리가 순간 백지상태가 됐다가 막 복잡해지는 것이 이거 큰 일이다 싶더라구요.. 이걸 불어야 해 덮어야 해.. 다행히 저러다 꺼져서 별 일은 없었네요.
트니는 이불 밖에서 자나요? (자다 얼굴 밟히고 나시면 트니한테 안 섭섭하실거유.. ㅋㅋ)
허거..깜놀하셨겠삼.
저거 언제 다 닦일까나..;;;;;
갑자기 전에 짱이아빠의 불타는 주전자를 들고 화장실로..였나?
암튼 그 사건이 급 떠오름..ㅋㅋ
긍데..출근전에 딸기 반신욕시키면 담궈놓는 시간도 글코 애 닦이고 말리고 씌우고..헐~~
정말 완전 부지런하심!!
이제부터 머 게으르다는둥 이딴소리 절대 안믿겠삼.
저거 바닥에 두껍게 탄 건 안 닦이네요.. ㅠㅠ 옆은 얼추 닦아냈는데. 저 팬이랑은 여기까진가.. ㅠㅠ
짱이아빠 불타는 주전자 사건은 뭐여유? 궁금궁금.
저는 아침에 준비시간이 길어 저보다는 K씨가 담당하게 되는 날이 많지요. 딸기가 털이 부실해서 시간적으로 그리 부담이 가는 건 아니지만 출근하기 전에 신경쓸 일이 많은 건 사실이예요. 그래도 나갔다와서 똥꼬스키 아트;; 보는 것보다 나으니 어떻게든 목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