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의 고마웠던 햇볕

몇주간 해가 하루도 나오지 않더니 지난 주말엔 고맙게도 며칠 연속으로 맑은 날씨였다. 

뜨개질을 하고 있었더니 옆에 올려달라고 해서 자는 딸기여사.

소파에서 뛰어내리거나 떨어지면 이제 큰 부상이므로 저렇게 혼자 두지는 않는다. 

(마음대로 뛰어오르내리던 때도 있었는데.. ㅠㅠ)

내가 제일 예뻐하는 앞으로 나란히 자세.

뜨개질 배운후 다섯번째 프로젝트.

마르고 닳도록 쓰고 다니는 K씨 모자를 좀 빨아야하지 않을까;; 해서 새 모자를 짰다.

이틀 동안 새벽까지 떠서 완성. 좀 복잡한 패턴이라 너무 오래걸렸다.

꼬인 무늬는 나왔는데 의도한 바와는 약간 달랐으나 뭐 그럭저럭 예쁘다고 혼자 만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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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을 너무나 좋아하는 딸기여사 K씨 앉은 의자 밑에서 청산~이~~~

아이고 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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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엔 오랜만에 다운타운에 나가 바닷가 산책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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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 선배댁에 놀러갔는데 사골국물을 주셔서 오늘 아침은 사골떡국을 끓여 뜨끈하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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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만두만들려고 샀던 완전 푹삭은 김치, 그냥 먹긴 힘든 상태라 돼지고기 몇조각 넣고 푹 끓여서 김치볶음처럼 먹고 있다. 몇주전에 동치미도 만들었는데 너무 짜게 되어서 그 동안 무 조금씩 더 넣어 오늘은 (여전히 짰지만) 그럭저럭 먹을 만 했음. 요즘은 냉장고에 있는 재고정리기간이라 장은 최소로 보고 집에 있는 재료를 응용한 식단을 준비하고 있다.
냉장고 청소도 곧 해야 하는데… 곧.. ;;;

8 thoughts on “며칠간의 고마웠던 햇볕

  1. 바람

    딸기 넘 곤~하게 자서 저도 막 졸음이 옮아오는 기분..ㅋㅋ
    긍데 저뇨석 꼭 지가 뜨게질하다 뻗은거마냥..ㅎㅎㅎㅎ

    뜨게질 실력이 일취월장이네요.
    이젠 뭐…목도리,모자,워머등 별거 다 뜨시는데 곧 스웨터도 등장하실듯?
    요번에 장보다가 임아트에서 털실 세일한다구 매대에 올려놨던데 세일이래도 실가격 장난 아니더라능..ㄷㄷ
    장언니..저런 모자하나 떠주면 좋아할라나?(라고 생각만 한다)

    그나저나..저도 (올해안에) 냉장고 청소를..하긴 해야 쓰것는딩..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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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쟤가 수면제잖아요.. ㅋㅋ 정작 본인은 햇볕에 누웠다 그늘에 누웠다 왔다갔다해서 좀 불안했었어요. (갑작스런 사고를 하도 쳐대서 항상 노심초사 ㅠㅠ)

      스웨터는 실값도 실값이지만 한번 시작하면 정말 몇달 걸릴 작업이라 사실 시작할 엄두가 안 나요. 뜨개질 참 좋아하는 친구가 있는데 남편 스웨터 한번 떠주고는 다신 큰 거 안 뜨겠다면서 ㅋㅋ 맨날 장갑에 양말만 뜸.
      모자는 뜰 만 하니 장언니 떠드리세요.. 한국에 요즘 춥다면서요 ㅎㅎ

      우리 (올해안에) 꼭.. 냉장고 청소합시데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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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폴리맘

    아긍~~ 딸기옆에 앉아서 같이 졸고 싶어라~~~ ㅎㅎ
    폴리는 옆에서 치덕이면 금새 다른곳으로 휭~~~ ㅠ.ㅠ

    멋져부러~~ 정성과 사랑(?)이 가득한 꽈배기 뜨개모자!! K님 받구 기분 좋으셨을듯 ㅎㅎㅎ
    쬐깐한걸로 하나 더 떠서 딸기랑 커플(?)로 씌우시는건 어떨런지? (K님과 딸기가 커플?)
    떡국.. 침나오네요… 사골궁물 떡국!! 캬~~~ 신김치랑 먹음 정말 무한대 흡입;;;;
    동치미도 직접 담구시는 그대는 진정 요리왕~~! (동치미 짜구우믄 배를 좀 넣던데유?)
    울집 냉장고는 머 정리할 내용물이 없어서 ㅋㅋ 그저 좀 닦아야할 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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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자기 몸 생각 않고 휙 뛰어내려서 다리라도 부러질까봐 불안해서 못 졸아요.. 저기 있음 계속 감시 모드. (깔때기 안 쓰고 있을 때랑 엉덩이가 바닥에 가까울 때도 계속 감시 모드 ㅋㅋ 아 피곤 ㅠㅠ)

      딸기랑 커플모자 ㅋㅋㅋ 정말 귀 나오게 하나 떠줘볼까 싶기도 ㅎㅎ

      동치미가 넘 허접해서 귀한; 배를 (이미 반 개 넣었거늘) 더 넣어야 하나 심히 고민되는군요. 짜서 어젯밤에도 물 엄청 들이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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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트니맘

    그럭저럭이 아니라 진짜 이쁘구만유!
    와… 저런 꽈배기무늬까지 어케하는지 그저 신기~

    앞으로 나란히 딸기 진짜 귀여워요.아이궁 딸기야 안아보고프다!^^
    으~사골떡국 맛있겠어요. 전 그냥 떡은 좋아하는것 까지는 아닌데
    떡국과 떡볶이는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참 사랑스러운 음식같아요.ㅎㅎ
    그나저나 동치미를 직접 하시다니!@.@
    저도 해볼려고 레시피 몇개 스크랩 해놨는데 하나같이 꼭 필요하다는
    소금물에 절인 고추가 없어서 걍 포기했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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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터맘 자수작품 좀 만들고 계삼? (난 그 병아리가 더 신기함 ㅋㅋ) 저거 패턴대로 고냥 한코 한코 따라하면 모양이 나와요. 패턴없이는 무리데쓰.

      그쵸 떡국이랑 떡볶이 사랑스럽죠 ㅎㅎ 지고추 말씀하시는 거죠? 시장에 가면 있다긴 하던데. 저도 그거 없어서 그냥 청양고추스러운 멕시코 고추 넣고 했어요. (그래도 얼추 비슷하지 않을까..라고 우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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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Apple

    아니 동치미 까지 만들어부러? 많이 부럽군. 케이님이 부럽당 ㅎㅎ 모자 넘이뻐 색도 이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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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동치미가 (내가 엉터리로 만들어 그렇겠지만?) 무지 쉬워 애플님~ 걍 무랑 파를 소금에 굴려서 하루 놔두면 물이 생기는데 것다 배, 고추 넣고 물 부어서 한참 놔뒀다 먹으면 되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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