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내가 식사 담당. 냉장고 비우기 프로젝트가 계속되는 중이라 한그릇 메뉴를 자주 준비하고 있다. 원래 밥을 한번에 4-5인분쯤 지어 냉동해 놓았다 먹곤 했는데 갓 지은 밥이 훨씬 맛있을 뿐 아니라 전자렌지를 쓰는 것도 탐탁치 않아서 요즘은 딱 한번 먹을 양만 하려고 노력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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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부터는 된장국을 자주 끓여먹는데, 대부분 배추나 무청으로 끓이지만 뭔가 (..세일 중인..) 다른 종류의 푸른 잎이 있으면 그걸로 활용하기도 한다. (일종의 실험이라고나..)
딤섬집에 가면 기름에 데쳐주는 가이란. 영어이름은 차이니즈 브로콜리.
요 두 가지를 소금물에 데친 후 된장과 마늘로 양념해 새우가루를 좀 풀고 푹 끓여낸다.
한참 끓이다 된장과 고춧가루로 간맞추기.
맛있는 된장국.
(가이란은 좀 쌉쌀한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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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네가 김밥싸서 소풍 간다기에 필 받아서 일요일 저녁엔 김밥.
김밥은 정말 귀찮은 음식이지만 K씨가 매우 좋아하므로 자주 만드는 편. (웬 공치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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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다시 한그릇 음식.
돼지고기를 약간 넣어 지은 콩나물밥.
파마늘을 듬뿍 넣은 양념장과 함께 먹기 때문에 저녁에만 먹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맛나고 만들기 쉬워 너무 좋아함.
가려움 발작으로 하루 한두번씩 언니 오빠를 진땀나게 하긴 하지만 여전히 밥 잘먹고 이쁜 식탁 밑 우리 딸구.
우왕 다 맛있어겠다. 나도 굴밥 해먹어봐야겠어^^ 근데 저렇게 요리하고 나면 그릇들 청소하는것 힘들지 않어? 나는 요즘 느끼는것이 둘이 사는데도 왜이리 설겆이감이 많으것이냐여 ㅋ
나도 나도 나도 설거지 진짜 싫어하잖아!!! 그릇 구석에 낀 기름때 닦아내는 설거지 자체도 싫지만 그러면서 내가 물을 엄청 쓴다는 사실에도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어. 디쉬워셔 없음 기름진 요리는 절대 안 할 듯.
내 담당 주에는 하루치 모아서 저녁때 다 돌려버려. 요리하면서 나오는 기름기 없는 것들은 바로바로 헹궈서 치우고. K씨 담당 주에는 손설거지하는 것 같더라구.
난 설거지 좋아. 물소리가 마음을 가라앉혀주는 것 같구, 깨끗한 거 보면 시원하구… 근데 미나리가 설거지 햌 ㅋ…. 다른 거 시킬려니까 그나마 설거지가 일이 젤 많구 그나마 제대로 하길래…. 난 집에서 그냥 살림하는게 소원이구랴…. ㅜㅠ
미나리님이 설거지 담당이구나~ 요리하고 치울 때 괴롭진 않겠다. ^^
아웃 굴밥!!! 침 쥴쥴쥴…
양념장 쓱쓱 비벼 먹음 참 고것처럼 맛깔진것도 없쥬 ㅋㅋㅋ (밥 한그릇이 그냥 뚝딱)
우리집도 한그릇밥이긴한데 저런 멋진 한그릇밥이 아니라….반찬을 밥그릇에 다 때려넣은 한그릇밥;;;;;
그 ‘반찬’은 어디서 난 것이냐고요~ ㅎㅎㅎ
전에 항상 가는 중고가게에 식판이 있길래 설거지 줄까 하고 집어왔더니 식판 네 칸에 담을 반찬이 없음 ㅋㅋ
항상 정갈해보이게 밥을 지으신다능~
울집은 요즘 엄마가 건네준 뜸북장(청국장) 해먹느라
집에 꼬랑한 냄시가 ㄷㄷㄷㄷㄷㄷ
김밥처럼 한입에 쏙쏙~스탈 음식들이 은근 사전작업이 너무 많아서
설거지 한가득~ 준비시간도 많은데반해 먹는건 순식간이라 좀 허무할때도 맣아요.ㅋㅋ
식탁밑 이쁜 딸구씨~
언니오빠 애타는 마음 좀 헤아려주라규~
청국장을 뜸북장이라고 부르나 봐요.. 청국장은 아직 언제 함 해먹어볼까 생각만 하는 아이템 ㅎㅎ 올해는 한번 시도해 볼까봐요. 딱 한번 먹어봤는데 사실 입에 잘 안 맞던데.. 몸에 좋다니까이..;;
딸기 이것저것 다 끊고 야채도 끊고 고기만 한주 줬는데 쪼끔 좋아졌어요. 그 사이 준 것들 중에 뭔가 있었는 듯 ㄷㄷㄷ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