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견학은 다운타운의 아트갤러리 부설 도서관.
밴쿠버 시내 정중심가라고 할 수 있는 곳에 자리잡고 있으며 건물도 아름답다. (추워서 건물 중앙말고 그냥 옆면을 찍었지만.)
필수로 해야하는 견학은 모두 10군데인데 나는 어쩌다보니 하나 더 하게 되었는데, 돌이켜보면 왜이리 예술관련 도서관에 많이 다녔는지 모르겠다. 그 쪽으로 일하게 될 가능성도 없는데. 암튼.
예술에 관한 지식이 별로 없어 담당 사서의 이야기를 그냥 즐겁게 들었다. (예를 들어 허름하고 낡은 소책자를 보여주면서 그 책자를 70년대에 만든 사람이 유명한 화가가 되어 지금 그 책자가 경매에 나오면 만 불에 호가하지만 도서관 도장이 찍혀서 이건 가치가 떨어질 거라던가)
기본적으로 아트갤러리 전시 관련 자료를 보관하는 동시에 밴쿠버 출신 예술가들에 관한 정보를 빠짐없이 갖추려고 많이 노력하는 것 같았다.
드디어 한 학기 간의 모든 견학을 마치고 긴장이 풀려서인지 아니면 모처럼 다운타운에 나가서 들떴는지 바로 집에 오지 않고 친구들과 갤러리 기념품 매장에 가서 구경도 하고 – 처분하려는지 각 2불 씩에 세일하는 모딜리아니 수첩과 모네 탁상용 캘린더 구입. 딱히 이 화가들을 좋아하는 건 아니고 남은 게 이것들 뿐이었다 – 길 건너 커피숍에 가서 핫초콜릿도 마시고 수다 떨다가 집에 왔다. 왔더니 딸기여사 뭘 그리 삐졌는지 본 체도 않는다. 아침에 바삐 나가느라고 아침 달라고 하는 걸 K군에게 부탁하고 그냥 나가서 그런 듯. 이구 그냥.
딸기는 감정이 다양한 것 같아요.
인간 같아서 맘에 드네 ㅋㅋ.
근데 낼 시험이람서요 -..-
너무 다양해서 이것 참.. ㅋㅋㅋㅋㅋ
시험때면 왕성한 포스팅? ㅎㅎ
이불 동굴속에 드가서 삐진 딸기여사..ㅋㅋㅋ
비빙이는 아빠가 의자 뽀사서 밥상올라가 시위한답니다. ㅜㅜ
일자눈썹 프리다칼로 그림이 눈에 확 들어온다는..ㅋㅋ
핫쵸컬릿 맛나겠어여.
저도 코코아 한잔 마셔야겠다눈~^^
비빙이 상에 올라가는 게 그런 이유가 있었구만요~ ㅋㅋㅋ
핫초컬릿에 저렇게 크림 듬뿍 듬뿍.. 쿨럭.. 근데 맛은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