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사진 대방출

그 동안 찍어두었던 사진 정리할 겸 포스팅. 

7월 중순

수퍼에서 보고 신기해서 산 납작한 빵. 원래 어떻게 먹는 건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토마토와 모짜렐라 치즈를 넣어 그릴에 구워 아침으로 몇번 먹었다. 담백하니 괜찮다.

깻잎순을 팔길래 사다가 큰 잎들은 찌고 작은 잎들은 줄기째 볶아 나물로 먹었다. 

가끔씩 만드는 두부조림 – 언제나 맛있는 도시락 반찬.

.

.

.

7월 하순

친구 D군을 만나서 논 날. 

 요즈음에 매우 긁어서 손도 발도 싸매고 다녔다. 햇살이 강해서 딸기 눈 보호 차원에서 스카프를 매주었더니 인기폭발이었음. (남의 속도 모르고 ㅠㅠ)

D군과 나란히 해바라기하는 딸기여사.

시내로 들어가는 다리를 걸어서 건너가 보기로. 

이 날은 차를 안 가지고 갔더니 오히려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었던 듯. 

.

.

.

반찬으로도 훌륭하고 언제라도 김밥을 해 먹을 수 있어 자주하는 우엉조림.

제철 채소가 나오면 조금씩이라도 사서 요리를 한다.

마늘쫑 무침과 가지 볶음. 

마늘쫑은 봄부터 계속 조려먹다 초고추장에 무쳤더니 또 괜찮았음.

요 무렵 딸기는 사고를 많이 쳤다. 

낮에 케이지에 두고 나갔더니 케이지에 문질러서 발에 큰 상처를 내 놓았다. 

나갈 때도 그 발은 덧날까봐 신을 신기고.

오른발에 왼발 얹고 있는 거 나만 웃긴가?

8월 초순 

귀가 토끼처럼.. ㅋㅋ 귀여워! 

어느 순간부터 시름시름하던 스윗피, 첫번째 꽃봉오리!

(그러나 사진찍은 다음날 시듦 ㅠㅠ)

전혀 기대 않던 고추가 조롱조롱 열리고 있다!

날이 계속 좋으니 깻잎이 아주 잘 자란다. 

비 자주 오는 동안은 자꾸 죽더니 7월부터 두달여간 끊임없이 새 잎이 자라나서 일주일에 한번씩 고기를 먹었습니다;

함께 일하는 친구가 케일 씨앗을 주어 상추 뜯어먹고 난 빈 화분에 심었더니 싹이 돋는다. 

딸기는 요즘 밥달라고 땡깡부리는 게 더 심해졌다. 무려 다리에 매달리기도 한다. 

8월 중순

딸기 식품 민감도 검사를 해보기로 했다. 이제 와서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했지만 밥고를 때 좀 쉬워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 

병원에 갔더니 이렇게 이쁜 아이가 누워있다 ㅋㅋ

딸기가 얘 머리보다 작네?

(근데 애기라 더 자란다고 ㅋ)

병원에서 싸돌아다니는 딸구. 

저렇게 벽을 물끄러미 보고(?) 있을 땐 마음이 아프다. 

침을 채취해서 어디 연구소로 보낸단다. 금방 끝났다. 

이 날 저녁은 병원 근처의 공원에서 생선과 감자 튀김. 

딸기도 생선 조금 먹었음미.

.

.

.

지난 주말에는 가까운 공원에 자전거를 타러감 .

자전거는 우리가 탔는데 완전 피곤해보이는 딸구.

(엄청 빨리 달려서 그런 거냐? ㅋㅋ)

급기야 캐리어 안에서 푹 잠들었다. 

자전거를 두어시간 탄 후 공원으로 고고 

저 의자 가운데 구멍은 무엇일까요 

또 생선과 감자 튀김;; (저 구멍에 봉투를 끼워두고 먹는다.)

자전거로 운동이 되는 건지 대체 알 수가 없다. 

.

.

.

8월 하순

헐 스윗피에 꽃피었다! 달랑 하나지만 그래도!

소중하게 잘라와서 예쁜 화병에… 

.

.

.

얹그제 구운 빵은 발효를 12시간 시켰더니 빵 표면이 엄청 바삭바삭하다. 

우유없이 올리브유와 통깨를 넣어 구운 통밀빵. 

이렇게 빵이 잘 나오면 자주 구워먹게 된다. 제빵기는 정말 잘 샀다고 생각하는 제품 중 하나.

일찍 퇴근하는 날은 집앞 공원에서 종종 배드민턴을 친다. 

그 동안 딸기는 저녁햇살을 즐기며 잠을 잡니다.

저는 잘 지내고 있어요~ 🙂

6 thoughts on “여름 사진 대방출

  1. 폴리맘

    에휴…ㅜ.ㅜ 양말신고 있는 모습을 보니…속상해서…ㅠ.ㅠ
    딸기야..발 좀 냅둬줘라…그러다 아프면 우짤라구 그래… (폴리도 아직도 매일 발씹음. 엄마 다른일만 좀 한다치면 바로 씹고 피작살)
    딸기야 혼자 있다구 그러면 우짜니….ㅠ.ㅠ
    그래도 밖에서 잘 놀구 있다니 다행이네요.
    그 검사는… 결과가 어떤가요??

    Reply
    1. 딸기맘

      저 날 이후로는 케이지 탈출, 방 사이에 문 다 닫고 공간 만들어서 베개 잔뜩 깐 다음에 거기에 둬요. 조금 더 넓어지고 다칠만한 것도 다 치워두고..
      검사 결과는 이번주말쯤 나올 것 같아요. 나오면 알려드릴께요 ㅎㅎ

      Reply
  2. 트니맘

    헐..덧글 실컷 쓰고 잘못 눌러서 다 날아감ㅜㅜ

    글게요. 속사정은 마음 아프지만 애가 저리 귀엽고 이쁜데 어찌
    인기 폭발하지 않을수가 있겠어요.
    다 이쁘지만 특히 저 뒤돌아샷은 정말이지
    넘 청순하고 예쁨 그 자체의 딸기얼굴^^

    에휴.. 오죽하면 지 발을 저지경을 만들까 싶다가도
    속터지고 마음아프고..ㅜ
    침으로 검사한다니 신기하고 좋네요. 피 뽑는거 같은
    아픔도 없을테고. 결과가 궁금해요.

    오오오 드디어 스윗피가 꽃을! 언능 만개한 모습을 보고 잡은데.ㅎ

    여전히 잘 해드시는군요. 저도 이제 미친 더위가 많이 누그러들어서
    짜장도 해묵고 반찬도 잘(?)만들어 먹고 있어요.
    근데 깻잎찜이요.양념 끼얹어서 불에서 살짝 찌는?조리는 그거 있잖아요.
    어케 하면 안 질겨지나요?
    이노무 깻잎찜은 할때마다 실패라 불에 오래 올려놓으면 질기고
    살짝만 해도 질기고 뭐 어쩌라는건지 어제도 간만에 도전했는데
    또 질겨서 욕나옴.

    Reply
    1. 딸기맘

      그 덧글 오데로 갔노.. (두번씩이나 써주셔서 감사 ㅎㅎ)

      눈 안 보여도 부르면 휙 뒤돌아봐요. 가끔씩 혹시 보이나 손가락 대봄 ㅎㅎ
      스윗피가 만개할 날이 올까요;; 저러다 가을오고 겨울 오는 거 아님?;;

      네 깻잎 살짝 찌는 그 레시피로 한 거예요. 아주 잠깐 찌던데.. 질긴 건.. 괜찮던데.. (우리가 워낙 일식 일찬도 감지덕지라 터맘님한텐 질긴데 우린 맛있는 걸 수도 있음;;)

      Reply
  3. 바람

    친구 디군~과 엘여사~는 자주 등장하셔서 막 친근해요.ㅋㅋ
    누워있는 녀석 아직 애기라 더큰다니 갱장하겠어요.
    정말 딸구 몇배야~~ (베토벤 강쥐 맞죠?)
    밥달라 땡깡부린다는데 딸구가 다리에 매달려봤자죠~~
    진정한 매달리기를 안당해보셔서 모르시는~ㅋㅋ
    딸구씨~ 건강하면 되는거당!

    Reply
    1. 딸기맘

      ㅋㅋㅋ 디군은 조만간 함 볼텐데 (그동안 주말마다 자전거타느라 바빠서 그나마 딸랑 하나 있는 친구도 팽개침 ㅋ) 엘여사는 거의 연락없이 사네요. 아무래도 직장도 지역도 달라지고 하니 점점 소원해지나봐요. 게다가 그집은 아이가 있으니 노는 모양새도 다르고 ㅎㅎ

      베토벤 강쥐 맞아요. 어찌나 순하고 이쁘던지 홀딱 반했슈 ㅎㅎ
      딸구 매달리는 거랑 비빙 매달리는 건 급이 다르겠쥬.. ㅎㅎㅎ
      뭐 사는 동안 열심히 먹고 잘 자고 그러기만 했음 좋겠어요. ^^

      Reply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