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도 막바지로..

올해 겨울은 비교적 비도 적게 내리는 편이고 많이 춥지도 않아 수월하게 보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안개가 짙은 날이 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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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안개 때문에 몇미터 앞도 안 보여서 운전하던 K씨는 고전하고 있는데 나는 사진이나 찍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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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이 되니 달력들을 싸게 파는데, 딸기 밥사러 갔다가 홀린 듯이 집어든 일력. 상자에 있던 사진에 비해 안에 있는 사진들이나 달력 품질이 별로라 좀 실망했지만 매일 한 장씩 뜯는 게 또 보는 재미가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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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듬직한 세퍼드가 아기처럼 자고 있으니 너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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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모처럼 배추 된장국에 감자도 조리고 두부도 부쳐 도시락을 싸가서 기념(?)으로 찍어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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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는 아침시간을 보내고 출근하기 직전에 커피를 뽑아서 차에 시동을 걸며 마시면 뭔가 한숨이 나오며 마음이 안정된다. 요즘 나의 즐거움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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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엔 날씨가 무척 좋았다. K씨가 중국음식이 땡긴다고 해서 먹고 와서 커피도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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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도 모처럼 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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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야… 놀러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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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강해서 두건쓰고 놀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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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기… 살아있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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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땐 석양이 아름다워서 불을 끈 방안에 앉아 잠시 감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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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보니 1월이 휙 지나가버렸음…? 아직 계획도 못 세웠는데.

뭐.. 어떻게 되겠지.

6 thoughts on “1월도 막바지로..

  1. 트니맘

    아하하 우리 딸기 신났쪄요~
    저 에너지 가득찬 몸짓 너무너무 이뻐요~~

    달력 괜츈하네요.하루에 한장씩이니 정말 보는
    재미가 쏠쏠하겠어요.ㅎ

    도시락 한식으로 싸가도 되는구나 우와~
    냄새땜에 안될줄 알았는데 도시락도 그렇고
    출근하려고 시동걸고 있을때가 즐거우시다니
    좋은 직장이에요^^ 저는 전에 출근길
    운전 하고 가다가 종종 갑자기 미친듯이 배아파서
    차버리고 화장실 뛰쳐가고 싶은거 참느라 힘들었는데.ㅎㅎ

    캐나다도 따뜻한 겨울이구나 한국도 그래요. 한 4년 미친듯이
    춥더니 올해는 따뜻해서 넘 좋아요.어제는 완전 봄이라 땀도
    나더니 다시 반짝 추위라며 오늘은 좀 춥네요.
    캐나다는 스모그 걱정안하죠?부럽.ㅠ 한국은 짱깨들이
    날리는 스모그때문에 짜증만땅. 삼면이 민폐국가라 에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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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na Post author

      울 딸기 장수하겠죠? (이미 장수 중이지만;) 아프지만 않음 오래 살았음 좋겠어요.
      제가 사는 동네는 워낙 다민족 사회라 한식도 괜찮아요. 대신 김치라던가 냄새가 너무 강렬한 건 제가 피하거나 혼자 일하는 시간에만 꺼내고요. 일하러 가는 게 즐겁다기보다.. 오늘도 무사히 딸기를 먹이고 쌔우고 시간맞춰 출근하는구나.. 하는 안도감인 거지요;;;
      터맘 장 약한 거 아니셈? 프로바이오틱스 드시면 확실히 나아지는데.. (집에 산 증인 하나 있음 ㅋ)

      삼면이 민폐라니 이를 우째요 ㅠㅠ 저도 요즘 미역 먹을 때 멸치 먹을 때 좀 찜찜하긴 하더라구요 ㅠㅠ

      Reply
  2. 바람

    ㅎㅎ 마지막 줄에 심히 공감합니당.ㅋㅋㅋㅋㅋㅋㅋㅋ
    아웅..올해는 정말 1월이 후딱!!!
    전 폰까지 바꾸는 바람에 다이어리앱이나 메모,스케줄러 바꾸니라 아주 한달걸림.
    종이다여리를 이제 빠빠하기로 했어요.
    언젠가부터 반도 못채우는..
    가끔 끄적이는건 걍 메모장이나 노트에..
    저역시 계획이 아직 진행중..(이러다 일년 또 그냥 가!!ㅜ)
    긍데 일력 정말 올만이에요.
    요기도 요즘 달력인심 없어져서
    지난해 벽달력 뒤집어서 흰바닥에 그려 쓰는중입니다.ㅎㅎㅎㅎㅎ

    울 딸구씨~ 기분 좋아뵈네요.^^
    패숀은 힙합스따일?

    Reply
    1. Ana Post author

      글게 여기도 갑자기 달력 인심이 없어졌어요. 한국마트에서 막 나눠주더니 이번엔 얼마 이상 사야 사은품으로 주더라구요. 한국달력이 음력도 있고 해서 하나 있음 좋거든요.
      그나저나.. 2월도 이미 중반이고.. 계획은 어디 먼 산으로..? (근데 전 좀 실행하고 있는 건 있긴 있어요.. 바람님도 수영강습.. 계획의 일환 아니셈? ㅎㅎ)

      Reply
  3. 폴리맘

    헐;;; 정신없이 시간이 가더니만…안읽은 포스팅이 몇개인지;;;
    시간이 참 너무 빨리가서리…이젠 뭐…’다 내려놓은’ 마음이랄까요ㅋㅋㅋㅋ
    나이를 먹다보니 아무리 용을 써도 내뜻대로 되지않는것들이 너무 많은걸 느끼게 되는듯…그 되지않는 것들 사이에서 소소하게 조금이나마 즐겁게 웃으면서 지내는게 행복?인가벼요.
    (전 회사다닐때 일어나서 세수도 안하고 옷만 겨우입고 회사부터 가서 가서 씻었던 인간이라)도시락을 싸고 커피까지 내려서 출근하시는 딸맘님이 존경스럽기까지.. -_-b
    기여운 딸기, 두건쓰고 양말신고도 욜심히 뛰는 모습이 너무너무 사랑스럽다능~~

    Reply
    1. Ana Post author

      제가 출근 시간이 늦거든요. 도시락은 가장 중요한 아이템이라 (저번엔 지갑은 두고 도시락만 챙겨가기도;) 꼭 챙겨야죠.. 암요. 저도 시간이 남아야 단장을 좀 하고 ㅎㅎ

      맞아요. 나이가 드니 내 뜻대로 안되는 게 있다는 걸 받아들이고 또 포기도 하고.. (예를 들어.. 밤에 드라마 보고 싶은데.. 졸리면 드라마를 포기해야 된다는 걸 깨닫는 나이랄까..? 예가 이게 뭐야 -_-;;;)
      어쨌거나.. 중요한 건 말씀하신 대로 소소하게 웃는 거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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