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분들 집에서 머무시던 Y언니가 토요일에 다시 우리집으로 오심. 짧은 기간 동안 밴쿠버 맛집 탐방을 하시느라 바쁘시다고 ㅎㅎ
우리와의 토요일 저녁은 순대국. 우리도 몇년 만에 먹는 거라 맛있게 한그릇씩 비우고 모듬순대도 사와서 집에서 한국 방송을 보면서 야식으로 먹었다.
일요일 아침엔 지난주 캠핑 때 알게된 브런치집으로 가기로. 겉에서는 치즈 공장인 줄 알았는데 들어가보니 작은 식당에서 브런치도 하고, 한켠으로는 직접 만든 치즈와 지역내에서 생산한 빵, 각종 소스와 잼류도 팔고 있었다. 음식도 꽤 맛있어서 Y언니에게 알려드리러 한 주 만에 다시 감.
식사를 마친 후 옆 동네에 있는 딸기 농장 구경. 예전엔 이쪽으로 나와도 별 느낌이 없었는데 요즘은 끝없이 펼쳐져 있는 밭과 가끔씩 보이는 소들이며 말들이며, 이런 모습이 너무 좋다.
딸기를 좀 따볼까 하다가 신고간 신발로 흙밭에 들어가기 싫어서 그냥 작은 팩으로 하나 사고… 농장에서 생산된 딸기나 블루베리 와인들 시음도 해보고.
한참을 앉아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자리를 옮기기로. 언니네 부부와 자주 가던 Fort Langley. 함께 트레일을 걷고 차를 마신 곳이 기억나서 가보았다.
간만에 이렇게 예쁜 집들을 찾아다니며 놀았더니 웬지 즐겁기도 하고 간지럽(?)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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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와서 오리고기와 조기를 구워 저녁을 먹었다.
다음날 아침 언니는 다른 친구댁으로 가시고 우리는 직장으로. 다시 바쁜 한 주. K씨는 대기 근무를 해야하는 주라 평소보다 더 바빴고.
언니가 여기저기 다니시면서 숨은 맛집이며 분위기 좋은 곳도 알려주시고 했는데 지금은 멀리서 건강이 안 좋아지셔서 걱정. 얼른 회복하셔서 다시 여기저기 다니실 수 있기를…
브런치 사진 넘 좋으네요. 진한 커피국 들이키며 먹는 브런치.. 햐 먹고 싶네요. ㅎㅎ
그나저나 무화과 호두 와인잼이라니 그 맛이 정말 궁금.
밴쿠버 돌아가면 정말 아영씨 블로그에 나온 레스토랑만 돌아다녀도 바쁘겠어요.
근데 마지막에 그 언니분 아프시다니.. 남의 말 같지 않습니다.
브런치라는 게 진짜 별거 아닌 음식이기도 한데.. 느긋하게 커피 리필해 마시면서 수다떠는 그 여유가 참 좋더라구요.
무화과 와인잼은.. 좀 고소한 향이 나는 무화과 잼이예요 ㅎㅎ
오시면 그동안 찾아둔 맛집 투어해야죠 암요.. 열심히 회복해서 오삼 ^^
Y언니도 열심히 걷고 운동하시는 분인데.. 그래도 나이 드심서 여러가지로 몸에 문제가 생기시더라구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