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에게 배운대로 만들었던 오이지, 일주일이 넘도록 위에 생긴다는 곱(?)이 안 생겨 (약간 생겼으나 곧 거품만 좀 남고 사라짐) 그냥 냉장고에 넣어버렸다.
오늘 점심때 뭘 먹을까 하고 냉장고를 뒤적거리던 중 오이지를 먹어보기로 결심.
쫑쫑 썰어 생수를 붓고 엊그제 바질 잎을 따다가 재미삼아 만들어본 바질 얼음을 띄워 하나 먹어보았는데 오옷~ 이 아삭아삭한 느낌이라니. 기대를 전혀 하지 않았는데 훌륭한 오이지가 탄생되었다.
딸랑 다섯개 만들었는데 하나를 거의 다 먹어버렸다. 맛있어, 맛있다구! >.<b
입맛 돋구기 딱 좋겠어요. 정말 아삭해보인다눈..
먹다보면 금방 뚝딱~이죵.ㅋㅋ
그니까요.. ㅎㅎ 생수까지 원샷! ;;;
아- 저거 먹음 입맛이 돌 것 같은디…
이틀 동안 저녁을 안 튀긴 면 먹었더니, 도시락도 쑤셔넣는 식으로 쌌더니 뭔가 삶이 잘못 되어가고 있는 느낌이야. ㅜ_ㅠ
아궁. 변변찮은 오이지지만 정말 보내주고 싶다. ㅠㅠ
오늘은 안튀긴 면 안 먹길-
아버님이 어쩜 그리 요리를 잘하실까?
오이지 진짜 맛있겠네. 나같으면 5개 다 먹어버렸을껄?
아껴먹..진 말고 조금 더 만들어야겠어.
귀걸이가 한 번에 작살내는 특기가 있음을 아는 난, 이 말이 빈말이 아닌 걸 알아! ^ㅇ^
좀 짤텐데.. ㅎㅎ
귀걸이, 먹는 거 아작내는 방법에 있어 나랑 같은 과구나.
난 오이지를 보면 생각나는 중학교때 가사선생님의 멘트가 있어.
‘오이지는 맛으로 먹는다기 보단 질감으로 먹는 반찬이죠’
이 멘트가 나에게 참 인상적이었어.
어쩜 음식을 맛으로 안먹고 걍 질감이 좋다고 먹을 수가 있지.
오이지 맛있는데…맛 없나?? (정말 이넘의 팔랑귀 ㅋㅋㅋ)
응.. 그 씹는 맛.. ㅎㅎ 그 말도 일리가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