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인가 하고 잠깐 놀랐었는데 벌써 한주가 지나가고 있다. 요즘 이 곳의 날씨는 햇빛이 쨍한 가운데 아침저녁 기온은 영하 3도 정도로 매우 춥다. 낮에는 해 덕분에 좀 나아지긴 하지만 많이 쌀쌀한 편이다. 출근하러 나가면 차에 하얗게 성에가 덮여있다.
서머타임이 해제된 덕분에 7시를 전후해서 밝아지니까 출근할 때 좋긴 하지만 5시면 어두워지는지라 같은 시간에 퇴근을 해도 많이 늦은 느낌이 들곤 한다. 조금 더 지나면 4시면 어두워진다고 한다. 아침에도 8시나 되어야 날이 밝는다고..
지지난주에 번역을 일차 마친 후 컴퓨터를 들여다보기도 싫어져서 주말에도 글도 안 올리고 그냥 푹 쉬었다. 잠을 꽤 많이 자고 있는데도 계속 졸립다..
밤이 길어져서일까..? 여름보다 많이 자는 것 같다. 여름엔 해가 워낙 길어서 뭔가를 해야되겠다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깜깜하니까 일단 일찍 잔다.
남편은 새로 번역거리를 받아서 낮에 집에서 일을 한다. 가게는 지난 달부터 약간 저조하다. 희한하게 왜들 몰아서 오는 건지 한 마리오고 땡하는 날이 있는가 하면 오늘처럼 갑자기 여덟마리씩 몰려와 정신을 쏙 빼놓을 때도 있다. 물론 손님이 많으면 좋지만.. ^^
웬만하면 집에서 강아지 봐주기는 안 하려고 하는데(받는 금액 대비 손이 너무 많이 간다..) 오늘 갑자기 손님이 꼬마 강아지(3개월된 푸들 잡종)를, 친구 강아지인데 자기는 일 때문에 봐주기가 어렵다고 사정을 하여 데려왔는데 하는 짓이 재법 귀엽다. 어린 놈이 잠도 안자고 깡깡거리면서 뛰어다니는가 하면 급히 화장실로 뛰어들어가 조그만 끙을 하기도 한다. 딸기를 너무 귀찮게 굴어서 지금 딸기가 내 무릎위로 피난 왔는데.. 사진 찍어서 올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