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6일 월요일
드디어 비밀이 풀렸다.
사진을 찍어 올린 적도 있지만 우리집 베란다에는 청설모가 떨구고 간 것으로 보이는 땅콩껍질이 거의 매일같이 놓여있다. 그래서 청설모가 도대체 어디서 땅콩을 물고 와서 우리집 베란다에서 먹었을까 궁금해하곤 했는데, 오늘 산책을 나가다 보니 윗집 아줌마가 그 원인을 제공한 것이었다. 아줌마가 베란다에 나오자 청설모는 무서워하지도 않고 베란다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아줌마가 들어가 땅콩을 가지고 나와 바닥에 놓자 기다렸다는 듯이 쪼르르 올라가 땅콩을 물고 베란다 난간에 올라앉아 땅콩을 냠냠 먹는 것이었다. (2층 베란다 난간에서 청설모가 먹는 땅콩의 껍질 -> 우리집 베란다에 떨어짐) 너무너무 귀여운 모습이어서 한참을 보고 있었다.
우리도 땅콩을 좀 사다가 청설모가 놀러오면 하나씩 주어야겠다.
오늘도 여전히 번역을 하며 보낸 하루.. 아침에 늦잠을 자고 일어나 빵과 시리얼로 아침을 먹고 일을 하다가 국수를 끓여서 점심을 먹고 또 일.. 지금은 딸기 데리고 뒷마당(?)에 산책나갔다 와서 저녁을 먹으려고 하고 있다. 저녁 메뉴는 남편의 특기인 “감자 돼지고기 볶음”(부따자가라고 한단다.)
저녁먹고도 밤까지는 일을 해야 할 것 같다. 일을 마치고 좀 놀다가 자야 할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