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3일 금요일
뭘 그리 대단한 일을 하는지 며칠 만에 글을 올린다. 집에서 머리로만 하는 일인데도 피로가 풀리지가 않는다.
요즘 일과는 아침에 눈을 뜨면 삐끄덕거리는 몸을 일으켜 (쭉 날씨가 좋다가 요즘 계속 흐리고 비가 뿌리는데.. 그 때문인가..?) 메일을 체크하고 잠시 인터넷을 보고 하다가 아침을 먹는다. 요즘은 주로 남편이 식사 준비를 한다. 회사 다닐 때도 그랬지만.. 뭔가 일을 하고 있으면 밥을 해먹는 게 힘들어지는 나는 요즘 남편 덕분에 연명하고 있다. ^^; 대신 지난 수요일엔 일을 쉬고 식사 준비도 하고, 딸기 간식도 구워주고 남편을 위해 감자 꽈배기도 만들어 주었다. (첫 작품이라 좀 실패다.. 하지만 남편은 출출할 때마다 잘 먹어주고 있다.)
아침을 먹고 나면 남편과 각각 PC와 노트북을 들고 계속 작업을 한다. 일을 좀 하고 있으려면 금새 오후가 되고, 나는 배가 고파진다. 남편은 일단 일을 하고 있는 동안에는 밥을 먹지 않는 타입인지라 나만 이것저것 챙겨 요기를 하고 일을 계속한다. 그러면 중간에 내가 커피도 내려마시고 밥도 먹고 한 시간만큼 일을 먼저 마친 남편이 저녁 준비를 하고, 나는 저녁 먹고 나서 쯤엔 남은 일을 얼추 마치게 된다.
그러고 나면 씻고 요즘 남편이 인터넷으로 받는 한국 프로그램<해피투게더>를 보면서 낄낄거리다가 잠자리에 든다. 한국에서도 고정적으로 보는 프로그램이 잘 없던 우리였지만 이 프로그램은 곧잘 봤었는데 누군가 인터넷이 올리고 있는 모양이다.
뭐 이런 식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며칠마다 휴식을 취하려고 하고 있다.
담번 쉬는 날엔 가까운 곳에라도 놀러가 사진도 찍어 올리고 그래야겠다.
Ana (2003-05-24 00:47:23)
여기까지 와서 한국 프로그램을 받아서 보게 될 줄은 저도 몰랐답니다!